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SG 공시 의무화 대비는 필자는 최근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 지표의 국내 법적 정합성을 연구하면서, 글로벌 기준을 국내에 적용할 때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정합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① 국내 법령에 대응하는 개념이 없거나 ② 법적 근거는 있으나 정의나 산식이 다른 경우(총재해율(TRIR), 이직률, 기록된 사고 등) ③ 국내 문화 및 실무 관행과 충돌하는 경우 등이다.특히 사회(S) 지표의 경우, 기업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 산정 결과가 크게 달라질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이직률 지표는 자발적 퇴사와 비자발적 이직에 대한 해석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희망퇴직, 권고사직, 계약 미갱신 등은 건별로 상황이 판이하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하나의 ‘이직률’로 묶어 공시하기는 어렵다.이러한 한계는 SASB만의 문제가 아니며, 공시를 준비하는 모든 기업이 맞닥뜨린 현실이다. 지표 산식이 법적 정의와 직결되는 문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기구인 GRI와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보고에 관한 국제 기준인 GHG 프로토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포함한 모든 정량 공시체계의 공통된 구조다. 또한 사회 지표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사회 지표는 사건의 정의나 인력 범위가 국내법과 직접 맞물려 있어 눈에 더 잘 띌 뿐이다. 환경(E) 지표 역시 조직 경계, 배출원, 허가 단위, 방법론 등이 법적 기준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발생하는 리스크의 본질은 같다.결국 핵심 이슈는 지표 자체의 설계가 아니라 ‘정의와 데이터의 불일치’에 있다. 임의적인 해석에 의존하다 보면 의도
2026.07.02 06:00[한경ESG] 스페셜 - 창간 5주년 기념 특별좌담- ESG, 기업의 경쟁력을 다시 묻다 기업 경쟁력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가 녹아들고 있다. ESG 경쟁력을 갖춘 일부 기업은 우수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자본 접근성을 높이고, 자본 조달 비용도 낮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도 ESG 경쟁력이 활용되고 있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은 이제 익숙하다. 그러나 왜 ESG가 기업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한경ESG>는 전문가 좌담을 통해 ESG가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바꾸는 지점을 짚어봤다.좌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ESG 경쟁력을 좋은 보고서를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변화한 경영 환경을 읽고, 이를 데이터, 회계, 금융, 지배구조에 반영하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공시가 강화되면 ESG 정보는 재무제표와 기업가치 평가에 더 촘촘히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시장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자본 비용을 산정하고 투자 조건을 조정하게 된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는 단기 주주이익과 장기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자본 배분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구체적으로 기후 리스크와 녹색전환 계획은 자산 손상, 충당부채, 비용, 수익 전망 등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에서는 ESG 데이터가 신용평가와 채권 금리, 대출 조건 등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환금융은 고배출 산업의 생존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수단으로 꼽혔다.ESG는 더 이상 선택적 평판 관리가 아니라 기업이 미래 시장에 남기 위해 갖춰야 할 경영 체계이자 자본시장과 공급망
2026.07.01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2026 상반기 달군 ESG NEWS ① 규제올해 상반기 글로벌 ESG 뉴스를 냉정히 평가하면 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규제의 속도 조절’과 ‘테크·금융의 녹색 실리주의 전환’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국제기구 재탈퇴 등)와 이에 맞선 유럽의 규제 정교화(CBAM 본이행 및 CSRD·ESRS 안착)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상반기였다. 그럼에도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자율적 선언에 머물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글로벌 ESG 지형도를 보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유럽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필두로 법적 의무공시가 코앞에 다가왔다. 유럽발 공급망 실사 의무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과 한국의 ISSB 공시 채택도 눈에 띄는 뉴스다. 이와 맞물려 자본시장과 기업은 탄소 감축을 브랜드 이미지 제고용 선언이 아니라 철저한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 실질적 재무 이익의 렌즈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면서도 전력·용수 절감 노력을 지속하거나, 캠페인성이 아니라 자산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리스크만을 실질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등 ‘녹색 실리주의’로 이동하고 있다. <한경ESG>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본시장과 산업계를 뒤흔든 핵심 뉴스를 선정해 그 막전막후를 집중 분석했다.한국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 공식 발표…스코프3 유예기간 부여 (2026년 2월)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의무공시의 시기, 대상 기업, 그리고 가장 논쟁적이었던 스코프3(가치사슬 전반의 배출) 포함 여부의 구체적 타임라인
2026.07.01 06:00[한경ESG] 스페셜 - 2026 상반기 달군 ESG NEWS ③ 기업편빅테크 기후 목표 흔들리다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은 올해 상반기 빅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대 변수였다. 지난 4월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사용량 공개를 요구했다. 주요 빅테크의 전력과 용수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데이터센터가 2025년 사용한 용수는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약 1조800억 리터(L)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24 회계연도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2020년보다 23.4%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을 매시간 재생에너지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I 경쟁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세운 기후 목표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빅테크의 가스 중심 전력 확충도 향후 지속적인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발전은 석탄보다 배출량이 적은 과도기 전원으로 분류되지만,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에서만 최소 57개 가스발전소 프로젝트가 추진되거나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완성차, EV 후퇴로 700억 달러 손실전기차(EV) 전환도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3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전략을 후퇴시키는 과정에서 700억 달러(106조4000억 원)가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혼다는 전기차 사
2026.07.01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SG 의무공시, 기업가치 바꾼다 글로벌 자본시장을 관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는 주로 조직의 사회공헌이나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자율공시 중심이었다.하지만 기후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가시화되면서 자본시장은 기후변화가 기업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명확히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ESG 공시는 더 이상 ‘착한 기업’을 보여주는 홍보물이 아닌 재무와 연결되고 의무화되며 경영전략과 통합되는 새로운 공시 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2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 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국내 상장기업들이 적용할 KSSB 제1호(일반 요구사항) 및 제2호(기후 관련 공 시)를 최종 확정했다.정부의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은 기업의 수용성을 고려해 연결기준 자산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로드맵 발표 시기가 미뤄지면서 향후 더욱 강화된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많은 기업이 이러한 유예 기간을 준비의 시간이 아닌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기존 자율공시 체계를 투자자 중심의 재무·통합 공시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컨버전의 골든타임’이자 최적기다. 선도 기업들은 이미 이 시간을 활용해 흩어져 있던 자회사와 협력사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며 실질적인 공시 시스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
2026.06.02 07:3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불확실성의 시대, 생존 전략이 된 ‘ESG’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는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에너지 인프라 피해를 통해 전 세계 공급망과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안겼다.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 액화천연가스(LNG)의 4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이 사실상 멈추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해운·항공·제조 전 산업에서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급부상했다. 협상과 충돌이 반복되는 가운데, 5월 초 현재 미·이란은 핵농축 중단과 제재 해제, 해협 재개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의 휴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피해는 이미 발생했으며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고 명시하고 있다.이번 사태의 본질은 에너지 수송로가 외교적 협상 수단이자 군사적 압박 도구로 전환된 구조적 변화에 있다. 충돌이 종식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의 지정학적 취약성, 물류 비용 급등, 탄소감축 계획의 지연이라는 충격은 이미 기업 경영의 현실로 자리 잡았다. 이는 특정 지역의 군사적 사건을 넘어, 에너지·공급망·금융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리스크’다.불확실성의 시대, ESG 없이 기업 생존이 가능한가전쟁과 지정학적 충돌이 격화되는 시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은 이제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지금의 질문은 오히려 이것이다. ESG 없이 기업이 생존 가능한가.먼저 E(환경)를 위협하는 에너지 안보의 재부상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가 믿어왔던 탄소중립
2026.06.02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서현정의 CSO 열전⑤ 에밀리 판워스, 챕터 제로 얼라이언스 CEO ‘서현정의 CSO 열전’은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와의 심층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전략의 교차점에서 기업이 어떻게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지 탐구하는 기획이다. — 편집자 주이사회가 기후를 외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기후와 자연은 더 이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팀만의 의제가 아니다. 글로벌 이사회는 이제 기후와 자연을 전략, 자본 배분, 공급망, 평판, 그리고 장기 경쟁력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70개국 10만 명 이상의 이사회 디렉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네트워크, 챕터 제로 얼라이언스(Chapter Zero Alliance)가 있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출범한 이 네트워크는 현재 34개 챕터를 운영하며, 단순 교육기관이 아니라 실제 이사회실에서 질문을 던지고 의사결정을 경험한 동료 디렉터들이 서로 배우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설계됐다는 점이 본질이다.한국 역시 지금 거버넌스 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 상법 개정 논의, 독립이사 역할 강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로드맵은 이사회 책임의 범위를 빠르게 재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 ESG는 공시·실무 대응 중심으로 운영되고, 이사회 안건에서는 재무·사업 전략과 분리되어 논의되는 경우가 많다. 더보드파트너스 서현정 대표가 에밀리 판워스 CEO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서현정 × Emily Farnworth“이사회가 기후를 의제에서 제외하는 시대는 끝났다”서: WEF에서 처음 이 네트워크를
2026.06.02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서현정의 CSO 열전④ 아우렐리아 로셸 피게로아 브라이틀링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서현정의 CSO 열전’은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와의 심층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전략의 교차점에서 기업이 어떻게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지 탐구하는 기획이다. AI·데이터 인프라(1화), 바이오테크·제약(2화), 글로벌 게임 산업(3화)에 이어, 4화에서는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킹을 다룬다. 140년의 전통과 급진적 투명성 정책이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세계에서 지속가능성을 설계하는 사람을 만났다. — 편집자 주140년 전통의 럭셔리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Breitling)의 지속가능성 전략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완벽한 숫자가 아니라, 공개된 숫자가 신뢰를 만든다.” 이 단순한 원칙은 럭셔리라는 산업의 본질적 모순, 즉 희소성과 과잉, 욕망과 책임 사이의 장력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아우렐리아 로셸 피게로아는 2020년 브라이틀링 초대 CSO로 선임된 이후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추적 시계를 출시하고, 브라이틀링을 에코바디스(EcoVadis) 플래티넘 메달(글로벌 상위 1%) 수상사로 만들며 럭셔리 업계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새로 썼다. 아우렐리아 로셸 피게로아의 리더십 아래 브라이틀링은 템포리스(Temporis) 국제상 ‘최고 지속 시계’를 수상하기도 했다. BMW 재단의 책임 있는 리더(Responsible Leader), 유니레버 등 기업인들이 모인 글로벌 리더십 커뮤니티인 ‘이매진 톱100 체인지 리더(IMAGINE Top 100 Change Leader)’에 선정된 그녀를 서현정 더보드파트너
2026.05.01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기후 다음은 생물다양성이창석 국립생태원장 인터뷰인공지능(AI)이 세상을 지배하고 초거대 공장이 들어서는 첨단의 시대,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생존은 가장 원초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 그리고 산업의 토대가 되는 천연자원은 과연 지속 가능한가.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 기업 경영의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안갯속을 걷고 있다. “중요한 건 알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한경ESG>는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을 만나 기업들이 고민하는 생물다양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새벽마다 논문을 쓰고 강아지들과 산책하며 근처 식물들의 상태를 읽는 그는, 이론뿐 아니라 현실까지 접목을 고민하는 현장 중심 생태학자다. 이 원장은 인터뷰 내내 생물다양성을 단순한 ‘환경 보호’가 아닌 인류의 ‘생존 환경’이자 기업의 ‘자산’으로 정의했다. 특히 그는 “기업들이 겪는 막막함은 데이터의 부재에서 온다”고 진단하며, 국립생태원을 기업의 ‘사외 환경 연구소’로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국립생태원을 처음 만들 때부터 설립에 참여하셨다고요.“국립생태원 건립추진기획단의 단장을 맡았었습니다. 국립생태원장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기관을 경영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계의 ‘최후의 보루’를 지키는 사령관이라 생각합니다. 학자로서 평생 가졌던 사명감을 이제 국가 정책의 현장에서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2026.03.31 16:54[한경ESG] - 스페셜 리포트포커스 인터뷰(법무법인 바른 이준희 기업전략연구소장· 이형진 변호사· 박상오 변호사)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더 이상 ‘착한 기업’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리스크가 됐다. 특히 기업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급성장한 국내 중견 그룹사들에게는 복잡해진 사업 구조와 이해관계자 요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GRC(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법무법인 바른은 ESG와 GRC를 통합한 자문 모델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법률 검토나 인증 대응을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과 운영 전반에 리스크 관리 체계를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이준희 바른 기업전략연구소장은 “ESG가 기업이 ‘무엇을 할 것인가(What)’에 대한 방향이라면, GRC는 그것을 조직 안에서 ‘어떻게 실행하고 관리할 것인가(How)’를 설계하는 인프라”라며 “지금 국내 기업에 필요한 것은 선언적 ESG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관리 체계”라고 말했다.기업들의 전사적 리스크 경영 고도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기업전략연구소의 이준희 소장, 이형진 변호사, 박상오 변호사를 만나 GRC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ESG경영의 실질적 해법을 물었다GRC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ESG 경영과의 연관성은 무엇인가.이준희 소장 “국내 중견 그룹들은 M&A와 투자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리스크와 관리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2026.03.31 08:24[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U CBAM 대응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EU-CBAM)는 유럽연합(EU)으로 수출되는 탄소집약적 제품에 대해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재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품목이 적용 대상이다.2023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는 배출량 보고 의무만 있는 전환 기간이었으나 2026년 1월부터는 보고 의무를 넘어 EU-CBAM 인증서 구매 및 제출을 해야 하는 확정 기간에 돌입했다. EU-CBAM 인증서 비용은 내재 탄소배출 계수와 EU 벤치마크 계수 간의 차이, 그리고 한-EU 간의 배출권 가격차(스프레드, EUA-KAU)에 의해 결정된다.탄소배출권 전문 리서치업체 나무이엔알(NAMU EnR)은 국내 철강 및 알루미늄 품목에 2034년까지 누적 기준 각각 6조4000억 원과 2914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막대한 재무적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EU-CBAM, 비용 결정요인은CBAM 비용은 단순한 세금 개념을 넘어 탄소배출 계수, 탄소배출권 가격, 제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통제 가능 영역은 내재 탄소배출 계수 부문과 탄소배출권 시장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단기적 요인으로는 EU 탄소배출권(EUA) 가격과 한국 탄소배출권(KAU) 가격의 차이가 비용을 결정한다. 한국에서 이미 지불한 탄소 비용을 공제받는 구조인 만큼, 양국 배출권 가격의 격차는 재무 부담으로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중기적 요인은 EU 내 제조사들에게 부여되던 무상 할당 혜택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벤치마크 탄소배출 계수 할인율, 즉 CBAM Factor(%) 요인이 결정적이다.
2026.03.31 06:01[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케이스스터디 - 오운유(Ownu)서울 명동 남산 인근에 자리한 한 건물. 고즈넉한 외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가죽 제품과 독특한 패턴의 굿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투리 가죽과 폐원단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지갑과 가방, 키링, 인형, 아이들의 그림을 입힌 굿즈들이 전시된 이곳은 업사이클링 기업 '오운유(Ownu)'다. 건물 아래층에는 버려질 뻔한 가죽 조각과 다양한 소재들이 형형색색의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작업 현장이 펼쳐진다.가죽 조각 하나하나가 정교한 공정을 거쳐 가치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이곳은 단순한 공방을 넘어선, 이른바 ‘업사이클링 연구소’다. 안지혜 대표를 필두로 한 3명의 디자이너가 제품을 연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공간으로, 업사이클링 공방이자 자원순환의 실체를 보여주는 현장이다. 안 대표의 전문적인 디자인 감각이 녹아든 제품들은 주요 판매 플랫폼에서 이미 유명세를 얻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과 협업해 제작한 DIY 키트는 임직원 봉사활동과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Play with Earth’오운유의 시작은 거창한 사업 계획이 아닌, 15년간 대기업 패션용품 디자이너로 경험을 쌓은 안 대표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당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대량생산 이후 남겨지는 재고와 부자재들을 보며 “디자이너라면 제품 양산 이후의 책임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절실한 생각으로 오운유를 시작했다. 이 문제의식은 결국 버려질 자원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
2026.03.31 06:00[한경ESG] 서현정의 CSO 열전③ 제시카 토머스 전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속가능성 기능 총괄 ‘서현정의 CSO 열전’은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와의 심층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전략의 교차점에서 기업이 어떻게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지 탐구하는 기획이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에게 글로벌 ESG 리더십 트렌드와 실전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 편집자 주 에너지·소재·제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혀 다른 곳에서 새 전선을 열고 있다. 30억 명의 게이머,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 끊임없이 팽창하는 클라우드 게이밍 인프라 등 게임 산업은 조용히 탄소 배출의 새 진원지가 되어 왔다. 제시카 토머스는 이 변화를 가장 먼저 직감하고 게임의 언어로 지속가능성을 설계한 선구자다.제시카 토머스는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을 만들어 낸 미국의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모바일 게임 담당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에서 지속가능성 체계를 처음으로 구축, 3년 만에 <뉴스위크>의 ‘미국 그린 기업 상위 25%’에 올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후에는 엑스박스(Xbox)에서 게임업계 최초의 개발자용 탄소 저감 툴킷을 설계했다. 현재 독립 ESG 전략가이자 이사회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그녀를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직접 만났다.지속가능성은 오래도록 에너지·소재·제조업의 언어였다. 30억 게이머의 산업이 이 대화에 진입하려면 새로운 언어가 필요했고 누군
2026.03.31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한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금융의 역할에도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금의 공급 규모가 성장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자금이 어디로 흐르는지가 더욱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생산적 금융’은 단순한 정책을 넘어 자본 배분 구조를 재편하는 경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생산적 금융1: 자본 재배치 시대’ 보고서에서 생산적 금융을 자본의 흐름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시도로 정의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과 결합되면서 금융이 단순 성장 중심에서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동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기업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 진단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가계와 부동산 중심으로 신용이 확대된 반면, 신산업과 장기·위험자본 공급이 부족했다.자본 재배치와 ESG 결합… 금융 패러다임 변화생산적 금융은 기존의 안전자산 중심 자금 흐름을 생산적 투자 영역으로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ESG 기준을 반영함으로써 단순한 성장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담보 중심의 보수적 구조로 인해 자금이 부동산과 기존 산업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생산적 금융은 이러한 자금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의 실물 중개 기능이 약화됐다고 평가하며, 자금이 생산적 영역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2026.03.31 06:00[한경ESG] 스페셜 - 포커스 인터뷰김승완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정책연구소장 에너지 전환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질문도 더 복잡해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 대형 전력수요의 등장, 전력망 확충, 시장과 감독 제도의 개편까지. 이제 에너지 정책은 단순한 방향 제시를 넘어 수많은 변수와 이해관계를 함께 계산해야 하는 ‘시스템 설계’의 문제가 되고 있다.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켄텍)의 신임 에너지정책연구소장을 맡은 김승완 교수는 정책을 둘러싼 논쟁을 직관이나 주장에 맡겨두기보다 데이터와 모형을 통해 계산 가능한 문제로 풀어내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책 연구의 역할은 정책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문승일 초대 소장님에 이어 2026년 1월부터 에너지정책연구소장을 맡게 되었는데 소감은. “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는 ‘정량적 분석과 모형 개발을 통해 정책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석하고, 제도·시장·거버넌스 차원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에너지 정책을 설계·구현한다’는 미션 아래 다양한 에너지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역동적인 연구기관이 되고자 한다. 정책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그 결정이 어떤 데이터와 모형에 기반하는지, 사후에 누가 어떤 책임을 지고 이행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포함한 정책 ‘시스템’ 자체를 설계하는 연구소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우리 연구소는 정책 목표를 수치와 제약조건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고, 대안 간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계산 가능하게 만들며, 현실에서 집행 가능한 형태로 구현하
2026.03.30 06:00[한경ESG] 스페셜리포트 - 케이스스터디 - 블랙야크 옷은 보통 사용한 후 폐기물로 버려져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그런데 이 버려진 옷으로 다시 새 옷을 만든다면 지속 가능한 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의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에서 섬유로의 재활용(Fiber to Fiber, F2F)’이 대두되는 이유다.상품 설계에서부터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에코디자인(ESPR) 및 폐기물 규정(PPWR) 등 유럽발 규제가 강화되면서 패션 산업은 과거의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점에 서고 있다. 의류 중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의 일환으로도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 그 와중에도 BYN블랙야크 그룹(이하 블랙야크)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블랙야크는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최초로 F2F 기술을 통한 제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2026 S/S 시즌부터 F2F 소재를 활용한 티셔츠를 내고 F/W 시즌에는 F2F 소재 다운패딩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F2F 소재 다운패딩에는 책임 있는 다운 인증(RDS)을 받은 다운이나 리사이클 다운, 에코퍼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 블랙야크 본사 양재사옥에서 S/S 시즌에 나오는 티셔츠 샘플을 만져보니 흔히 느끼는 기능성 원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촉감이었다. 일상에서나 운동할 때 입기 좋은 가볍고 산뜻한 소재다. 이 티셔츠에는 F2F 소재 70%에 냉감 소재 30%가 들어갔다. 일반 원료보다 F2F 소재가 약간 더 비싸지만 소비자를 위해 가격은 기존 블랙야크 대표 티셔츠와 같게 책정할 예정이다. 하반기 시즌 다운패딩에 쓰일 고어텍스 역시 기존 제품과 눈과 촉감, 기능성에서 일반 제품과 차이가 없다. 가격 역시 일
2026.03.04 06:01[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日고탄소 기업, 그린 시장서 활로를 찾다 탈탄소 전략의 기본은 먼저 직접 배출량(스코프1)을 줄이는 것이다. 소재 산업 내에서도 업종에 따라 투자 대비 효과를 최적화하는 기술과 규모는 다르다. 여기서는 각 업계에서 선도하는 기업의 노력을 살펴보겠다.호쿠에츠 코퍼레이션, 연료 전환에 주력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제지회사 중 하나인 호쿠에츠 코퍼레이션의 니시무라 모토 환경GX추진부장은 “탄소 배출 허용량(배출권)에 대한 예상 비용 계산을 마치고 한시름 놓았다. 2030년까지는 배출권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1990년대 초반부터 업계 내에서도 발 빠르게 연료 전환에 힘써왔다. 니가타시나 지바현 이치카와시 등 도시 지역에 공장이 있어 인근 주민에 대한 환경 영향 억제가 최우선 과제였다는 점도 작용했다. 석탄이나 중유에서 도시가스로 연료를 전환할 때마다 비용은 상승했지만 생산 효율을 높여 이를 극복했다.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는 당시 일본 국내 최대 규모인 목질 바이오매스(친환경 나무 연료) 보일러를 국내 주요 3개 공장에 신설했다. 식물은 성장 과정에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더라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총량에는 변함이 없는 탄소중립 연료로 간주된다.주로 일본 국내의 건축 폐자재를 활용하며 수입 목재 칩은 사용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수제도(FIT) 시행 이후 바이오매스 발전 및 열 이용이 급증했다. 목질 바이오매스 연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호쿠에츠 코퍼레이션은 현재도 필요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100년 넘게 제지업
2026.03.04 06:01[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서현정의 글로벌 CSO 열전②앤 리-제프 모던메도 CSO‘서현정의 CSO 열전’은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와의 심층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전략의 교차점에서 기업이 어떻게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지 탐구하는 기획이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에게 글로벌 ESG 리더십 트렌드와 실전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 편집자 주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ESG의 후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규제는 여전히 강화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ESG를 비용이나 보고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다. ESG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인지, 아니면 단순한 규제 대응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지난 40여 년간 화학과 바이오 산업의 전환을 현장에서 직접 이끌어 온 글로벌 리더의 시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앤 리-제프(Ann Lee-Jeffs)는 지난 40년 동안 글로벌 제약·화학·바이오 산업의 중심에서 지속가능성을 단순한 환경 관리가 아니라 제품 혁신, 공정 혁신, 그리고 자본 전략의 핵심 요소로 통합해 온 실무형 리더다. 그는 글로벌 제약회사, 바이오 소재 기업, 그리고 투자 시장과 연결된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통해 산업 전환의 실제 메커니즘을 경험해 왔다.이번 인터뷰에서 앤은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기업 경쟁력과 직접 연결되는지, 특히 화학과 바이오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제품, 운영, 그리고 자본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통찰을 공유했다.인터뷰: 서현정 × Ann Lee-Jeffs“지속가능성은 보고가 아니라, 경쟁력을 설계하
2026.03.04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SG를 넘어서: 맥킨지 보고서ESG는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응하는 노력을 포괄하는 용어로 지난 10년간 ESG는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핵심 프레임워크로 자리 잡았다. 매출과 이익을 넘어 기업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가 등장하면서 ESG가 주류 담론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맥킨지가 89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고경영진(C레벨)이 모니터링하는 ESG 관련 핵심성과지표(KPI)의 중앙값은 100개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ESG에 대한 언론 보도는 2014년 5000건에서 2024년 30만 건 이상으로 급증했다(그림1). ESG 공시로 온실가스 감축, 포용적 경제성장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기업의 활동과 성과가 한층 더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ESG 체크리스트의 급속한 확산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의사결정 부담을 가중시키며 ‘ESG 피로감(ESG fatigue)’을 낳기도 한다. 또 기업들은 국가별로 서로 다른 문화적·규제적 기대 속 상반된 요구를 받고 있고, 글로벌 무역 질서의 재편 등으로 에너지 안보와 비용 문제는 경영환경의 복잡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근본적으로, 단순히 규정 준수에 초점을 맞춘 접근은 기업이 전략적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자사의 고유한 역량을 사회적 필요와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사회적 과제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기업이 이러한 문제에 참여하는 방식도 진화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ESG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ESG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다양한 조직들이 사회적 목표를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하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사실 기반의
2026.03.04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겪은 대형 사이버보안 사고는 공격의 표적이 더 이상 ‘본사 시스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빅테크, 항공, 금융산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 주요 사고 상당수는 협력사, 클라우드 서비스, 외부 플랫폼 등 공급망의 취약 지점을 통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 실패가 곧바로 이사회 차원의 감독 실패로 이어지는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대표적 사례로, 한 글로벌 항공사는 항공 동맹에 소속된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던 제3자 IT 서비스 제공업체가 침해되면서 수백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항공사 자체 네트워크는 직접 공격받지 않았지만, 예약·마일리지·고객 관리 시스템을 연동하던 외부 업체가 해킹되면서 피해는 순식간에 본사로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중단은 물론 규제당국의 조사와 집단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경영진과 이사회가 동시에 책임 압박에 직면했다.빅테크와 금융권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금융사와 보험사들은 고객 데이터 관리와 고객 관계 관리(CRM) 기능을 외부 클라우드 및 SaaS 플랫폼에 의존해왔는데, 해당 플랫폼의 접근 권한이 탈취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 사례가 잇따랐다. 공격자는 금융사의 보안 체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안 통제가 느슨한 외부 서비스 계정을 통해 내부 시스템에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사고의 파급력은 금융사 단독 해킹과 다를 바 없었지만, 책임 소재는 훨씬 복잡해졌다.글로벌 빅테크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광고, 결제, 고객 분석, 고객 지원 등 핵심
2026.02.03 08: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서현정의 CSO 열전 ①로렌조 사, 클래리티AI CSO‘서현정의 CSO 열전’은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와의 심층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전략의 교차점에서 기업이 어떻게 미래가치를 창출하는지 탐구하는 기획이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ESG 리더십 트렌드와 실전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 편집자 주 글로벌 산업 전반에서 진행 중인 지속가능 전략의 전환점을 짚고자 하는 이 기획의 첫 화는 클래리티AI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로렌조 사(Lorenzo Saa)와의 대화로 열고자 한다. AI 기반 데이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보고 영역에서 전략과 실행 영역으로 이동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클래리티AI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이다. 방대한 데이터 커버리지와 AI 기반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ESG를 ‘측정 가능하고, 설명 가능하며, 실제 의사결정에 쓰일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왔다.로렌조 사는 UN 책임투자원칙(PRI)에서 14년간 활동하며 책임투자의 글로벌 확산을 이끈 인물로, 지속가능성이 ‘이념’에서 ‘실행’으로 이동하는 전환기를 현장에서 경험해왔다. 로렌조와의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성 시장이 이념에서 실행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서, 데이터와 AI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짚어본다. 그는 지속가능성의 주류화 이후 가장 큰 과제로 ‘의지는 있으나 실행할 수 없는 격차(implementation gap)’를 꼽으며, 기술 없이는 실제 투자와 경영 의사결정에 통
2026.02.02 06:01[한경ESG] 스페셜 - 포커스 인터뷰송한호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과거 자동차엔진과 연료 효율을 연구하던 공학자가 이제는 글로벌 탄소규제 ‘설계자’이자 ‘해결사’로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전과정평가(LCA) 기반의 환경규제가 강력한 무역장벽으로 부상한 가운데, 유엔(UN) 자동차 LCA 인포멀 워킹 그룹(IWG)의 한국 정부 대표이자 탄소중립연구원 공동 창업자로 활동 중인 송한호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만났다. 연구실에서의 정교한 방법론 수립부터 실제 부품사의 탄소 명세서 구축까지, 탄소중립의 실무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그에게 LCA 시대의 생존법을 들어봤다. - 자동차 공학자에서 탄소중립 및 LCA 전문가로 확장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원래는 스탠퍼드에서 자동차엔진을 공부하던 정통 기계공학도였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연료 다양화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료의 생애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미국(스탠퍼드)에서 공부하고 2010년 한국에 돌아와 당시 환경부와 함께 경유·휘발유, 천연가스(CNG), LPG 등 다양한 연료의 전 과정 온실가스 분석을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LCA 연구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전기차, 수소차로 연구 범위가 확장되었죠. 전기차는 LCA를 하면 결국 전력 발전 믹스를 분석하게 됩니다. 수소는 생산 방식과 운송 방식이 다양하기에 어느 나라에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어떻게 가져오느냐에 따라 배출량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글로벌 차원에서 선구적이던 한국 청정 수소 인증 제도(CHIPS) 설계에 참여했고, 지금은 유엔 자동차 LCA IWG 한국 대표로 참여하며 글로벌 규제 표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2026.02.02 06:01[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케이스 스터디 - 포스코홀딩스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건, 때로는 기업에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은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인권·노동 이슈도 그중 하나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노동 이슈의 경우 사전 예방 체계와 신속한 대응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하면, 작은 문제가 기업의 평판과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확대될 수 있다.유엔 책임투자원칙(PRI)은 2022년 12월, 글로벌 투자자의 스튜어드십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이니셔티브로 ‘PRI 어드밴스(Advance)’를 출범했다. 이는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에서도 사회(S), 특히 인권 증진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투자자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이다. PRI는 인권 이슈가 기업의 성과와 재무적 수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금속·광업·재생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약 40개 기업을 선정해 우선적 조사와 투자자 인게이지먼트를 진행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발간한 ‘PRI 어드밴스 진전 보고서(PRI Advance Progress Report 2025)’에서 전사적 인권 경영 체계 구축 사례로 소개될 만큼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PRI 어드밴스 평가 프레임워크는 △투자자 노력 및 활동 △기업 성과 △산업(섹터) 차원의 참여(인게이지먼트)로 구성된다. 이 중 기업 성과 평가는 ▲UN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UNGPs)의 이행 ▲인권 책임에 부합하는 정치적 참여 ▲운영 및 가치사슬 전반의 중대 인권 이슈 개선 여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포스코홀딩스는 특히 인권 증진
2026.02.02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탄소감축을 위한 인센티브 ‘EPC’ ③·끝지난 기고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같은 미래산업이 탄소중립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의 감축 성과를 앞당겨 보상하는 ‘EPC(Environmental Progress Credit)’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지만, 동시에 본질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이 뒤따랐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 약속을 어떻게 믿고 현재의 돈으로 바꿀 수 있는가?’일견 맞는 말이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기업이 “앞으로 10년간 이만큼 줄이겠다”고 약속한들 그 약속이 지켜질지, 중간에 기술이 실패하지 않을지, 혹은 그 데이터가 조작되지는 않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 불확실성의 안개를 걷어내지 못하면 EPC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EPC가 현실이 되려면, 불확실한 미래를 ‘신뢰할 수 있는 추정(Educated Guess)’으로 바꾸는 방법이 필요하고, 그 신뢰 위에 자본이 안전하게 흐르도록 만드는 금융 설계가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EPC라는 자동차가 실제로 달리기 위해 필요한 엔진과 안전벨트, 즉 데이터를 위변조 없이 검증하는 ‘블록체인’과 시장의 초기 위험을 분담해줄 ‘혼합 금융(Blended Finance)’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추정’은 죄가 없다, 문제는 ‘신뢰’다EPC의 핵심은 ‘미래가치의 현재화’다. 기업이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향후 10년간 매년 1만 톤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면, EPC는 그 미래가치를 신뢰할 수 있는 추정을 통해 평가하고 오늘의 투자금으로 연결한다.흔히 ‘추정’을 ‘대충 맞추는 것’으로 오
2026.02.02 06: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거버넌스 혁신과 밸류업 2.0 ③·끝세계 자본시장을 둘러보면, 기업가치 제고(value-up)를 향한 노력은 사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 전부터 자본비용을 기준으로 경영을 설계해왔고, 유럽은 지속가능성과 지배구조를 기업가치의 핵심축으로 삼아왔다. 일본은 지난 10여 년간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체질 개선을 밀어붙이며 기업이 어떻게 스스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왔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보면, 한국의 출발은 분명 늦은 편이다. 한국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공시 투명성, 자본효율성, 이사회 중심 경영, 주주와의 소통 같은 요소는 오래전부터 선진국 시장에서 당연한 경영 언어였지만, 우리는 이제야 그 언어를 체계적으로 익히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늦었다고 해서 뒤처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들이 이미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 사례를 참고해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제 어떤 감각으로, 어떤 속도로 우리만의 밸류업 여정을 설계하느냐다.1. 미국, 시장이 스스로 경영을 교정하다기업가치 제고라는 개념이 가장 자연스럽게 정착된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밸류업을 위해 별도의 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았다. 자본시장이 이미 기업이 지켜야 할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며,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거나 퇴출되기 때문이다.여기서 말하는 ‘기준’은 단순한 회계적 성과가 아니다. 핵심은 자본비용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가, 즉 투하자본이익
2026.01.05 06:01[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글로벌 완성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시행 중인 독일식 이원 직업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 기반 인재 육성 방식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아우스빌둥은 단순한 단기 인력 수급이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청년 고용, 기술 경쟁력, 서비스 품질, 거버넌스 안정성을 하나의 구조로 엮은 중장기 인재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근로자를 ‘보조 인력’이나 ‘대체 가능한 노동력’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에서 출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내부에서는 아우스빌둥 도입 이후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서비스 품질과 고객 신뢰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우스빌둥 철학…서비스 인재에 대한 인식 변화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고객 서비스 부문을 총괄하는 톨스텐 슈트라인 부사장은 독일에서 아우스빌둥 출신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견습 엔지니어로 현장을 경험한 뒤 글로벌 기업의 임원으로 성장한 케이스다. 슈트라인 부사장이 이끄는 고객 서비스 조직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국내 인재 육성 현장에 적용하며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인재를 단순한 기술 인력이 아닌 브랜드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구성원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성공적 안착으로 평가받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2017년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와 메르세데스-벤츠
2026.01.03 07:00[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탄소감축을 위한 인센티브 ‘EPC’ ②지난번에는 탄소중립의 시간을 앞당기는 ‘미리 인센티브’, EPC(Environmental Progress Credit)를 소개한 바 있다. 기후테크가 미래에 달성할 탄소감축 성과를 자산으로 인정해 그 가치를 현재 투자금으로 미리 지급하는 메커니즘이다.미래의 연봉을 담보로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처럼, EPC를 통하면 미래 탄소감축분을 담보로 현재 기후 기술이 창출하는 크레디트를 구매할 수 있다. 이에 EPC 모델이 가장 시급하게 적용되어야 할 현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시선을 돌려본다.AI 골드러시의 그림자, ‘전기 먹는 하마’의 딜레마바야흐로 ‘AI 전성시대’다. 누구나 챗GPT로 지브리 스튜디오풍 그림을 그리고, 프롬프트 몇 줄로 그럴듯한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모든 달콤한 것에는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고도의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생성형 AI는 ‘전기 먹는 하마’다. 2024년 연구에 따르면 구글 검색 1회에 0.3Wh의 전력이 드는 반면, 챗GPT는 약 2.9Wh로 10배가량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정부는 최근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며 생산성 혁신과 인구 감소 문제 해법으로 AI를 낙점했다. 2027년까지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내걸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청사진에는 결정적 빈칸이 있다. 바로 에너지와 탄소다. 현재 산업 정책은 AI를 ‘어떻게 잘 쓸 것인가(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작 그 AI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것인가(인프라)’에 대한 고민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의 한 귀퉁이로 밀려나 있다.산
2026.01.0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