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시장에서 제니스사의 주가가 폭등함에 따라 지난해 이회사의 지분
57.6%를 확보했던 LG전자 LG반도체 등이 대규모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니스사의 주가는 최근 로보틱스사, 마이크로
소프트사 등과 합작으로 초고속 쌍방향 CATV모뎀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 폭등세를 연출, 6일현재 일주일전(6.25달러)보다
3배이상 오른 22.8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회사의 주식 847만3,800주(지분율 13.33%)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주당 12.875달러의 평가차익이 발생, 모두 1억910만달러
(약849억원) 정도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또 이회사의 지분 44.21%를 소유하고 있는 LG반도체도 3억6,173만달러
(약 2,814억원)규모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7월 미국의 가전업체인 제니스의 지분 57.6%(3,657만주)를
주당 10달러에 인수했었다.

제니스사는 한때 미국의 대표적인 TV제조업체로 명성을 날렸으나 90년대
들어 주력사업인 C-TV부문에서 경쟁력을 상실, 미국증시에서 한계기업으로
평가됐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