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전략적 제휴와 더불어 재무적 투자유치를 병행하기로 민영화 계획을 수정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40.1% 가운데 외국인 한도 잔여분 11.8%, 3,677만주를 자사주 형태로 이 회사에 매각해 해외주식연계증권을 발행키로 한 것.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진행하고 있는 제휴협상이 타결되면 자사주를 매입, 일부를 전략적 제휴업체에 재매각하고 나머지는 자사주를 담보로 한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CB) 등을 통해 매각하게 된다. 당초 선진 경영기법과 기술 도입을 위해 신주 10%, 구주 5%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IT산업의 세계적 침체, 통신회사 경영 난 등으로 IT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곤란하다고 판단, 계획을 변경했다. 해외투자자들이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해외주식연계증권을 통한 지분매입을 희망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민영화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주목했고 주가는 전반적인 약세장임에도 선전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050원, 2.10% 높은 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 하루만에 5만원대를 되찾았다. 외국인 매수가 현재 49%로 제한된 보유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재무적 투자유치가 첨단 기술 도입 측면에서 불리한 데다 장기 수익성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단기 투자수익만을 챙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은 부담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