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강도높은 '사자'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은 크게 둔화됐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1포인트(0.37%) 오른 727.66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매수가 이어지면서 한때 735선을 돌파했지만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크게 출렁였다. 외국인은 1천7백7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시장의 매수주체로 다시 복귀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6백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가격의 강세로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 고평가)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9백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기가스 제지 보험업종 등이 선전했다. 전날 급등했던 유통업종은 강보합권으로 밀렸으며 전기전자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한국전력은 4% 이상 상승했고 SK텔레콤 국민은행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2% 가까이 하락했지만 30만원대는 유지했다. 한국통신 포항제철도 내렸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칩공급가 인상을 재료로 한때 3천원선을 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단기 상승폭이 컸던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내수관련주도 장중 급등세를 보였지만 차익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