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방송(PSB)을 인수, 방송사업에 진출했다. 강회장이 최대주주인 넥센타이어㈜와 흥아타이어㈜는 11일 ㈜한창이 보유하고있던 부산방송의 주식 30%(288만주)를 각각 22%(211만2천주)와 8%(76만8천주)씩 나눠 316억원과 116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와 흥아타이어는 각각 부산방송의 1대주주와 2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내년 1월초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지불하게 된다. 넥센타이어 등은 부산방송이 지고 있는 115억원의 보증채무 등을 완전히 면제받아 제무제표상 부채가 전혀 없는 조건으로 인수했다. 이로써 지난 95년 5월 개국한 부산방송은 5년여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강병중회장은 부산방송 인수와 관련해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산방송의 경영상태가 비교적 건실하고 전망도 밝아 투자해서 키우면 다른 업종보다 여러면에서 나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강 회장은 부산방송의 현 경영진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하기로 약속했으며 비상임 이사를 파견해 경영에 간접참여할 생각임을 밝혔다. 울산방송 인수문제에 대해서는 "자금이 뒤따르는 문제지만 통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큰 만큼 부산방송 경영진이 건의하면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해 인수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부산방송의 주식상장에 대해서는 "올해 1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발생,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 계획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경영이 좋아지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