일본 최대의 소형차 제조업체인 스즈키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오는 9월 출범하는 'GM-대우 오토 앤드 테크놀로지(GMDAT)'에 지분 14.9%(8천9백만달러)를 출자한다. 양사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잭 스미스 GM 회장,프리츠 핸더슨 GM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롭 레가트 GM 대변인은 "GM이 2억5천1백만달러를 들여 신설법인의 지분 42.1%를 취득하고 스즈키를 포함한 컨소시엄에서 나머지 1억4천9백만달러를 투입,24.9%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MDAT의 나머지 지분은 산업은행이 33%,기타 자동차업체가 10%를 갖는다. 이 10%에 대해서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현재 상하이GM과 지분 출자 문제를 협의중이며 7∼8월께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GM과 스즈키는 지분출자 외에도 GMDAT가 생산하는 자동차를 '대우''GM''스즈키' 브랜드로 세계 각국에 판매키로 합의했다. 한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는 '대우' 브랜드로,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는 GM의 시보레나 뷰익 또는 스즈키 브랜드로 팔릴 전망이다. 아울러 GMDAT는 스즈키의 승용차 디젤 엔진 기술 등을 활용,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대우차는 1989년 7월 스즈키와 기술제휴를 체결,스즈키의 알토를 기반으로 91년 2월 티코를 개발해 출시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