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용 메뉴
    전문채널

    특정 주제에 집중한 한경의 전문 콘텐츠 서비스

      ESG 데이터 검증시대, 내부통제 중요성 커졌다

      ESG의 초점이 선언에서 입증으로 옮아가면서 기업들은 ESG 성과와 리스크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해야 한다. 이제 ESG는 단순한 공시나 보고서 작성 차원을 넘어, 내부통제와 GRC(지배구조·위험관리·규정준수) 체계에 내재화된 전사적 리스크 관리 과제가 됐다.
      이슈
      • [ESG 용어 1분 해설] TISFD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불평등·사회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askforce on Inequality and Social-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ISFD)는 기업이 사람과 관련된 영향, 의존성, 기회와 위험을 재무 관점에서 공시하도록 돕는 국제 협의체입니다. 여기서 ‘사람’은 임직원뿐 아니라 공급망 노동자, 소비자, 지역사회 등을 포함합니다.주목받는 배경기후와 자연에 관한 영향 및 의존성 등을 재무적 관점에서 공시하는 기준은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인적·사회적 자본이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기준은 파편화돼 있어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협의체는 기업과 관련된 사람의 인권과 노동권, 복지, 불평등 등이 기업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해 공시하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더 회복력 있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동향협의체는 2024년 9월 설립됐으며, 2026년 5월 TISFD 지침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지침은 지배구조, 전략, 영향 및 위험 관리, 지표와 목표라는 기후·자연 공시 구조를 동일하게 채택하고 있습니다. 2027년 최종 권고안 발표를 목표로 하며,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 등 기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과의 정합성과 비교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6.07.01 06:00
      • ESG 공시 시대, 기업의 '전환 실행력' 중요해졌다

        [한경ESG] 메가폰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가 제도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초안을 공개하고 공시 대상 범위, 시행 시기, 스코프3(Scope 3) 포함 여부 등을 포함한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준비 부담도 커졌다.하지만 지금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공시 대상과 시행 시점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기업가치를 어떤 언어와 체계로 설명할 것인가다. ESG 공시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서 자본시장과의 연결, 공급망 신뢰 확보, 자금조달 경쟁력과 직결되는 경영과제다. 결국 핵심은 기업의 전환 역량을 시장이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하는 데 있다.ESG 공시는 자본시장과 공급망의 신뢰를 높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공시 자체로는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시가 실제 전환 계획과 금융 전략, 그리고 실행 체계와 연결돼 있는지 여부다. 이제 기업은 수동적인 공시 대응을 넘어 ‘전환 실행력’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공시 체계가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로 자리 잡고, 기업의 전환 계획과 조직 운영 체계 안에서 일관되게 작동할 때 기업은 지속가능금융을 보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실행 및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위해 기업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것, 즉 국제 정합성이다. 공시 체계는 국내 규제 충족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기관, 공급망 참여자들이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기준 위에서 설계돼야 한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공시 정보가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이해되

        2026.07.01 06:00
      • [편집장 레터]그때 우리의 선택이 달랐다면

        과거를 회상할 때 우리는 가끔 엉뚱한 질문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그때 우리의 선택이 달랐다면 현재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현재 코스피 시장을 달구고 있는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노라니 결정적 순간이 된 그때가 생각납니다. 1983년 2월 8일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지 않았다면, 일본 미쓰비시가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내며 마음껏 조롱할 때 끝내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인 뚝심이 없었다면, SK하이닉스가 불황기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투자를 중단하지 않고 HBM2 실패 이후에도 전면 재설계를 선택해 도전을 이어가지 않았다면 과연 현재의 반도체 신화가 재현되었을까요.과거의 선택이 현재를 바꿔놓듯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에서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은 미래를 바꿀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상하며 녹색전환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문제, 전기차 등으로 대변되는 청정 모빌리티, 제조업의 탈탄소 전환, 자원순환 이슈 등이 모두 K-GX가 다룰 숙제들이기도 합니다.한국 정부의 정책 방안에 따르면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790조 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공급하고, 한국형 전환금융 도입과 기후금융 정보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이에 대해 혹자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 성장을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가 힘들다거나, 정부에

        2026.07.01 06:00
      •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급등…‘얇은 시장’이 변동성 키웠다

        [한경ESG] 이슈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톤당 3만 원에 육박했다. 한때 1만 원 안팎에 머물며 가격 신호가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던 배출권 시장이 최근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배출권 가격은 올 들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5월 말 2만 원을 넘어섰고, 6월 8일에는 2만88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8000원대였던 가격이 1년도 안 돼 세 배 이상 오른 셈이다.가격 회복은 배출권거래제 정상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배출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형성돼야 기업이 고효율 설비, 연료 전환, 저탄소 공정 투자 등을 검토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출권 가격이 단기간에 오를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감축 투자 신호보다 원가 불확실성이 먼저 커질 수 있다. 배출권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가격 상승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2025년 이행연도 배출권(KAU25) 제출을 앞둔 수급 불안이 꼽힌다.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은 오는 8월까지 실제 배출량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실제 배출량이 보유 배출권보다 많으면 부족분을 시장에서 사야 한다. 반대로 배출권이 남으면 매각하거나 다음 이행연도로 이월할 수 있다.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배출권을 보유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매각보다 이월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줄어든 반면 정산을 앞두고 배출권을 확보하려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하상선 에코아이 전무는 “배출권이 남는 업체는 이월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한 뒤 반드시 팔아야 하는 물량만 시장에 내놓는

        2026.07.01 06:00
      • [ESG 공시 따라잡기] SBTi는 왜 전략을 바꿨나

        [한경ESG] ESG 공시 따라잡기 - SBTi는 왜 전략을 바꿨나기후 공시는 이제 감축목표의 유무보다 실행 가능성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전환금융이 확대되면서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기업의 탄소중립 선언만이 아니라 감축 속도가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주요 전환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지속가능한지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기업의 탄소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국제기준기관인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가 최근 목표 인증 중심에서 전환 이행 지원으로 역할을 넓히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그동안 기업은 SBTi를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2030년 또는 2050년까지 얼마나 줄일지 목표를 세운 뒤 검증을 받는 방식입니다. SBTi는 파리협정 1.5도 경로와의 정합성, 기준연도와 목표연도의 적절성, 스코프 3(가치사슬 전반의 배출) 포함 범위 등을 따졌습니다.하지만 목표 설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감축목표를 세웠지만 어떤 설비를 바꾸고 어떤 원료를 쓸지, 어느 시점에 비용 구조를 바꿀지까지 구체화한 경우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데이비드 케네디 SBTi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이 기후목표의 달성 방법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목표를 세웠다”고 평가했습니다.이에 SBTi는 지난 5월 21일 새 전략을 발표하며 기업의 ‘목표’ 인증기관에서 ‘전환 파트너’로 역할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케네디 CEO는 이번 변화가 “전환 리스크, 사업 회복력, 경쟁력

        2026.07.01 06:00
      • [칼럼] 자연자본 공시는 생존과 지속가능성의 필수 조건

        [한경ESG] 칼럼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자신의 활동이 자연에 어떻게 의존하고 있으며 동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고를 넘어 자연을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재무적 의사결정과 연결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오늘날 우리의 경제 시스템은 물, 토양과 같은 생태계 서비스에 깊이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연자본은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되지 못해 왔다. 그 결과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훼손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공급망 불안과 생산성 저하, 규제 리스크 증가로 이어지며 기업과 금융시장 전반에 구조적 위험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연자본 공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관한 정부간 과학정책 플랫폼(IPBES)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음을 경고하고 있으며,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는 기업이 자연 관련 의존성과 영향을 평가하고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금융시스템 친환경 네트워크는 자연 훼손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자연은 더 이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이 아니라 재무성과와 직결되는 핵심 리스크이자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점은 공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생물다양성의 감소 속도는 단순한 정보 공개나 위험 관리 수준의 대응으로는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 기업과 금융기관은 자연 관련 정보를 ‘보고하는 주체’를 넘어, 생물

        2026.07.01 06:00
      •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글로벌 브리핑[정책]美 EPA, 캘리포니아 배출규제 재검토 추진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캘리포니아주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뒤집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6월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EPA는 과거 민주당 행정부에서 승인한 캘리포니아 배출 규제 권한을 의회에 넘겨 재검토하도록 했다.미국은 원칙적으로 연방정부가 자동차 배출 기준을 정한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연방정부보다 더 강한 배출 규제를 적용할 수 있는 예외 권한을 받아왔다. EPA가 이번에 문제 삼은 것은 이 예외 권한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계속 견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조치가 주정부의 청정대기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EU, 탄소배출권 무상할당 기준 승인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의 무상할당 기준 개정안을 승인했다. 6월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기준은 2026~2030년 기업에 배분될 무상 배출권 규모를 정하는 핵심 지표다. EU는 54개 기준을 산정할 때 간접배출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종은 40억 유로(7조337억 원) 규모의 무상할당 혜택을 추가로 받을 전망이다.다만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연료와 열 사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무상 배출권 배분 기준이 2013~2020년 대비 최대 50%, 2021~2025년 대비 34.1% 낮아지기 때문이다. 기준이 낮아지면 기업이 받을 수 있는 무상 배출권도 줄어들 예정이다.EU, 국제선 항공 탄소비용 검토유럽연합(EU)은 국제선 항공편에 탄소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6월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7월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 개편안의

        2026.07.01 06:00
      • 폐플라스틱, 소각 넘어 원료로 다시 쓴다

        [한경ESG] 이슈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무게중심이 소각에서 원료화로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 폐플라스틱은 발전시설이나 산업용 보일러에서 태워 에너지로 회수하는 열적 재활용 등에 주로 사용됐다. 화학적 재활용은 열분해에 적합한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필요한 수거·선별 비용이 비싸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았다.정부에 따르면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식 중 열적 재활용은 58%, 물질 재활용은 41%인 데 반해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은 1%에 그친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월 5일 폐합성수지 열분해, 고형연료제품(SRF)의 열분해 원료 사용, 열분해 잔재물 재활용 등 12건의 순환경제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다.사업장에서 나오는 폐합성수지는 기존 순환자원 인정 요건이 물질 재활용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열분해 원료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폐합성수지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으려면 이물질이 5% 이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실증 결과에 따라 별도 인정 기준이 마련되면 화학적 재활용에 필요한 폐플라스틱 원료 확보의 병목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규제특례로 열린 ‘재생 나프타’ 실증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이번 규제특례에서 고형연료제품(SRF)을 열분해 시설에 투입해 열분해유 생산량과 성분을 검증하는 과제에 참여한다. SRF는 폐플라스틱 등 가연성 폐기물로 만든 연료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발전시설이나 산업용 보일러 등 제한된 시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열분해 원료로 쓸 수 있게 되면 태우는 연료였던 SRF가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될 가능성이 열린다.LG화학의 기술적

        2026.06.02 14:37
      • [정보공시 Q&A] 기관투자자의 ESG 공시 활용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34회Q. 기관투자자는 ESG 공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A.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는 이제 비재무정보를 넘어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과 주주관여 활동의 핵심 근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 이미지나 평판 관리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리스크 관리와 자본배분, 장기 기업가치 판단을 위한 정보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특히 지난해 말 발표된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방안은 기관투자자의 ESG 정보 활용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 주식 자산군과 지배구조(G) 중심의 의결권 행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향후에는 채권·대체투자 등 자산군 전반과 환경(E)·사회(S)를 포함한 ESG 전 영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가 요구하는 ESG 데이터 역시 보다 정량적이고 비교 가능한 형태로 고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와 함께 퇴직연금 시장 성장,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투자 확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패시브 투자 비중이 커질수록 투자자는 개별 기업 매매보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조정수익률을 중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수탁자 책임과 주주관여 활동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역시 위탁운용사 선정 및 평가 과정에서 수탁자 책임 원칙 이행 여부를 중요하게 반영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운용사의 ESG 통합 전략과 주주관여 활동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기관투자자는 ESG 데이터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첫째는 리스크 점

        2026.06.01 06:00
      • [칼럼] AX와 GX는 같은 문제의 두 얼굴이다

        [한경ESG] 칼럼  지금 한국 기업은 두 개의 전환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하나는 인공지능 전환(AX)이고 다른 하나는 녹색전환(GX)이다. 많은 경영자가 이 둘을 별개의 과제로 인식하거나 GX를 AX보다 먼 미래의 일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그런 인식은 위험하다. GX는 이미 규제와 시장이라는 두 방향에서 동시에 기업의 생존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AX와 GX는 사실 같은 문제의 두 얼굴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한 대는 일반 서버보다 5~10배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AI 부문 전력소비가 2026년 1000테라와트시(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 전력을 화석연료로 공급할 경우 탄소 배출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 AI를 활용하는 기업, AI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 모두 결국 에너지와 탄소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정부도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여수에서 열린 녹색대전환 국제주간(GX Week)에서 ‘AI 시대 에너지 전략대화’가 핵심 세션으로 진행됐다. AX와 GX는 이제 같은 테이블에서 논의되는 시대가 됐다. 규제 압박은 이미 현실이 됐다. 발표자료가 지적한 대로, 기업이 직접 대응해야 할 4대 제도 변화가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 첫째,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부터 재정 의무를 본격 부과한다. 철강·알루미늄·화학 등 고탄소 수출품에는 탄소세 성격의 비용이 붙는다. 둘째,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중이 계속 확대되며 배출권 구매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셋째, RE100(재생에너지 100% 조달)에 가입한 글로벌 바이어들은 협력사에도 재생에너지 조달을 요구하고 있다. 넷

        2026.06.01 06:00
      • [ESG 용어 1분 해설] 네이처 포지티브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는 기후변화 분야의 ‘넷제로(Net Zero)’에 대응하는 개념입니다. 이른바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고 생태계를 회복 흐름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자연 훼손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2030년까지 자연 손실을 멈추고 감소세를 반전시킨 뒤 2050년까지 자연 회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자연을 단순 보호 대상이 아닌 핵심 경제·경영 자산으로 인식하면서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자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생태계 복원과 긍정적 가치 창출까지 추구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주목받는 배경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약 44조 달러)이 자연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생물다양성 손실은 기업 운영의 실질적인 재무 리스크로 부상했습니다. 2022년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채택됨에 따라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지구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훼손된 생태계의 30%를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업에 기후 리스크뿐 아니라 자연 관련 의존도와 영향력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최근 동향자연 관련 정보공개 기준인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가 2023년 9월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네이처 포지티브는 기업 경영의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되었습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도 향후 공시기준에 자연 관련 테마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과학기반 목표 네트워크(SBTN)는 기업이 자연 회복을

        2026.06.01 06:00
      • 산불 피해 고운사 사찰림, 자연복원으로 '희망' 썼다

        [한경ESG] 이슈 지난 2025년 3월. 경북 의성 산불로 고운사 사찰림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사찰림 248.87헥타르(ha) 중 97.61%가 피해를 입었다. 한국 사찰림 산불 피해 사상 최대 규모였다. 고운사는 한국 불교계 최초로 사찰림 자연복원을 선언했다. 고운사는 강원대학교 식물생태학 연구팀 및 그린피스, 지역 환경단체와 손잡고 자연복원에 나섰다. 연구팀은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100년 전 지형도와 1960년대 항공사진을 통해 숲의 구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했다. 또 산림입지 토양도·토지이용도·식생도 등 기존 자료를 토대로, 다음 세 가지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그 결과는 어떨까.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산불 1년만에 사찰림 유역은 평년 수준의 약 70%를 회복했다. 산불 이전이 침엽수림 주종의 숲이었던 반면, 산불 이후에는 활엽수림으로 조성되고 있었다. 식생 회복탄력성을 회복하면서 산불만 아니라 산사태에도 강한 숲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나타났다.침엽수 단순림, 산불에 취약 피해가 이토록 컸던 데에는 식생 구성이 작용했다. 연구팀의 1차 연도 조사에 따르면, 산불 직전 사찰림의 약 84%가 소나무 단순림이거나 소나무가 우점종인  혼합림이었다. 송진이 많은 소나무는 한번 불이 붙으면 나무 꼭대기까지 번지는 가장 강한 화재인 수관화(樹冠火)로 발전하기 쉽다. 실제 사찰림 피해의 49.57%가 수관화로 분류됐다. 일제강점기 지형도를 보면 해당 지역은 100년 전 사찰림 핵심부만 소나무림이었고 주변은 활엽수림이 더 많았다. 한 세기 사이에 침엽수가 광범위하게 우점화된 결과가, 2025년 3월 사찰림 97%

        2026.06.01 06:00
      • 6월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한경ESG]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6월 5일2026 환경의 날 기념식 및 대한민국 기후행동 출범식6월 5일 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서울 잠원한강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2026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6월 5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로 1972년 스톡홀름 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해 제정됐다. 법정기념일 행사로서 올해는 ‘기후행동으로 실현하는 녹색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범국민적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기후행동 실천 선언 퍼포먼스’와 함께 2부 유관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기념식과 기념 공연은 기후행동 실천 선언 참여자에 한해 입장 가능하며, 개인 텀블러 및 다회용기 사용과 쓰레기 분리배출이 권장된다. 기념식은 기후부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된다. 6월 5일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6월 5일 오후 7시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방송인 박경림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역대 에코프렌즈 및 심사위원 소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영화제는 6월 한 달간 30여 개국 12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또 6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다목적광장에서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주최로 반려동물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지구 WE 펫밀리’ 축제도 열린다. 상영작은 오성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로 배우 도경수 등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야외 영화 상영, 토크 프로그램, 플리마켓,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6월 10~12일제15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6&n

        2026.06.01 06:00
      • 6월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정책] 유엔 총회,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법적 의무’ 명시한 결의안 채택유엔 총회는 5월 20일,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로부터 기후 시스템을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음을 명시한 결의안을 찬성 141표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제시한 “기후변화 대응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닌 국제법상 국가의 법적 의무”라는 판단을 공식 지지한 결과다. 이에 따라 기후 공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국가에 대해 국제법적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강화됐으며, 향후 글로벌 기후 소송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EU, ESRS 공시 데이터 포인트 대폭 삭제…약 30% 부담 감축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5월 19일, 기업들의 실무적 지속가능성 공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개정안(이른바 ESRS 2.0)의 위임 규정 초안을 공개하고 4주간의 피드백 기간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2월 최종 타결된 '옴니버스 I 패키지'의 후속 실무 조치다. 집행위는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의 기술적 권고를 받아들여 기존 표준(ESRS 1.0)에 존재하던 필수 공시 데이터 포인트 중 489개를 삭제하고 모든 자발적 공시 항목을 제외하는 등 규제 현실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기업당 보고 비용은 약 30%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며, 2월 확정된 공급망 실사법(CSDDD)의 적용 기준 완화(직원 1000명, 매출 4억5000만 유로 상향)와 맞물려 기업 부담을 대폭 덜 것으로 전망된다.EU, 탄소국경조정제도 이행 규정 초안 공개EU 집행위원회는 5월 12일 역외 수출 기업들이 주목해 온

        2026.06.01 06:00
      • [정보공시 Q&A] 거버넌스 환경 변화와 ESG 공시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33회Q. 국내 거버넌스 환경 변화가 ESG 공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국내 거버넌스 환경은 상법 개정 등 정책에 힘입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1·2·3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2025년 7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2026년 3월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시행됐고 2026년 하반기에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선임 시 3%룰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주가 누르기 방지법 및 주가 정상화법 도입,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등 거버넌스 정책 추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제도 개편을 통해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공시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 고배당기업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은 고배당기업이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해당 특례를 적용받고자 하는 고배당기업은 매년 사업연도 결산이 종료된 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 배당을 결의한 다음 날까지 특례요건 충족 사실을 포함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야 합니다. 고배당기업들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올해는 고배당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첫해인 점을 감안해 배당소득 특례요건 충족 여부,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배당성향 목표, 자본적 지출 목표 등 핵심 내용만 기재하는 간소화된 형태의 밸류업 공시도 허용합니다. 국회는 주가 정상화법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가 정상화법은 주가순

        2026.05.01 13:12
      • [ESG 용어 1분 해설] LCA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생애주기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제조, 유통, 사용, 폐기(또는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수치화해 평가하는 기법입니다. 단순히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때 나오는 탄소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생산되어서 폐기되기까지의 모든 흔적(자원 고갈, 산성화, 지구온난화 등)을 측정합니다.주목받는 배경기업이 특정 단계에서만 친환경 행보를 보이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예컨대 전기차 자체는 주행 중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배터리 원료인 리튬을 굴착하고 폐기하는 과정까지 고려해야 실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최근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공시의무화와 공급망 관리가 강화되면서 기업은 자사 제품의 환경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최근 동향글로벌 규제가 ‘제품 단위’의 환경 성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배터리법(Battery Regulation)’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2027년부터 시행될 ‘디지털 제품 여권(DPP)’은 제품의 전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해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LCA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전 과정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발자국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6.05.01 06:00
      • [편집장 레터] 에너지 찾아 3만리

        어릴 적 추억의 TV 애니메이션 중에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제노바에 사는 소년 마르코가 돈을 벌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난 어머니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죠.지금 생각해 보면 ‘동심 파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린이가 감당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죠. 마르코의 이동 거리는 1만1000km 정도로 정확히는 3만 리(1만1781km)가 조금 안 됩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뱃길이 막힌 호르무즈해협은 한국에서 직선거리로 약 6500km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적인 거리는 3만 리를 훌쩍 넘어선 느낌이네요.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빠져나가는 유일한 출구입니다. 호르무즈해협의 폭은 가장 좁은 곳이 약 39km에 불과하고, 양방향으로 배가 다닐 수 있는 실제 안전 항로는 고작 3.2km 폭으로 나누어져 있는 병목 구간이라고 하죠. 이 해협은 전 세계의 공장을 돌리고 난방을 책임졌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심장부’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의 석유가 이 해협을 통과해 전 세계로 흩어지는데, 이 물량은 전 세계 해상 석유 무역량의 약 25%에 달한다고 합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 이상이 중동산 원유인 데다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는 전체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야 한다고 하니 자칫하면 대한민국의 에너지 심장이 멈출 수도 있는 아주 긴박한 상황인 겁니다.에너지 문제는 세계 경제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마르코가 엄마를 찾아 3만 리의 여정을 떠난 것처럼 현재 전 세계는 생존을 위해 머나먼 

        2026.04.30 06:00
      • '비콥' 새 표준 나와...ESG, 다음 단계로 도약한다

        [한경ESG] 이슈 브리핑2015년은 인류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집단적 약속을 새긴 해였다. 파리협정에서 190여 개 국가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약속했고, 유엔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통해 빈곤·불평등·환경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그 약속의 무게 이상으로 엄중하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글로벌 공조가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로 흔들리는 사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은 새로운 환경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더욱이 2024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우리가 설정한 ‘위험의 마지노선’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현재의 현실이 되었다.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한편에서는 속도가 늦춰지고 일부 후퇴가 관찰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더 깊고 강한 기준과 실천이 형성되며 전체의 방향을 다시 빚어가고 있다. 환경과 사회 문제의 심각성이 한층 또렷해진 지금,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 그리고 실행력을 바탕으로 ESG의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7개 임팩트 주제로 이루어진 새로운 비콥(B Corp) 표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비콥(B Corp)이다. 비콥은 모든 사람, 지역사회, 지구에 유익이 되는 경제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사회·환경 성과 및 책임성·투명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에게 부여하는 인증이다. 2026년 4월 기준 105개국에서 약 1만700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는데 대표적으로는 파타고니아, 다논, 네

        2026.04.30 06:00
      • 韓 기업 인권실사 평가 공개...IT·반도체 '양호', 금융·유통 '미흡'

        [한경ESG] 이슈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이 가시화되면서 ‘인권실사(Human Rights Due Diligence)’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인권실사란 기업 활동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며,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구제책을 마련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단순히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넘어,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는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되거나 막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지난 4월 대한변호사협회와 휴먼아시아가 공개한 ‘기업 인권경영 수준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 주요 기업들의 인권경영은 제도는 갖춰가고 있으나 실제 운영 역량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글로벌 인권경영 벤치마크인 ‘기업인권 벤치마크(Corporate Human Rights Benchmark, CHRB) 핵심지표를 활용해 사기업 40개 사와 공기업 1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쟁점은 유엔(UN)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UNGPs)의 최소 기대를 제도와 절차로 기업이 옮겨 놓았는지다.사기업, 기업 간 격차 뚜렷우선 사기업 평가는 ‘기업 간 격차’가 먼저 보인다. 40개 사의 원점수는 12점에서 1.25점까지 벌어졌고, 10개 사는 12점 만점에서 6점 미만(달성률 50% 미만)에 머물렀다. 현대건설, 삼성전자, 네이버 등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된 정보기술(IT)·반도체, 건설·기계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고, 금융, 유통·식음료는 낮았다. 다만 업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업종 내부의 편차다. 신한금융은 선두였지만 같은 금융지주라도 수준이 크게 달랐다. 이는 인권경영은 경영진의 의

        2026.04.30 06:00
      • MSCI, ESG 평가모델 개편…AI 통해 데이터 실시간 수집

        [한경ESG] 이슈2026년 3월, MSCI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모델을 5번째 버전(v5.0)으로 대거 업데이트했다. v4.0 업데이트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ESG 데이터가 더 시의성을 갖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세부적인 평가 항목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데이터를 활용한 주식시장 인덱스 상품이 존재하고 기업도 MSCI ESG 등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만큼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MSCI의 ESG 평가는 2009년 KLD리서치 인수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 자체적인 데이터 소싱과 평가 방법론의 일관성이 갖춰진 시기는 2015년. v3.0 업데이트 이후로 볼 수 있다. MSCI는 이번 업데이트를 ①재무 중대성 강화 기반의 방법론 업그레이드 ②투명성 확대 ③데이터 세분화 ④빨라진 갱신 주기 ⑤글로벌 표준 정합성 향상 등 다섯 가지 축으로 정리했다. 투자자에게는 재무 중대성 강화와 데이터 세분화가 중요하고, 기업은 투명성 확대 또한 중요하다.재무적 중요성 높은 ESG 데이터가 우선순위가장 굵직한 변화는 ‘재무적 중요성(Financial Materiality)’의 전면화다. MSCI는 지속적으로 ESG 데이터를 리스크 관리 및 기회 창출의 관점에서 투자 활용성이 높은 데이터라고 주장하고, 또 그에 기반해 여러 기준을 수립해 측정한다. 그러나 비재무정보 특성상 정성적인 부분이 많고 데이터의 주기성이 없다. 이에 MSCI는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데이터를 수집한다.“AI가 주 단위로 수천 개 데이터 포인트를 실시간 파악한다”는 표현은 이제 익숙하지만 MSCI 공식 자료의 수치는 훨씬 크다. 2026년 2월 MSCI AP

        2026.04.30 06:00
      • [ESG 용어 1분 해설] GRC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GRC(Governance, Risk management, Compliance)는 기업이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법·규정 준수를 통합 관리해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내부 관리 체계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방향성과 목표를 제시한다면, GRC는 이를 조직 내에서 실행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ESG경영 확산과 규제 강화, 글로벌 리스크 증가에 따라 GRC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체계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주목받는 배경ESG가 투자와 경영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목표 설정을 넘어 이를 실제 경영에 반영하고 운영할 수 있는 내부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GRC는 ESG 전략을 조직 전반에 내재화하고 실행력을 확보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한다.국내외 규제와 법적 요구사항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단순 준수를 넘어 체계적인 내부 통제와 관리 시스템 구축을 요구받고 있다. GRC는 이러한 요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또한 기후 변화, 공급망,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사전 예방 중심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은 단순한 가치 선언을 넘어 내부 통제와 의사결정 구조에 통합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GRC는 기업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최근 동향기업들은 재무뿐 아니라 ESG, 사이버 보안, 공급망 등 다양한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GRC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GRC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면서 실시간 리스크 모니터링과 자동

        2026.03.31 06:01
      • 한국 기업, 이사회 규모의 적정선은

        [한경ESG] 이슈 - 이사회 규모와 기업가치이사회 규모가 큰 것과 기업가치는 상관이 있을까? 기업의 경영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 이사회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지금,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이사회 슬림화가 구조적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 글로벌이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S&P 500 기업의 평균 이사 수는 1980년대 초반 16명에서 약 10.8명으로 축소되었고, 일본과 영국의 주요 상장사들도 10명 내외의 정예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S&P는 미국 시장에서 이사회 슬림화가 지속된 배경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활동과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가 주요하게 작용하였다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국내 2500개 상장사의 10년 패널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분석 결과, 이사회 규모와 기업가치(Tobin's Q·총자산성장률) 간에는 역U자형 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규모가 일정 수준까지는 감시 기능 강화와 전문성 확대 효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지만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시점부터는 의사결정 지연, 책임 분산, 조정 비용 증가 등의 비효율이 발생해 성과가 저하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사회 규모와 기업가치 간 상관관계 입증분석 결과, 이사회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토빈스 Q 비율로 대표되는 기업의 시장가치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사회 규모 확대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됨으로써 시장가치 제고에 기여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사회가 일정 규모를 초과하면 시장가치 상승세는 지속되지 않고 변동성을 나타냈다. 대신

        2026.03.31 06:01
      • [편집장 레터] BTS와 트럼프

        [한경ESG] [Editor's Letter] 두 주인공이 전 세계를 울리거나 웃게 만들고 있습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폭탄에 이어 이란과 전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반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을 알린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3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어 팬들의 가슴을 들뜨게 했습니다. 물론 두 주인공이 세상에 주는 시그널은 너무나 다릅니다. 트럼프가 불통 위에서 군림하려 했다면, BTS는 소통으로 사람들을 낮게 안아 주었으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격 협상을 진행하는 등 나름의 ‘정치 브로맨스’를 보여 주었지만 추후 사전에 북폭 준비까지 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더구나 집권 2기 때는 더욱 종잡을 수 없는 예측불가의 행적으로 국제사회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BTS의 컴백은 ‘엘비스 프레슬리’에 비유될 정도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950년대 최고 스타였던 앨비스 프레슬리가 군 복무 후 성공적으로 돌아온 것과 비견되는 거의 유례없는 도전”이라는 극찬을 했죠. 영국 BBC는 ‘문화적 힘의 귀환’, ‘국가적 차원의 환영식’ 등 좀 더 정갈한 표현으로 상황을 전했습니다. BTS의 광화문 콘서트는 단 하루 만에 약 1억7700만 달러(약 265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서울시에 안겨줄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결국 둘을 가른 건 ‘일방 vs 동행’, ‘소통 vs 불통’과 같은 근본적 다름이었습니다. BTS가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콘서트를 생중계하

        2026.03.31 06:01
      • [ESG 핫 피플] 야스노부 가와니시 SSBJ 의장

        [한경ESG] ESG 핫 피플 “공시는 단순한 투명성을 넘어 일본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엔진이다”– 야스노부 가와니시 SSBJ 의장 / 일본 지속가능성 공시의 설계자일본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는 야스노부 가와니시 일본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SSBJ) 의장은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ESG 공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일본판 ISSB 기준인 ‘SSBJ 공시 표준’을 확립하고, 이를 도쿄증권거래소(TSE)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가와니시 의장은 오랜 기간 일본회계기준위원회(ASBJ)에서 회계 표준을 다뤄 온 전문가로, 비재무 정보의 ‘재무화’에 있어 누구보다 정교한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글로벌 표준 방향을 일본 기준에 반영하는 동시에, 일본 상장사들이 새로운 공시 체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다.일각에서는 일본 특유의 기업 문화와 복잡한 공급망 구조로 인해 급격한 공시 의무화가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가와니시 의장은 “정보 공개는 비용이 아니라 전 세계 자본을 일본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정면 돌파를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기후변화(S2)뿐만 아니라 인적자본과 생물다양성 공시에 대해서도 일본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그는 ESG 공시를 단순한 규제 준수의 영역에 두지 않는다. 즉 “투명한 데이터가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바꾸고, 이것이 결국 기업의 시장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

        2026.03.31 06:00
      •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본격화…실효성 확보 가능할까

        [한경ESG] 이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기관들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믿음을 무너뜨렸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단기 성과급에 매몰되어 고객의 자산을 부실한 부동산 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과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결국 주택가격의 거품이 꺼지면서 고객의 손실과 막대한 사회적 피해로 이어졌다.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수탁자책임원칙, 즉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code)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원칙을 제도화한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금융기관들이 수탁자로서 지켜야 할 몇 가지 당연한 행동 원칙을 제시한다. 즉 수탁자 책임을 다하기 위한 명확한 정책의 수립과 공개, 이해상충 방지 방안 이행, 의결권 행사 정책과 결과의 보고,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활동 등 기본적인 행동 원칙이 담겨 있다.스튜어드십 코드는 2010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일본·캐나다 등 20여 국가로 확산됐고, 우리나라도 2016 년 도입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2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이행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내실이 빈약한 ‘종이 위의 규범’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행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이를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 시 가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가점을 받기 위해 ‘가입’만 하고 스튜어드십 코드의 실제

        2026.03.31 06:00
      • [정보공시 Q&A] ESG 공시 의무화와 한국 증시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32회Q. ESG 공시 로드맵은 한국 증시에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지난 2월 25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로드맵 초안에 따르면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됩니다. ESG 공시 대상 기업과 적용 시기 등에 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이미 도입 논의가 시작된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데다 2026년부터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ESG 공시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공시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회계연도(2025년 공시)부터 ESG 공시 의무를 단계적으로 EU 내 기업에 적용했고, 이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2026년에 들어서는 EU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에도 공시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미국은 연방 차원의 ESG 공시 의무화는 유예·조정 중이지만, 주(State) 차원에서는 기후 부문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2025년부터 기후 부문 공시를 의무화했고, 호주도 같은 해 대기업을 시작으로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일본은 2027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이처럼 주요 국가들이 ESG 공시에 적극적인 이유는 ESG 정보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며, 투자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것이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일본

        2026.03.31 06:00
      • KOSRA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 의무화 병행 필요”

        한국지속가능성인증포럼(KOSRA)은 정부의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에 대해 2028년 시행 방안을 지지하면서 공시와 함께 제3자 인증 의무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포럼은 해당 의견서를 30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포럼은 자산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8년부터 공시를 의무화하는 정부안에 대해 기업 준비 기간과 내부통제 구축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추가적인 시행 지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공시 대상과 관련해서는 연결 자산 30조원 이상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하면서 구체적인 확대 일정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산 기준과 함께 매출 기준을 병행해 기업의 환경, 사회적 영향력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온실가스 총외부배출량(스코프 3) 공시에 대해서는 3년 유예 방안을 지지했다. 공급망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과 추정치 중심 공시의 비교 가능성 저하를 이유로 들었다. 공시 기준은 국제적 정합성을 고려해 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토대로 국내 기준(KSSB)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연합(EU) 등 복수 규제를 적용받는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통합 공시 서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공시 방식과 관련해서는 일정 기간 거래소 공시를 거친 뒤 법정 공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공시와 동시에 인증제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의형 한국지속가능성인증포럼 회장은 “비재무 정보의 특성상 왜곡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3자 인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공급망 데이

        2026.03.30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