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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는 2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에 맞춰 "세계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운영경험과 전망"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증권거래소가 선진국 경험을 토대로 국내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진로를
모색하고 주가지수옵션등 후속 파생금융상품의 도입기반 구축을 위해
개최한 이 세미나에는 증권사 은행 보험사등 금융기관의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라일리 홍콩선물거래소이사장, 멜라메드 미샤쿠라델셔
선물중개사 회장, 로야마 일본 오사카대교수등 3명이 홍콩.일본의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 운영경험과 시사점, 세계 파생금융상품 현황과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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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메드 <미 샤쿠라델셔 선물중개사 회장 >

선물시장의 기본적 원칙은 일본상인들에 의해 1650년대 확립됐고 그것이
금융시장에 적용된 것은 지난 72년 CME에서였다.

CME는 위험관리와 파생금융상품의 도입을 촉진시켜 채권 선물등 단순선물
에서 스왑 스트립 스트랩 칼러 플로어등 복잡다기한 상품의 출현이 가능하게
했다.

이같은 금융공학의 발전은 과학의 진보에 힘입었는데 컴퓨터기술의 발달이
미세한 위험까지 계산.분석할수 있게 했다.

또 통신기술의 진보로 오늘날 금융위험의 양상은 더욱 글로벌화되고
다양해졌다.

파생상품은 금융공학도의 상상력에 의해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

물론 베어링사사건에서 보듯이 파생상품은 내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지만
내부통제의 강화와 교육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금융구조는 파생상품 없이는 존재할수 없는 시대로 변했다.

전세계 곳곳에 선물시장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미국 FIA보고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외에서 선물거래량은 약 15억계약으로
지난 71년 미국내 선물거래량 1,500만계약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했다.

그러나 모든 거래소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국가가 선물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유시장경제의
운용경험과 능력이 요구된다.

선물시장은 효율적인 현물시장 없이는 그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선물시장이 실패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한국시장은 경제성장의 모범적인 국가로 지수선물
시장 개설은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성공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