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증권주마저 손댄 증시안정기금의 매물을 뚫고 정면돌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형우량주
(블루칩)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를 앞세워 두차례 종합주가지수
9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2.35포인트 오른 898.66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37.42로 2.61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5천5백24만주로 전일보다 조금 늘어났고 거래대금은 1조1천
9백57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 동시호가부터 증안기금의 매물세례를 뚫고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종가보다 11.98포인트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했다.

증안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및 증권사상품등에서 블루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외국인들도 한도남은 종목을 잡느라 혈안이 되었다. 포철이
일부 증안매물이 나왔으나 상한가잔량이 무더기로 쌓인채 상한가를
유지하고 이통관련주들도 초강세대열에 동참했다. 증권주와 자산주
블루칩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강세를 선도하면서 10시10분께
지수는 14.14포인트가 올라 900.45를 나타냈다.

이무렵 증권사 일선 지점장들은 "블루칩과 저PER주를 중심으로 정면
돌파는 움직임을 보이며 증안매물의 충격이 차츰 사그러들고 있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종합주가지수가 900고지를 탈환하자 지수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주가차별화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한국강관의 법정관리신청에 이어
일부상장사의 자금난이라는 악성루머가 난무하며 2만원미만의 저가주
들이 맥을 추지 못한채 지수는 서서히 미끄러졌다.

4만원이상의 고가주들은 무더기 상한가를 나타내고 저가주들이 대거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권별 양극화로 치닫는 가운데 지수는 5.92
포인트 오른 상태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동시호가에선 증안매물이 주춤해지고 후발블루칩이 상승흐름을
타면서 지수도 강세를 더해가기 시작했다. 후장초반에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선 한전주가 오후 2시20분쯤엔 상한가로 치솟고 증권주들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우량주들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후장중반께 지수는
또다시 900선을 회복, 2시30분께는 901.93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전후해 저가주들도 매기를 끌어들였으나 이내 밀리는 모습이었다.

지수가 900선을 넘어서자 증안기금이 기다렸다는듯이 매물을 퍼부었다.
증권주의 강세가 한풀 꺾였으나 대우증권은 꿋꿋하게 상한가를 지켜냈고
한전주도 잠시 충격을 받았으나 순식간에 상한가를 회복했다.

포철의 상한가잔량이 약5백만주가량 쌓인가운데 지수는 소폭 밀린
상태에서 폐장을 맞았다.

이날 동양시멘트보유 동양증권주 1백36만주가 동양투금및 동양베네피트
생명보험으로 신고, 대량매매됐다.
상한가 2백46개를 포함한 3백3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백17개등
4백66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