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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탄소화, 비즈니스적 명분 강화됐다

      PwC에 따르면 탈탄소화를 향한 기업의 행동은 더욱 강화됐다. 조사대상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기후 목표 달성 일정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가속화했다. 차별화된 지속가능성 특성을 갖춘 제품은 유형에 따라 6%에서 25%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셜 리포트
      • "유럽발 환경 법률 현실화...공급망 규제 대응 시급해졌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포커스 인터뷰② - 법무법인 율촌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의 패러다임이 판도 자체를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이나 자율 지침 등 권고 수준에 머물렀던 연성규범(soft law)의 시대가 저물고,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강제력과 처벌 권한을 가진 법률이 법제화되면서다.에코디자인 규정(ESPR), 디지털제품여권(DPP), 공급망 실사법, 과불화화합물(PFAS) 전면 제한 조치 등 유럽발 화학물질 및 순환경제와 관련한 강도 높은 환경 법률들이 현실화함에 따라,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수출 제조업과 상·하류 공급망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법무법인 율촌은 누구보다 빠르게 ESG 규제의 국제적 변화 추세를 분석하고, 한국 기업이 직면한 법적 리스크와 대응 전략을 제시해왔다. 율촌의 이민호 고문과 윤용희 변호사는 “국가별 법제 동향을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즉시 낙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PFAS, 제2의 석면 취급…공급망에 고려 요소로 부상 특히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의 경우, 발암성 및 난분해성 문제로 인해 ‘제2의 석면’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EU는 위험성이 예견되면 1만 종 이상의 물질군 전체를 묶어 사전 금지하는 ‘사전배려 원칙’을 적용하는 반면, 한국 정부는 핵심 제조업에 미칠 타격을 고려해 개별 물질별 유해성을 입증 후 규제하는 보수적 방식을 취하고 있어 온도 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국내법 완화 여부와 상관없이, 유럽과 미국으

        2026.09.04 06:00
      • 법무법인 바른 "기업 규제 리스크 상시 점검…AI로 법률 자문 미래 바뀔 것"

        [한경ESG] <인터뷰> 법무법인 바른 이준희 기업전략연구소장, 이의규 변호사 기업의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는 법무법인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고 난 후 법률을 검토하고 소송에 대응하는 데서 벗어나 기업 내부에 흩어진 규제와 데이터를 상시 점검하고 위험 신호를 사전에 찾아내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법무법인 바른은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다른 법무법인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ESG) 공시 데이터부터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련 법령과 제재, 내부 통제 등을 연결해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데이터 관리는 정보기술(IT) 플랫폼과 AI에 맡기고, 변호사와 전문가가 기업별 맞춤 자문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의 핵심은 ‘변호사를 대신하는 AI’가 아니다. AI가 법령 변경이나 내부 통제의 누락 가능성을 먼저 찾아내면 변호사와 기업 현업 담당자가 이를 검증하고 실제 경영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구조다. 바른은 현재 기업 컴플라이언스 자문을 통해 부서별 리스크와 관련 법령·제재, 통제와 증적 간 연결관계를 표준화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법령 변경의 영향이나 통제·증적의 누락 가능성을 AI가 1차적으로 탐지할 수 있을지 실제 자문 과정에서 효용을 검증하고 있다.이준희 법무법인 바른 기업전략연구소장은 기업이 맞닥뜨린 환경을 ‘복합규제 시대’라고 규정했다. 환경·노동·안전·공정거래·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데이터와 AI까지 서로 다른 규제가 하나의 사업 안에서 동시에 작동하면서 과거처럼 새로운 법이나 규제가 등장할 때마

        2026.09.03 06:01
      • 김숙 전 유엔 대사 "다자주의 쇠퇴 속 기후위기 대응, 재원과 파트너십이 성패 갈라"

        [한경ESG] 스페셜 인터뷰 - 김숙 전 주유엔대사 김숙 전 주유엔대사는 최근 다자주의 쇠퇴 위기 속에서 기후위기 대응의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재원(finance)과 파트너십(partnership)을 꼽았다. 탄소감축과 기후적응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가들이 공동의 목표 아래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재원과 파트너십을 ‘동전의 양면’에 비유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돈을 모으려면 국가 간 신뢰와 협력이 필요하고, 국제협력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재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여건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느 때보다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자주의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흔들리는 다자주의…기후대응도 위기35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한 김 전 대사는 2011~2012년 유엔 지속가능발전회의(UNCSD, Rio+20) 준비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다자외교의 현장을 경험했다. 당시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 시민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지속가능발전을 둘러싼 국제협상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논의는 이후 2015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로 이어졌다.김 전 대사는 당시와 비교해 현재 국제사회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분쟁이 이어지면서 각국의 재정이 국방과 안보 분야로 이동했다. 한정된 국가 예산을 두고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이 일종의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다자주의의 약

        2026.09.03 06:01
      • 이채원 라이프운용 의장 "스튜어드십 코드 실효성, 5%룰 개정에 달렸다"

        [한경ESG]스튜어드십코드 2.0, 한국 자본시장 변화는 ②<인터뷰1>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업을 규율하는 제도가 아니라 기관투자자를 규율하는 제도다. 다만 기관투자자가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결과가 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은 10년 만에 전면 개정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본질을 이같이 설명했다. 1988년 증권업계에 입문해 동원증권, 동원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이 의장은 국내 가치투자 1세대를 대표하며 지난 38년간 한국 자본시장의 현장을 지켜봤다.그가 바라본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의 핵심은 기관투자자가 형식적인 코드 가입이나 정책 공개를 넘어 실제로 어떤 수탁자 책임 활동을 했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투자 기업의 문제를 알고도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까지 설명해야 하는, 이른바 ‘침묵의 비용’이 생긴 셈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서한 발송과 대화 요청은 물론 주주제안과 기관투자자 간 협력적 관여 등 수탁자 책임 활동의 강도와 범위도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5%룰·주총 정보 제공기간’…발목 잡는 제도적 걸림돌 해소 급선무다만 이 의장은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관투자자의 발목을 잡는 제도적 걸림돌도 함께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상적인 주주활동을 ‘공동보유’로 묶어 규제할 수 있는 대량보유보고제도, 이른바 ‘5%룰’을 대표적인 과제로 꼽았다.개정 코드가 기관투자자 간 ‘협력적 관여’

        2026.09.03 06:00
      • 10년 만에 바뀐 스튜어드십 코드…'자율'에서 '이행'으로

        [한경ESG]스튜어드십코드 2.0, 한국 자본시장 변화는 ①국내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인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 10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2016년 도입 당시 기관투자자가 수탁자 책임 원칙을 세우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이번 개정에서는 그 원칙이 실제 투자와 주주활동 과정에서 어떻게 실행됐는지를 살피는 쪽으로 제도의 초점이 옮아갔다.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는 지난 7월 24일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개정 내용은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7개 원칙으로 구성된 기존 체계는 유지하되 수탁자 책임을 적용하는 자산과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ESG 등 지속가능성 요소와 기관투자자 간 협력적 관여활동을 반영하는 한편 이행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했다.이번 개정의 핵심은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기관이 스스로 세운 원칙을 실제 운용 과정에서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기존에는 기관투자자가 코드 참여를 선언하고 수탁자 책임 정책과 의결권 행사 기준 등을 공개하는 데 상당 부분 의존했다. 개정 이후에는 기관이 공개한 정책을 실제 투자 과정에서 어떻게 이행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가 추가된다.적용 범위도 넓어진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집중됐던 수탁자 책임 활동이 기업과의 대화와 의견 전달 등 상시적인 관여활동으로 확대된다. 투자 대상 역시 상장주식 중심에서 채권 등 보다 다양한 자산으로 넓어진다. 기업을 점검하는 기준도 지배구조 중심에서 ESG 등 지속가능성 요소까지 포괄한다. 2016년 코드가 기관투자자에게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공개하도록 하

        2026.09.03 06:00
      • 곽준희 서강대 교수 "기관투자가 권한 커져…견제장치는 새 과제될 것"

        [한경ESG]스튜어드십코드 2.0, 한국 자본시장 변화는 ③ <인터뷰 2> 곽준희 서강대학교 교수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으로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가 강화되는 만큼, 커진 영향력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지만 정치적 독립성과 전문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영국·일본처럼 활동 건수보다 실제 성과를 평가하고,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이 기업가치와 장기 투자성과로 이어졌는지를 검증하는 질적 이행점검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민연금이 키 플레이어”…영향력 커질수록 독립성 중요곽준희 서강대 교수는 10년 만에 전면 개정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플레이어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법적 강제력이 없는 연성규범인 만큼 기관투자자의 실제 행동 변화를 끌어내려면 평판뿐 아니라 경제적 인센티브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특히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수탁자 책임 활동을 주요 기준으로 반영할 경우 민간 운용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곽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실제로 기관투자가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경제적 인센티브”라며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수탁자 책임 활동을 중요하게 본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누가 국민연금을 견제할 것인가’라는 문제도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요 상장사의 대주주인 만큼 주요 안건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에

        2026.09.03 06:00
      • AI 데이터센터 위한 전력공급·냉각 최적화 비결은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슈나이더일렉트릭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전력과 냉각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하나의 랙이 소비하는 전력이 높아지고 이와 동시에 열 발생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슈나이더일렉트릭은 AI 워크로드의 랙 밀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전력과 더 많은 냉각이 필요하며, 고밀도 환경에서는 기존 인프라의 단순 증설을 넘어 전력 공급과 열 관리 방식을 함께 최적화해야 한다고 보고 해당 제품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냉각 솔루션 업체인 모티브에어를 인수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슈나이더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는 AI 팩토리를 구동하는 GPU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보다 훨씬 많은 열을 발생시키고, 랙당 전력 밀도가 1메가와트(MW) 이상에 이를 수 있어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즉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공급’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의 효율적 제거’가 동시에 필요하다.이를 위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력 측면에서는 무정전전원장치(Uninterruptible Power Supply, UPS), 특히 고밀도·대형 데이터센터를 위한 갤럭시 VXL을, 냉각 측면에서는 최근 인수한 모티브에어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냉각수 분배 장치(Coolant Distribution Unit, CDU)를 중심으로 한 리퀴드쿨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밀도 AI 서버 열을 관리하는 리퀴드쿨링, CDUCDU는 AI 서버의 고발열을 관리하기 위한 리퀴드쿨링 시스템의 핵심 제어 장치다. 슈나이

        2026.09.03 06:00
      • ESG 공시, 경영혁신의 인프라 되어야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SG 법정공시 속도 낸다 ④ ESG 공시 로드맵의 성패는 금융위원회가 7월 8일 지속가능성 공시제도 로드맵을 확정했다. 2021년 처음 의무화 방향이 제시된 이후 5년 넘게 이어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이번 확정안은 지난 2월 초안보다 전향적이다. 최초 적용 기준이 연결자산 30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낮아졌고, 적용 첫해부터 법정공시로 시행된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로 격상되는 셈이다. 정부가 국제 동향과 공시 여건의 성숙을 기다리는 신중한 접근에서 벗어나 시장 여건을 적극 조성하는 ‘이끌어 나가는 전략’으로 바꾼 결과다.기후위험은 더 이상 먼 미래의 환경문제가 아니다. 에너지 가격, 탄소비용, 공급망 재편, 수출 규제, 자산 손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실의 위험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의무공시는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자본비용과 채무불이행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다만 공시 의무화가 곧바로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축, 내부통제, 외부 인증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상 편익보다 준수 비용이 크다고 시장이 판단하면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제도의 성패는 정보의 신뢰성과 활용도, 기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다.이를 위해 세 가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정교한 시행령과 세부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첫해 제외 가능한 소규모 종속회사의 범위, 기후 관련 재무영향의 산정 방법, 예측·추정 정보의 면책 요건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고의적 그린워싱에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이 실

        2026.08.03 06:01
      • ESG 법정공시 초읽기…기업 이사회 책임 커진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긴급 분석] ESG 법정공시 속도 낸다 ② 기업의 법적 책무와 면책은 2028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법정공시 도입을 앞두고 기업의 내부통제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제도 도입 초기 3년간 고의적 그린워싱을 제외한 ESG 공시 정보에 대해 폭넓은 면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거래소 자율공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업보고서를 통한 법정공시를 시행하는 만큼 기업의 법적 책임과 실무 부담이 한꺼번에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8일 연결자산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107곳이 2028년부터 2027사업연도 기후정보를 사업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2029년에는 연결자산 5조 원 이상 기업 157곳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제도 운영 결과를 평가해 2조 원 이상 기업 259곳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6월 ESG 보고서, 3월 공시 가능한가기업이 가장 먼저 맞닥뜨릴 문제는 공시 시점이다. 지금까지 상당수 기업은 상반기에 사업장별 자료를 모아 6월 전후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법정공시가 시작되면 전년도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 관련 재무영향을 3월 말 사업보고서 제출 일정에 맞춰 확정해야 한다.금융위원회는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이 확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3월 말에 함께 공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종 수치와 차이가 발생하면 정정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법인과 비상장 종속회사 자료까지 석 달 안에 취합하고 검증해야 하는 셈이다.ESG 공시가 연례 보고서 작성 업무에서 벗어나 재무결산과 동시에 진행되면 기업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업계의

        2026.08.03 06:01
      • 녹색채권 넘어 녹색여신으로…국내 녹색금융 새 판 짠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금융, 산업의 녹색전환 이끈다국내 금융권에서 녹색채권 중심의 자금조달에서 대출과 자산유동화증권, 기업 전환 지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융회사가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채권을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설비투자와 생산공정 전환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로 바뀌는 모습이다.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는 이 과정에서 금융상품과 사업의 환경적 적격성을 판단하는 공통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녹색금융의 핵심은 분류체계 자체보다 이를 토대로 실제 사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환경성과를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2022년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데 이어 2023년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도입했다. 2024년 12월에는 금융위원회와 환경부, 금융감독원이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발표하며 금융회사의 대출에도 녹색금융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녹색금융이 자본시장 상품에서 금융회사의 일상적인 기업금융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다.녹색채권 중심 시장, 중소기업·대출로 확장국내 녹색금융 시장은 녹색채권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발행기업이 조달 자금을 재생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설비 등 녹색사업에 배분하도록 한 채권이다. 자금 사용처와 사업 선정 과정, 자금 관리와 사후보고를 통해 일반 채권과 구분한다.한국형 녹색채권은 2022년 6400억 원 규모의 시범 발행을 시작으로 2023년 약 4조7000억 원, 2024년 약 5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국내 원화 녹색채권 시장의 70~80%가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될 정도로 시장의 주요 기준으로 자

        2026.08.03 06:01
      • CTR, ESG 프로세스로 내재화…현업 중심의 리스크 관리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CTR탄소 배출과 인권, 안전 정보가 공급망 평가와 수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도 공시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무엇을 공개했는지보다 관련 리스크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관리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자동차 부품기업 CTR은 이런 변화에 맞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존 경영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였다. 별도의 ESG 업무를 추가하는 대신 품질·환경·안전보건·인사·설비관리 등 현업의 목표와 책임에 지속가능성 기준을 연결하는 방식이다.CTR 사례의 핵심은 인증이 아닌 부서별 핵심성과지표(KPI)와 임곗값, 목표 간 상충관계, 실행 책임을 하나의 운영체계 안에 묶어 ESG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로 바꿨다는 점이다.CTR이 적용한 기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개발 중인 ‘SDG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53001이다. 아직 최종국제표준안(FDIS) 단계로 정식 발간 전이지만, CTR은 표준 확정과 인증서 발급을 기다리지 않고 주요 요구사항을 기존 경영체계에 먼저 적용했다.ESG팀 대신 현업이 책임지는 구조많은 기업에서 ESG 조직은 각 부서의 데이터를 취합해 성과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반면 생산과 구매, 품질, 인사 등 실제 업무는 기존 방식대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ESG가 현업의 의사결정과 분리된 채 공시와 평가 대응 업무에 머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하지만 CTR은 반대로 접근했다.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등 이미 운영 중인 체계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 SDGs 목표를 연결했다.품질과 공급망, 안전, 고

        2026.08.03 06:01
      • ESG 법정공시 잰걸음…2028년 자산 10조 이상 기업부터 적용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긴급 분석]ESG 법정공시 속도 낸다 ① ESG 공시 로드맵 내용은 정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로드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2월 발표한 초안과 비교하면 공시대상, 공시채널, 인증제도 세 축에서 뚜렷하게 강화된 모습이다. 거래소 의무공시를 거쳐 법정공시로 전환하는 단계 없이 사업보고서를 통한 법정공시로 곧바로 시작한다. 공시 여건이 무르익기를 기다리기보다 제도 도입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2028년 자산 10조 원 이상 107곳 첫 적용금융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이 7월 8일 ‘ESG 공시 제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8년 사업보고서부터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107개사가 2027회계연도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2029년에는 5조 원 이상 157개사로 대상을 확대한다. 정부는 2028~2029년 운영 상황을 평가해 2030년부터 2조 원 이상 259개사까지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연결공시 대상인 주요 종속회사까지 합치면 공시 체계에 편입되는 기업은 2028년 291개사, 2029년 3171개사로 늘어난다. 다만 기업이 종속회사 전반의 기후 데이터를 취합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시 첫해에는 자산과 매출이 모두 연결 기준 10% 미만인 종속회사를 공시 범위에서 제외한다.이번 최종안은 지난 2월 공개한 초안보다 강도가 높아졌다. 초안은 2028년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기업부터 거래소 의무공시를 시행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법정공시로 전환하는 내용이었다. 의견수렴 과정에서 글로벌 국부펀드와 기관투자자는 코스피200 주요 기업을 조기에 공시 대상에 포함하고, ESG 정보를 재무

        2026.08.03 06:01
      • ESG 공시의 성패, 탄소회계에 달렸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SG 법정공시 속도 낸다 ④ ESG 공시 로드맵의 성패는 7월 8일 발표된 ‘지속가능성(ESG) 공시 제도화 방안’은 연결기준 자산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정공시를 골자로 한다. 올해 2월 로드맵 초안의 30조 원 이상에서 대상을 확대했고, 2030년까지 2조 원 이상 기업으로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거래소 공시가 아닌 사업보고서를 통한 자본시장법상 법정공시가 되면서 공시 수단과 형식도 한층 엄격해졌다.이번 법제화로 지속가능성 공시는 재무정보를 보완하던 2차적 자율공시의 지위에서 벗어나 재무공시와 동일한 위상으로 격상됐다. 정보 이용자는 재무 성과와 기후리스크 정보를 같은 수준의 신뢰성과 접근성 아래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법률적 책임도 강화된다. 정부는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의적 그린워싱이 아니라면 모든 공시정보에 대해 3년간 한시적 면책을 적용하고, 예측·추정 정보에는 제도적 세이프하버(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법적 책임이나 제재를 면제)를 마련했다. 산출 난도가 높은 스코프3은 3년 유예해 2031년부터 공시한다.이러한 경감 조치의 근저에는 탄소회계의 특수성이 자리한다. 재무회계가 이미 확정된 화폐 단위를 어떻게 분류하고 배치할 것인가의 문제라면, 탄소회계는 불확실한 현실세계의 물리량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 단위로 변환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전기사용량과 연료소비량 등에 배출계수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정하고, 측정·보고·검증(MRV)을 거쳐야 비로소 기본단위인 배출량(tCO2eq)이 확정된다.연결기준 공시가 원칙인 만큼 주요 종속회사에도 동일한 산정 체계를 구축

        2026.08.03 06:00
      • 코스피 자율공시 208건 분석…KSSB 반영은 13.9%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긴급 분석]ESG 법정공시 속도 낸다 ③ - 기업의 준비 상황은국내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제3자 검증과 글로벌 보고기준 활용 측면에서 상당한 기반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8년 사업보고서를 통한 법정공시에 필요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적용과 연결 범위 데이터 수집, 공시 일정 단축을 위한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한경ESG가 2026년 5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자율공시로 올라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8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해당 조사에는 코스피 상장사의 2025년 회계연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현안이 담겼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자율공시는 글로벌지속가능성보고기준기구(GRI,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적 영향과 이해관계자 소통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GRI는 98.6%, KSSB는 13.9%기업이 가장 많이 활용한 기준은 GRI였다. 코스피 상장사 208곳 가운데 205곳이 GRI를 활용해 공시했다.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를 적용한 기업은 174곳,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를 활용한 기업은 129곳이었다. 기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생태계가 GRI를 기본 틀로 삼고 SASB와 TCFD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반면 정부 법정공시의 직접적인 기준이 될 KSSB를 작성 기준이나 주요 내용에 반영한 기업은 29곳으로 13.9%에 그쳤다.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2026년 2월 지속가능성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S1)과 기후 공시(S2) 기준을 확정한 바 있다.국제지

        2026.08.03 06:00
      • [상반기 결산-금융편] 전환금융 제도화 잰걸음…ESG 투자시장은 옥석 가리기

        [한경ESG] 스페셜 - 2026 상반기 달군 ESG NEWS ② 금융편올해 상반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는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과 ‘지속가능금융의 현실화’였다. 과거 ESG 금융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친환경 건물 등 녹색으로 분류된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해운, 항공 등 탄소다배출 산업의 전환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ESG 확대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익성, 산업 경쟁력, 에너지 안보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은 ESG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도 지속가능금융 체계를 유지했고, 일본은 국가 차원의 전환금융을 확대했다. 반면 ESG 투자시장은 성장 둔화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이다.한국 기후금융 확대…전환금융 제도화 본격 논의 올해 상반기 국내 ESG 금융시장의 핵심 이슈는 전환금융의 제도화였다. 정부와 금융권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녹색금융 중심 체계를 넘어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체계 구축에 속도를 냈다.특히 금융당국과 산업계는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고도화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연계 방안을 논의하며 국내 전환금융 시장 확대를 추진했다.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이 공개되면서 금융권도 고객 기업의 탄소 데이터와 전환계획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다만 국내 전환금융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환 프로젝트의 적격성 판단 기준과 검증 체계가 충분히

        2026.07.02 06:38
      •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재무로 읽는 법

        [한경 ESG] 스페셜 리포트글로벌 의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업의 관심도 성장 전략보다 수익성·비용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공급망 불안정성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높이고 있으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와 탄소가격제 확대가 새로운 비용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글로벌 패션 어젠다’가 최근 공동 발간한 <패션 CFO 아젠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에 주목했다. 지속가능성이 비용과 리스크, 성장 기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이를 재무적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이 비용과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인 동시에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실제 패션산업 공급망 배출량의 약 70%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줄일 수 있으며, 일부는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20%는 생산 공정 효율화와 원부자재 사용 절감, 운송·물류 최적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과 배출량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나머지 약 50% 역시 재생에너지 전환 등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조치를 통해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EPR, 순이익 4% 줄인다반면 EPR과 탄소가격제 도입은 새로운 비용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EPR은 제품 생산자가 수거·선별·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로, 유럽연합(EU)은 회원국이 2028년까지 섬유 제품에 대한 EPR을 구축하도록 의무화했다.BCG는 연매출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패션 기업을 기준으로 EPR 비용이 2030년 매출원가(COGS)를 약 1.1% 높이고, 순이익은 약 4% 감소시킬 수 있다고 추산했다.

        2026.07.02 06:00
      • 삼성SDS, ESG 공시 대응 플랫폼 출시...'데이터'를 ‘경영 언어'로 바꿔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삼성SDS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가 기업 데이터 관리 체계의 일부로 편입되고 있다. ESG 공시 의무화 논의가 빨라지는 데다 국제회계기준에서도 기후 리스크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ESG 공시에도 재무보고에 준하는 데이터 관리와 내부통제 수준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SDS가 7월 ESG 공시 대응 플랫폼을 선보인 것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한경ESG>와 최근 만난 한미정 삼성SDS ESG기획그룹장과 이동기 삼성SDS ESG컨설팅그룹장은 플랫폼 출시 배경을 설명하며 ESG 공시 대응의 핵심은 ‘보고서 작성’이 아니라 ‘데이터 체계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시 기준은 계속 바뀌고, 적용 범위는 개별 기업에서 연결 법인과 공급망으로 넓어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안전, 인적자본, 공급망, 지배구조 등 지표는 각 부서와 법인에 흩어져 있다. 이를 엑셀과 이메일로 취합해 보고서를 만드는 방식으로는 공시 의무화 시대의 품질 요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한 그룹장은 “ESG 정보 공개가 의무화되면 본질은 결국 책임과 신뢰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공시 수치가 어디서 나왔고 어떤 절차를 거쳐 확정됐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SG 공시 대응이 보고서 작성 시간을 줄이는 업무가 아니라, 기업 내부의 데이터 발생 지점과 책임 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엑셀·이메일 취합 방식으론 공시 품질 확보 한계삼성SDS는 데이터와 절차를 우선하는 일명 ‘데이터, 프로세스 퍼스트’ 방식으로 ESG 공시 플랫폼을 만들었다. 우선 기업이 어떤 지표를 관리해야 하는지 원

        2026.07.02 06:00
      • ESG 공시 리스크 대비해 '컴플라이언스 통합체계' 구축해야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SG 공시 의무화 대비는 필자는 최근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 지표의 국내 법적 정합성을 연구하면서, 글로벌 기준을 국내에 적용할 때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정합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① 국내 법령에 대응하는 개념이 없거나 ② 법적 근거는 있으나 정의나 산식이 다른 경우(총재해율(TRIR), 이직률, 기록된 사고 등) ③ 국내 문화 및 실무 관행과 충돌하는 경우 등이다.특히 사회(S) 지표의 경우, 기업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 산정 결과가 크게 달라질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이직률 지표는 자발적 퇴사와 비자발적 이직에 대한 해석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희망퇴직, 권고사직, 계약 미갱신 등은 건별로 상황이 판이하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하나의 ‘이직률’로 묶어 공시하기는 어렵다.이러한 한계는 SASB만의 문제가 아니며, 공시를 준비하는 모든 기업이 맞닥뜨린 현실이다. 지표 산식이 법적 정의와 직결되는 문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기구인 GRI와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보고에 관한 국제 기준인 GHG 프로토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포함한 모든 정량 공시체계의 공통된 구조다. 또한 사회 지표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사회 지표는 사건의 정의나 인력 범위가 국내법과 직접 맞물려 있어 눈에 더 잘 띌 뿐이다. 환경(E) 지표 역시 조직 경계, 배출원, 허가 단위, 방법론 등이 법적 기준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발생하는 리스크의 본질은 같다.결국 핵심 이슈는 지표 자체의 설계가 아니라 ‘정의와 데이터의 불일치’에 있다. 임의적인 해석에 의존하다 보면 의도

        2026.07.02 06:00
      • ESG, 기업의 경쟁력을 다시 묻다

        [한경ESG] 스페셜 - 창간 5주년 기념 특별좌담- ESG, 기업의 경쟁력을 다시 묻다 기업 경쟁력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가 녹아들고 있다. ESG 경쟁력을 갖춘 일부 기업은 우수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자본 접근성을 높이고, 자본 조달 비용도 낮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도 ESG 경쟁력이 활용되고 있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은 이제 익숙하다. 그러나 왜 ESG가 기업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한경ESG>는 전문가 좌담을 통해 ESG가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바꾸는 지점을 짚어봤다.좌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ESG 경쟁력을 좋은 보고서를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변화한 경영 환경을 읽고, 이를 데이터, 회계, 금융, 지배구조에 반영하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공시가 강화되면 ESG 정보는 재무제표와 기업가치 평가에 더 촘촘히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시장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자본 비용을 산정하고 투자 조건을 조정하게 된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는 단기 주주이익과 장기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자본 배분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구체적으로 기후 리스크와 녹색전환 계획은 자산 손상, 충당부채, 비용, 수익 전망 등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에서는 ESG 데이터가 신용평가와 채권 금리, 대출 조건 등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환금융은 고배출 산업의 생존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수단으로 꼽혔다.ESG는 더 이상 선택적 평판 관리가 아니라 기업이 미래 시장에 남기 위해 갖춰야 할 경영 체계이자 자본시장과 공급망

        2026.07.01 06:00
      • 속도 조절 나선 ESG 규제…테크·금융의 녹색 실리주의 전환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2026 상반기 달군 ESG NEWS ① 규제올해 상반기 글로벌 ESG 뉴스를 냉정히 평가하면 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규제의 속도 조절’과 ‘테크·금융의 녹색 실리주의 전환’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국제기구 재탈퇴 등)와 이에 맞선 유럽의 규제 정교화(CBAM 본이행 및 CSRD·ESRS 안착)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상반기였다. 그럼에도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자율적 선언에 머물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글로벌 ESG 지형도를 보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유럽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필두로 법적 의무공시가 코앞에 다가왔다. 유럽발 공급망 실사 의무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과 한국의 ISSB 공시 채택도 눈에 띄는 뉴스다. 이와 맞물려 자본시장과 기업은 탄소 감축을 브랜드 이미지 제고용 선언이 아니라 철저한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 실질적 재무 이익의 렌즈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면서도 전력·용수 절감 노력을 지속하거나, 캠페인성이 아니라 자산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리스크만을 실질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등 ‘녹색 실리주의’로 이동하고 있다. <한경ESG>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본시장과 산업계를 뒤흔든 핵심 뉴스를 선정해 그 막전막후를 집중 분석했다.한국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 공식 발표…스코프3 유예기간 부여 (2026년 2월)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의무공시의 시기, 대상 기업, 그리고 가장 논쟁적이었던 스코프3(가치사슬 전반의 배출) 포함 여부의 구체적 타임라인

        2026.07.01 06:00
      • [상반기 ESG 뉴스 결산-기업편] 빅테크 기후 목표 흔들리다

        [한경ESG] 스페셜 - 2026 상반기 달군 ESG NEWS ③ 기업편빅테크 기후 목표 흔들리다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은 올해 상반기 빅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대 변수였다. 지난 4월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사용량 공개를 요구했다. 주요 빅테크의 전력과 용수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데이터센터가 2025년 사용한 용수는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약 1조800억 리터(L)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24 회계연도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2020년보다 23.4%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을 매시간 재생에너지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I 경쟁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세운 기후 목표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빅테크의 가스 중심 전력 확충도 향후 지속적인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발전은 석탄보다 배출량이 적은 과도기 전원으로 분류되지만,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에서만 최소 57개 가스발전소 프로젝트가 추진되거나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완성차, EV 후퇴로 700억 달러 손실전기차(EV) 전환도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3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전략을 후퇴시키는 과정에서 700억 달러(106조4000억 원)가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혼다는 전기차 사

        2026.07.01 06:00
      • ESG 의무공시 본격화, 기업 밸류업 골든타임 왔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ESG 의무공시, 기업가치 바꾼다 글로벌 자본시장을 관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는 주로 조직의 사회공헌이나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자율공시 중심이었다.하지만 기후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가시화되면서 자본시장은 기후변화가 기업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명확히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ESG 공시는 더 이상 ‘착한 기업’을 보여주는 홍보물이 아닌 재무와 연결되고 의무화되며 경영전략과 통합되는 새로운 공시 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2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 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국내 상장기업들이 적용할 KSSB 제1호(일반 요구사항) 및 제2호(기후 관련 공 시)를 최종 확정했다.정부의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은 기업의 수용성을 고려해 연결기준 자산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로드맵 발표 시기가 미뤄지면서 향후 더욱 강화된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많은 기업이 이러한 유예 기간을 준비의 시간이 아닌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기존 자율공시 체계를 투자자 중심의 재무·통합 공시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컨버전의 골든타임’이자 최적기다. 선도 기업들은 이미 이 시간을 활용해 흩어져 있던 자회사와 협력사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며 실질적인 공시 시스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

        2026.06.02 07:30
      • 불확실성의 시대, 생존 전략이 된 ‘ESG’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불확실성의 시대, 생존 전략이 된 ‘ESG’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는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에너지 인프라 피해를 통해 전 세계 공급망과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안겼다.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 액화천연가스(LNG)의 4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이 사실상 멈추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해운·항공·제조 전 산업에서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급부상했다. 협상과 충돌이 반복되는 가운데, 5월 초 현재 미·이란은 핵농축 중단과 제재 해제, 해협 재개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의 휴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피해는 이미 발생했으며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고 명시하고 있다.이번 사태의 본질은 에너지 수송로가 외교적 협상 수단이자 군사적 압박 도구로 전환된 구조적 변화에 있다. 충돌이 종식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의 지정학적 취약성, 물류 비용 급등, 탄소감축 계획의 지연이라는 충격은 이미 기업 경영의 현실로 자리 잡았다. 이는 특정 지역의 군사적 사건을 넘어, 에너지·공급망·금융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리스크’다.불확실성의 시대, ESG 없이 기업 생존이 가능한가전쟁과 지정학적 충돌이 격화되는 시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은 이제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지금의 질문은 오히려 이것이다. ESG 없이 기업이 생존 가능한가.먼저 E(환경)를 위협하는 에너지 안보의 재부상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가 믿어왔던 탄소중립

        2026.06.02 06:00
      • 이사회는 기후 행동에 얼마나 준비됐나[서현정의 CSO 열전]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서현정의 CSO 열전⑤ 에밀리 판워스, 챕터 제로 얼라이언스 CEO ‘서현정의 CSO 열전’은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와의 심층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전략의 교차점에서 기업이 어떻게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지 탐구하는 기획이다. — 편집자 주이사회가 기후를 외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기후와 자연은 더 이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팀만의 의제가 아니다. 글로벌 이사회는 이제 기후와 자연을 전략, 자본 배분, 공급망, 평판, 그리고 장기 경쟁력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70개국 10만 명 이상의 이사회 디렉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네트워크, 챕터 제로 얼라이언스(Chapter Zero Alliance)가 있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출범한 이 네트워크는 현재 34개 챕터를 운영하며, 단순 교육기관이 아니라 실제 이사회실에서 질문을 던지고 의사결정을 경험한 동료 디렉터들이 서로 배우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설계됐다는 점이 본질이다.한국 역시 지금 거버넌스 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 상법 개정 논의, 독립이사 역할 강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로드맵은 이사회 책임의 범위를 빠르게 재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 ESG는 공시·실무 대응 중심으로 운영되고, 이사회 안건에서는 재무·사업 전략과 분리되어 논의되는 경우가 많다. 더보드파트너스 서현정 대표가 에밀리 판워스 CEO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서현정 × Emily Farnworth“이사회가 기후를 의제에서 제외하는 시대는 끝났다”서: WEF에서 처음 이 네트워크를

        2026.06.02 06:00
      • 브라이틀링이 희소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택한 이유[서현정의 CSO열전④]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서현정의 CSO 열전④  아우렐리아 로셸 피게로아 브라이틀링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서현정의 CSO 열전’은 서현정 더보드파트너스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와의 심층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과 리더십, 그리고 전략의 교차점에서 기업이 어떻게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지 탐구하는 기획이다. AI·데이터 인프라(1화), 바이오테크·제약(2화), 글로벌 게임 산업(3화)에 이어, 4화에서는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킹을 다룬다. 140년의 전통과 급진적 투명성 정책이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세계에서 지속가능성을 설계하는 사람을 만났다. — 편집자 주140년 전통의 럭셔리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Breitling)의 지속가능성 전략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완벽한 숫자가 아니라, 공개된 숫자가 신뢰를 만든다.” 이 단순한 원칙은 럭셔리라는 산업의 본질적 모순, 즉 희소성과 과잉, 욕망과 책임 사이의 장력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아우렐리아 로셸 피게로아는 2020년 브라이틀링 초대 CSO로 선임된 이후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추적 시계를 출시하고, 브라이틀링을 에코바디스(EcoVadis) 플래티넘 메달(글로벌 상위 1%) 수상사로 만들며 럭셔리 업계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새로 썼다. 아우렐리아 로셸 피게로아의 리더십 아래 브라이틀링은 템포리스(Temporis) 국제상 ‘최고 지속 시계’를 수상하기도 했다. BMW 재단의 책임 있는 리더(Responsible Leader), 유니레버 등 기업인들이 모인 글로벌 리더십 커뮤니티인 ‘이매진 톱100 체인지 리더(IMAGINE Top 100 Change Leader)’에 선정된 그녀를 서현정 더보드파트너

        2026.05.01 06:00
      • 이창석 국립생태원장 “생물다양성, 이제 기업의 ‘선심’ 아닌 ‘생존 비용’”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기후 다음은 생물다양성이창석 국립생태원장 인터뷰인공지능(AI)이 세상을 지배하고 초거대 공장이 들어서는 첨단의 시대,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생존은 가장 원초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 그리고 산업의 토대가 되는 천연자원은 과연 지속 가능한가.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 기업 경영의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안갯속을 걷고 있다. “중요한 건 알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한경ESG>는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을 만나 기업들이 고민하는 생물다양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새벽마다 논문을 쓰고 강아지들과 산책하며 근처 식물들의 상태를 읽는 그는, 이론뿐 아니라 현실까지 접목을 고민하는 현장 중심 생태학자다. 이 원장은 인터뷰 내내 생물다양성을 단순한 ‘환경 보호’가 아닌 인류의 ‘생존 환경’이자 기업의 ‘자산’으로 정의했다. 특히 그는 “기업들이 겪는 막막함은 데이터의 부재에서 온다”고 진단하며, 국립생태원을 기업의 ‘사외 환경 연구소’로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국립생태원을 처음 만들 때부터 설립에 참여하셨다고요.“국립생태원 건립추진기획단의 단장을 맡았었습니다. 국립생태원장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기관을 경영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계의 ‘최후의 보루’를 지키는 사령관이라 생각합니다. 학자로서 평생 가졌던 사명감을 이제 국가 정책의 현장에서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2026.03.31 16:54
      • 법무법인 바른 "중견기업, 지속성장 위해 통합 관리체계 구축해야"

        [한경ESG] - 스페셜 리포트포커스 인터뷰(법무법인 바른 이준희 기업전략연구소장· 이형진 변호사· 박상오 변호사)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더 이상 ‘착한 기업’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리스크가 됐다. 특히 기업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급성장한 국내 중견 그룹사들에게는 복잡해진 사업 구조와 이해관계자 요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GRC(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법무법인 바른은 ESG와 GRC를 통합한 자문 모델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법률 검토나 인증 대응을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과 운영 전반에 리스크 관리 체계를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이준희 바른 기업전략연구소장은 “ESG가 기업이 ‘무엇을 할 것인가(What)’에 대한 방향이라면, GRC는 그것을 조직 안에서 ‘어떻게 실행하고 관리할 것인가(How)’를 설계하는 인프라”라며 “지금 국내 기업에 필요한 것은 선언적 ESG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관리 체계”라고 말했다.기업들의 전사적 리스크 경영 고도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기업전략연구소의 이준희 소장, 이형진 변호사, 박상오 변호사를 만나 GRC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ESG경영의 실질적 해법을 물었다GRC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ESG 경영과의 연관성은 무엇인가.이준희 소장 “국내 중견 그룹들은 M&A와 투자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리스크와 관리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2026.03.31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