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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NOW
      • 한경ESG Vol.64 - 2026년 10월호

        한경ESG Vol.64 - 2026년 10월호이슈글로벌 브리핑재생에너지시장 대전환…경쟁입찰 도입에 신규 투자 위축 우려기후분야 유니콘 육성하는 기후테크법 추진 ‘잰걸음’[ESG 용어 해설] 기후 이주[ESG 공시 따라잡기] EU ESG 공시 간소화…韓 기업에 남은 숙제는커버 스토리대한민국 ESG 리더 15인ESG 리더 15인 선정 … CEO 실행력이 기업 비전 갈랐다환경(E) 부문 리더1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2위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3위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4위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5위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사회(S) 부문 리더1위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2위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3위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4위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5위  최태원  SK(주)  대표이사  회장거버넌스(G) 부문 리더1위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2위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3위  방경만  KT&G   대표이사4위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5위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ESG 리더십, ‘선언’에서 ‘실행·공급망’으로 이동 중스페셜 리포트탈탄소화, 비즈니스적 명분 강화됐다 국내 최초 RE100 달성 비결은 ‘선제 투자·조달 다변화’리더여성 리더 - 황은경 휴스틸 북미 총괄사장 “저온인성 강관 등 개발…친환경 기술로 해외 시장 열어”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행복나래임은미 행복나래 소셜밸류 액셀

        2026.10.02 06:00
      • 日, 자산소유자·자산운용사 역할 엄격히 분리

        [한경ESG] 러닝 - 일본의 거버넌스 혁신②한국 스튜어드십 코드가 제정 10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적용 가능한 자산 범위는 국내 상장주식에서 채권·인프라·부동산·비상장주식과 해외자산으로 확대됐고, 투자대상회사 점검 항목에는 재무적으로 중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등 지속가능성 이슈가 명시됐다. 기관투자자 간 협력적 관여활동과 투자대상회사의 대응에 따라 관여 수준을 높이는 단계적 대응도 새로 반영됐다. 2027년부터 참여기관은 연도별 수탁자 책임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는 기관별 이행 수준을 점검해 결과를 공개한다. 개정된 코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점검 및 관여활동 결과가 실제 투자(확대·유지·축소·배제·철회)와 자산배분에 직접 반영되도록 수탁자 책임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수탁자 책임은 타인의 자산을 맡아 관리·운용하는 기관이 고객과 수익자의 이익을 위해 부담하는 기본적인 책임이다. 투자대상회사 점검과 관여활동이 실제 투자 판단에 반영되는 모습이다.개정 코드, 자산소유자 범위와 위탁운용 책임 구체화수익자·자산소유자(애셋 오너)·자산운용자, 투자대상회사로 이어지는 투자사슬(investment chain)에서 자산운용자가 투자대상회사를 점검하고 관여활동을 수행하더라도 운용의 기본원칙을 정하고 운용사를 선정·평가하는 책임은 자산소유자에게 있다. 이번 개정 코드는 기관투자자를 자산소유자와 자산운용자로 구분하고, 위탁운용에서 자산소유자가 수행할 책임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자산소유자의 역할이 이번 개정에서 처음

        2026.10.02 06:00
      • 삼정KPMG “첨단산업 경쟁력 ‘에너지 인프라’가 좌우”

        [한경ESG] ESG 단신 첨단산업의 투자 지도가 ‘전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배터리처럼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력망과 계통접속 여건이 기업의 투자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삼정KPMG는 9월 9일 발간한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 보고서에서 전력 공급능력을 새로운 산업입지 경쟁력으로 주목했다. 기업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전력 공급 규모뿐 아니라 계통접속 시점, 장기 전력비용, 저탄소 전력 조달 가능성 등을 투자 타당성 분석 단계부터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AI·첨단제조업 육성과 함께 전력망 수용능력 확대와 계통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역시 에너지 공급여건을 제조업 경쟁력과 산업입지 전략에 연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제조업 비중과 산업부문의 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아 에너지 공급여건의 변화가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향후 반도체 생산거점과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대규모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철강·화학 등 기존 산업의 전력 의존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발전설비를 늘리는 것만으로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만큼, 국가 전체의 발전량이 충분하더라도 송·변전망과 계통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공장을 가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는 이러한 과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용인 반도체 국가·일

        2026.10.02 06:00
      • [편집장 레터]네팔과 앤트로픽이 던진 경고

        최근 인류를 향해 2개의 강력한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첫 번째 경고는 지난 8월 말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였습니다.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고지대 빙하 붕괴가 원인이었죠. 마을이 사라지고, 도로와 교량이 끊겼습니다.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산에서 밀려온 급류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쓰나미’와 같았다고 합니다. 이번 대홍수로 네팔과 티베트 양국에서 총 8115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대홍수 피해로 인한 보상을 선진국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문제는 속도입니다. 자연적 기온 변화는 대략 1000년에 1℃ 수준이 상한선인데 지금 상승 속도는 그보다 적어도 10배 이상 빠르다는 겁니다. 변화 속도가 회복력을 앞지르면 균형이 무너져 극단적인 날씨가 증폭된다는 것이죠. 두 번째 경고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지난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일즈포스의 연례 ‘드림포스’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을 제기했습니다. AI 안전을 위해서는 자체 점검, 업계 표준 정립, 국제 공조라는 3단계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는 “업계 전체를 조직화해 모두를 위한 안전 표준을 세우기 위해 논의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국제적인 협력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CEO 등은 동조했

        2026.10.02 06:00
      • [ESG 핫 피플]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한경ESG] ESG 핫 피플 -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인간의 제어를 벗어나지 않도록 AI 모델의 역량 개선 속도를 늦춰야 한다”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폭주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아모데이는 지난 9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우리는 최첨단 AI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We Must Pace the Frontier)’는 선언문을 통해 AI 모델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에이전트가 개발사 통제를 벗어나 외부 사이트에 무단 접근한 사고 등으로 AI 통제권 상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아모데이는 장문의 글에서 “AI 개발 자체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도와 AI 행동을 일치시키는 ‘정렬(alignment)’ 기술을 완성할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격 제안했다. 아모데이는 “모델의 임계점에 도달하기까지 1~2년의 추가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정렬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데이는 AI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RSI)를 방치하면 AI를 이해하고 정렬하는 인간의 능력을 완전히 앞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AI 모델들은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자신이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안전한 척 위장’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해 아모데이는 제3자 독립 평가기관 도입, 선두 AI 기업 간 협력, 중국까지 포함한 글로벌 국제 공조 등 민간 중심의 선제적 AI 윤리·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구

        2026.10.01 06:01
      • 차세대 ESS 배터리로 떠오른 나트륨…한·중 대표기업 시장 선점 나서

        [한경ESG] ESG Now 요즘 배터리업계의 화두는 여러 종류의 배터리 제품을 동시에 개발·판매하는 ‘멀티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어떤 배터리가 미래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대의 최종 승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 수요에 맞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 한·중 주요 배터리 회사가 일제히 뛰어든 분야가 소듐(나트륨)이온 배터리 분야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밀도가 낮아 전기차보다는 ESS에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부 회사에서 양산에 들어간 나트륨이온 배터리 가격이 내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해지며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기업엔 또 다른 위기가 될 수 있다. 중국의 기술·가격 경쟁력에 밀려 LFP 배터리 중심의 ESS시장 주도권을 내줬다가 최근 LFP 배터리 양산에 나선 한국 배터리업계가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나가는 CATL지난 4월 열린 세계 1위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CATL)의 ‘테크 데이’ 이슈 중 하나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였다.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FP를 비롯해 나트륨이온·삼원계·전고체 배터

        2026.10.01 06:01
      • 현대제철, 美서 전기로 기반 ‘저탄소 자동차강판’ 생산 추진

        [한경ESG] ESG Now현대제철이 미국에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제철소를 건설하며 저탄소 철강 생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전기로는 고로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생산 방식이지만 전기로에서 자동차용 고급강판을 대량 생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자동차강판은 강도와 가공성, 표면 품질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이곳에서 대규모 저탄소 자동차 강판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 배출 최대 70% 감소지난 9월 4일 미국 미시시피강을 따라 들어간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의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몇 개월 전만 해도 사탕수수밭이던 737만㎡ 넓이의 이곳은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부지로 탈바꿈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한다.이날 현대제철은 HPLS를 짓기 위한 첫 삽을 떴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착공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현지 생산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투자 금액은 58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한다. 지분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 등이다. 2029년 가동해 북미와 유럽연합(EU)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HPLS는 제철소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이 가능한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춘다. 연간 270만t의 철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중 180만t이 자동차강판이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해 기존 당진제철소 고로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70% 줄이면서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2026.10.01 06:00
      •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한경ESG]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10월 21일~23일2026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2026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이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ESG·친환경 종합 박람회다. 녹색제품과 전력·에너지, 자원순환,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솔루션 등 녹색전환 기술과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10월 27일~30일글로벌 녹색성장 주간 2026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주최하는 ‘글로벌 녹색성장 주간 2026’이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녹색전환 경쟁에 동력을 더하다: 기술, 자본, 글로벌 협력’이다.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기술기업,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해 탄소시장과 녹색투자, 청정수소, 국제협력 등을 논의한다. 10월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에서는 녹색 인공지능(AI) 협력과 기후금융, 청정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도 다룬다.10월 29일~11월 19일제1기 ESG 공시 법제화 대응 마스터클래스한경매거진앤북이 주최하는 ‘제1기 ESG 공시 법제화 대응 마스터클래스’가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4주에 걸쳐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 3층에서 진행된다. 기업의 다양한 직무 담당자들이 필요한 수업을 자유롭게 골라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했다. 율촌, 화우, 바른 등 국내 주요 법무법인과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등 회계법인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기업들을 위한 ESG 공시 법제화 대응 솔루션을 제시하며 삼성SDS, SK AX, LG CNS 등도 참여해 인공지능 전환(AX) 과

        2026.10.01 06:00
      • 리베이션, 기획부터 양산·증빙까지 친환경 패키지 통합 지원

        [한경ESG] K-그린테크가 뛴다 - 리베이션제품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기존 플라스틱을 종이나 바이오 소재로 대체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내용물을 보호할 만큼 튼튼해야 하고 브랜드 디자인을 살려야 하며 대량생산 때 품질도 일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제품별 탄소배출량과 재활용 가능성까지 확인해 거래처에 설명해야 한다. 친환경 포장재를 만드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다.친환경 패키지 스타트업 ‘리베이션’은 이 과정을 하나로 묶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설립한 리베이션은 소재 기획, 디자인, 연구개발, 대량생산, 품질검증, 환경성과 확인까지 패키지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핵심 서비스는 ‘리스튜디오(RESTUDIO)’다. 여러 업체에 나눠 맡기던 패키지 개발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경험에 의존하던 패키지 개발, 데이터로 바꾼다리스튜디오는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 조건을 입력하면 적용할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 생산 방식 등을 검토해 개발안을 만든다. 제품의 색상과 소재, 마감 등을 함께 설계하는 CMF 데이터도 활용한다. 쉽게 말해 ‘어떤 재료를 어떤 색과 질감으로 만들어야 원하는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데이터로 축적하는 방식이다.전통적인 패키지 제조는 담당자의 경험이나 개별 공급업체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리베이션은 소재 시험과 디자인, 시제품 제작, 양산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이 과정을 표준화하고 있다. 리베이션 관계자는 “리스튜디오를 이용할 경우 친환경 제품과 패키지 개발 기간을 기존보다

        2026.10.01 06:00
      • 기후변화, 크기보다 속도가 문제다

        [한경ESG] 메가폰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사이 기온이 10℃ 안팎으로 오르내리기도 한다. 여름철 최고기온과 겨울철 최저기온의 차이는 약 50℃에 이른다. 그런 여건에서 우리는 별일 없이 살아간다. 그런데 기후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1.5℃를 넘으면 파국적인 위험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상의 경험과 너무 동떨어져 보이는 이 숫자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자연적인 기온 변동은 늘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국지적·일시적 흔들림이다. 반면 지구 온난화는 대기와 해양, 빙권을 아우르는 기후 시스템 전체에 에너지가 축적되는 현상이다. 흔들림은 시간이 지나며 잦아들지만 축적된 열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이어지는 까닭이다. 이산화탄소는 일단 배출되면 상당 부분이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일부는 수천 년에 걸쳐 대기에 남는다. 그러기에 우리가 올해 겪은 뜨거운 여름은 남은 인생에서 가장 선선한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적인 변동이 어느 해를 잠시 더 서늘하게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를 계속 배출하는 한, 그 추세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한다. 가까워지는 티핑포인트 지구 온난화의 진짜 문제는 크기보다 속도다. 빙기와 간빙기를 오가던 자연적 기온 변화는 대략 1000년에 1℃ 수준이 상한선이었다. 지금 상승 속도는 그보다 적어도 10배 이상 빠르다. 수천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던 변화가, 지금은 한 세대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후 시스템은 충격 뒤 새 균형을 찾아가는 회복력이 있다. 그러나 변화 속도가 회복력을 앞지르면 균형이 무너져 극단적인 날씨가 증

        2026.10.01 06:00
      • 우리금융, 지난해 ESG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6조원 창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경영 활동을 통해 약 6조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금융그룹은 그룹의 ESG 경영 활동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2025 그룹 ESG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우리금융은 ESG 활동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관련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공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ESG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와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 등이 개발한 국제 측정 방법론을 준용해 그룹의 ESG 경영 활동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했다.특히 올해는 측정 대상을 기존 주요 6개 그룹사에서 전 그룹사로 확대해 그룹 전반의 ESG 활동과 성과를 폭넓게 반영했다. 측정 결과, 2025년 우리금융의 총 ESG 가치 창출 규모는 6조9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사회(S) 부문이 3조166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2조11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보고서에는 금융소비자보호와 포용금융 등 금융 본업과 연계된 주요 ESG 활동과 이를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미친 변화가 담겼다.우리금융은 앞으로도 ESG 가치 측정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측정 결과를 ESG 전략과 사업에 반영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은 금융을 통해 창출한 가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향한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을 통해 만들어가는 성과와 변화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

        2026.09.30 16:49
      • [특별기고] 농업 희생을 전제로 한 ‘CPTPP’ 가입 논의 안 된다

        [한경ESG] 기고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의견수렴에 들어가면서 농업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예정됐던 농업계 간담회가 반발 속에 파행을 빚은 것도 그만큼 현장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농촌 현장에서 농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이제 또 뭘 열어야 합니까?” CPTPP 가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농업인들의 마음이 무겁다. 오랜 시간 농업 현장을 지켜본 조합장으로서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농민들은 개방을 몰라서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FTA를 겪어봤기 때문이다. 시장이 열릴 때마다 농민들은 ‘국익을 위해 감수해야 할 몫’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새로운 협정이 체결될 때마다 정부는 피해 대책을 약속했고, 농민들은 그 약속을 믿고 다시 농사를 지었다.하지만 현장의 체감은 달랐다. 농산물 가격은 오르내림이 심했고 생산비는 계속 높아졌다. 비료와 농약, 농기계와 인건비까지 농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해마다 늘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이 생산비만큼 따라주지 않는 해에는 그 부담을 고스란히 농민이 떠안아야 했다. 그래서 CPTPP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했을 때 농민들이 먼저 걱정하는 것은 관세 몇 퍼센트가 아니다. 바로 “이번에는 우리 농업을 얼마나 지켜줄 것인가”이다.국가의 이익을 위해 농업은 얼마나 희생해야 하나 CPTPP가 국가경제 차원에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세계 각국이 공급망을 재편하고 새로운 통상질서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만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다. 수출시장 확대와 경제안보를

        2026.09.23 06:00
      • 한경ESG Vol.63 - 2026년 09월호

        한경ESG 한경ESG Vol.63 - 2026년 09월호ISSUE글로벌 브리핑   [이슈 브리핑]   30GW 전력수요 빠진 NDC…AI·반도체에 감축목표 ‘흔들’[이슈 브리핑]   산업안전, 핵심 리스크로 확장…위험성 평가·공시 등 강화[이슈 브리핑]   ‘K-스틸법’ 통과됐지만 재고만 쌓이는 녹색철강 시장ESG 용어 1분 해설ESG 공시 따라잡기COVER STORY AI 시대 기업의 인재전략AI, 기업의 인재전략을 다시 묻다AI가 HR업무 빠르게 대체…기업 인재전략의 새 과제는채용부터 해고까지…AI가 불러온 HR 법률 리스크는 인적자본 공시, 기업의 인재 패러다임 바꾼다AI 시대 새 리스크 ‘분산형 탈숙련’ 막는 6가지 전략인터뷰 - 이중학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생산성 10배 시대…AI가 바꾼 인재의 조건은SPECIAL REPORT 스튜어드십 코드 2.0, 한국 자본시장 변화는   10년 만에 바뀐 스튜어드십 코드…‘자율’에서 ‘이행’으로[인터뷰]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곽준희 서강대학교 교수[케이스 스터디] 슈나이더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위한 전력공급·냉각 최적화 비결은[스페셜 인터뷰] 김숙 전 주유엔대사포커스 인터뷰① 삼정KPMG  ESG 공시 퍼스트 무버, '경로 기반 정량화'로 신뢰를 더하다② 법무법인 율촌 "유럽발 환경 법률 현실화...공급망 규제 대응 시급해졌다"③ 법무법인 바른 "규제 리스크 상시 점검...AI로 법률 자문 미래 바뀔 것" 자원순환, 사회공헌을 만나다LEADER글로벌 리더 - 모린 베레스포드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 총괄이사 “스튜어드십 코드 핵심은 실질적 변화 유도&rd

        2026.09.10 17:44
      • "지하철 열기, 겨울 난방 사용"…뉴욕 지하철역 '열회수 실험'

        미국 뉴욕시가 여름철 38도까지 치솟는 지하철역의 열기를 포집해 겨울철 공공건물 난방에 활용한다. 100년 넘은 지하철의 고질적인 폭염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까지 줄이겠다는 구상이다.최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맨해튼 남부 브루클린 브리지-시티 홀·체임버스 스트리트 복합역에 ‘열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뉴욕주 에너지연구개발청(NYSERDA)이 타당성 조사 비용 80만달러(약 11억원)를 지원한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MTA는 사업이 성공할 경우 뉴욕 전역 472개 지하철역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욕 지하철은 여름철 ‘찜통’으로 악명이 높다. 일부 승강장 온도는 37.8도를 넘는다. 객차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만 여기서 발생한 열이 터널과 역사 내부로 배출되면서 승강장 온도를 오히려 끌어올린다. 환기구와 출입구가 많은 개방형 구조 탓에 일반적인 냉방시설을 설치하기도 쉽지 않다. 뉴욕 지하철에서도 가장 덥고 이용객 불만이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역은 평일 평균 1만8000명 이상이 이용한다. 제노 리버 MTA 최고경영자(CEO)는 “몇 도만 낮아져도 ‘극심한 고통’과 ‘그저 더운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핵심은 여름철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열을 버리지 않고 땅속에 저장해뒀다가 겨울철 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는 승강장 아래 152m 이상 깊이까지 구멍을 뚫고, 여름철 역사 내부의 열을 물에 흡수시켜 지하로 내려보낸다. 이 열은 외부 기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지

        2026.09.06 17:21
      • 수소엔진부터 SAF까지…정유 4사, 친환경 모빌리티로 영토 확장

        [한경ESG] ESG Now 국내 정유사들이 수소내연기관용 엔진오일과 전기차용 윤활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보급과 항공·해운 분야의 탄소 규제가 확대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폐타이어와 폐플라스틱을 정유공정에 다시 투입하는 순환경제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수소·전기차 시대에도 필요한 윤활유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수소내연기관 전용 엔진오일 ‘엑스티어 H2-ICE’를 타타대우 등 수소 상용차 제조업체에 공급했다. 국내 정유사가 수소내연기관용 엔진오일을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수소내연기관은 수소를 엔진 내부에서 직접 연소해 동력을 얻는 장치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들어 모터를 돌리는 수소연료전지차와 다르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설비와 부품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고 충전 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상용차 및 대형 운송장비 분야에서 디젤 엔진을 대체할 친환경 차량으로 거론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높은 연소 온도와 수분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엔진 보호와 수분 제어, 침전물 억제 기술을 제품에 적용했다.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도 정유 4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에는 엔진오일이 들어가지 않지만 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와 감속기의 마찰을 줄이고 열을 식히는 전용 윤활유가 필요하다. 전기 부품과 직접 접촉할 수 있어 냉각 성능뿐 아니라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하는 절연 성능도 갖춰야 한다. 마찰과 에너지 손실을 줄여 전비와 주행거

        2026.09.03 06:01
      • UN청소년환경총회 성료…18개국 청소년, ‘기후위기와 물’ 해법 모색

        [한경ESG] ESG Now – 청소년 환경총회 지난 8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기후위기와 물’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인 300여 명의 국내외 청소년 대표단은 기후변화로 달라지고 있는 물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물 부족과 집중호우, 수자원 활용에서 해양생태계 보호까지 각국이 마주한 문제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물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논의는 단순히 필요한 물을 어떻게 확보하고 공급할 것인지에 그치지 않았다. 예측하기 어려워진 강수 패턴과 잦아지는 가뭄·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물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물을 하나의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와 지역사회, 기후위기를 잇는 공동의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회의장을 관통한 또 하나의 화두는 ‘미래세대의 역할’이었다. 기후위기 시대의 물 관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청소년은 그 변화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놓고 전문가와 청소년들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환경문제의 영향을 미래에 떠안게 될 세대가 아니라, 지금부터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는데는 모두들 한마음이었다. 물 부족 넘어 생태계까지…기후위기 시대 ‘물 관리’ 해법 논의유엔환경계획(UNEP), 에코나우,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공동 주최한 ‘2026 UN청소년환경총회’가 8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인도, 페루, 케냐 등 세계 18개국에서 선발된 청소년·청년 30

        2026.09.03 06:01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재활용 소재 적극 사용

        [한경ESG] 지속가능 제품 리뷰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도 함께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사전 판매 단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7일간의 사전 판매에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중 최고 기록인 144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사전 구매 고객 10명 중 약 7명이 ‘갤럭시 Z 폴드8’ 라인업을 선택하며 폴더블폰 시장의 확대를 입증했다.디자인·사용성 강화…멀티태스킹 가능 8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지난 7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사용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대표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03.1mm 대화면을 기반으로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 특히 대화면에서 멀티태스킹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문서 작성, 자료 확인, 콘텐츠 제작 등 높은 생산성이 요구되는 작업에 적합하다. 울트라는 고사양 스펙을 탑재하고도 무게는 215g에 불과하며, 펼쳤을 때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4.1mm 두께를 갖춰 휴대성을 강화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27시간 동안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2억 화소 카메라와 시리즈 최초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 Z 플립8’은 각각 콘텐츠 감상 경험 최적화와 휴대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Z 폴드8’은 펼쳤을 때 4:3 비율의 193.2mm 메인 화면과 접었을 때 10:16 비율의 138.4mm 커버 화면을 제공한다. 무게는 20

        2026.09.03 06:01
      • [편집장 레터]신과 인간 그리고 AI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지금의 흥행 속도로 봐서는 조만간 1000만 관객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OTT의 도래로 극장의 시대는 끝났다”는 세간의 비관론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더구나 아이맥스 전용관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웃돈까지 얹어서 암표를 구입한다니 정말 기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사실 원전 <오디세이아>는 신들의 세상이었습니다. 제우스, 포세이돈, 아테나 등으로 대표되는 신들은 끊임없이 인간의 삶에 개입했습니다. 전쟁과 평화, 사랑과 질투, 용서와 화해까지. 하지만 이번 영화 <오디세이>에서는 더 이상 신들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나마 아테나 여신만이 트로이 전쟁 중 살해를 당한 시녀의 얼굴로 나타나 가끔 오디세우스의 내면을 향해 말을 거는 정도가 전부죠.이렇게 신들이 자리를 비워주자 그 공간은 인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디세우스를 괴롭히는 것은 과거처럼 신이 내린 형벌이 아닌 스스로의 죄책감이었습니다. 이처럼 신과 마법으로 점철된 청동기 신화와 작별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오디세우스의 인간 드라마에 관객들이 마음을 뺏긴 게 아닐까 싶습니다.신화시대와 작별한 인간들은 이제 인공지능(AI)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앞다퉈 AI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과 성과 목표치를 좀 더 위로 올리려 하고, 그 엄청난 변화에 인간들은 자리를 제대로 못 잡고 주저하는 모습입니다.변화의 속도는 가파릅니다. 지난 8월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력서 분류와 복리후생 문의 대응 등 인적자원관리(HR)의 주요 업무가 AI로 넘어가면서 미국 고용서비스 종사자는 2022년 3월 고점보다 18%

        2026.09.03 06:01
      • 불 타는 지구, 인류가 놓친 번영의 대가

        [한경ESG] 이달의 책번영의 대가  수닐 암리스 지음, 추선영 옮김│이봄│3만 원이 책은 현재의 ‘불타는 지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세계사적·생태학적 관점을 취한다. 환경사와 세계사 분야의 권위자인 수닐 암리스 예일대 역사학 석좌교수가 낸 이 책은 몽골제국의 영토 확장부터 대항해시대, 산업혁명, 양차 세계대전을 거쳐 오늘날의 기후위기에 이르기까지 지난 800년의 인류 문명사를 ‘혁신과 파괴’라는 입체적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이 책은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번영이 어떤 선택과 대가로 이뤄졌는지 추적한다. 유목을 기반으로 한 몽골이 농경문화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으로 변모했고, 대항해시대에서는 유럽 탐험가들이 향신료와 금을 얻기 위해 바다를 건너면서 세계를 거대한 교역망으로 묶었다. 식민지 대륙에서는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업이 확산하면서 숲이 농장으로 대거 바뀌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되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인류에게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그 이면에는 자원 수탈, 식민주의, 생태계 변화가 수반됐다.19세기부터 인류의 자연 극복 과정은 전환점을 맞았다. 산업혁명 이후 석탄과 석유가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했고, 증기기관과 철도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허물었다. 생산성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은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인류가 자연의 회복 속도를 앞지르며 자원을 소비하면서 자연이 불가항력적으로 파괴되었다. 저자는 인간이 신대륙 개척과 산업혁명, 세계대전을 거치며 자연에 순응하기보다 자연을 이용하게 됐으며, 오늘날 지구 환경을 재편할 만큼 거대한 힘을

        2026.09.03 06:01
      • '히트펌프' 전국 상용화 속도전…'300조 시장' 정조준

        [한경ESG] ESG Now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가 차세대 냉난방기로 불리는 히트펌프(전기 냉난방 장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도 보조금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면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춰주는 추세다. 중견 전문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히트펌프가 주류 가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가격 부담 300만~400만 원대로 낮춰히트펌프는 공기나 물, 땅속의 열을 끌어와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장치다. 화석연료를 직접 태우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난방 기술로 알려져 있다. 냉매를 압축·팽창하는 과정에서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에너지 효율도 높다. 일반 가스보일러가 100의 에너지로 80~90 수준의 열을 생산한다면, 히트펌프는 같은 에너지로 400~500 수준의 열 효과를 낸다. 유럽에서는 에어컨과 보일러를 대체하는 주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가정용 보일러 외 데이터센터 냉각, 산업용 에어컨 등에 쓰일 정도로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한국에서도 차세대 냉난방기로 히트펌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냉난방과 온수 등에 쓰이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48%에 달한다.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대부분의 재원이 화석연료인 점을 감안하면 히트펌프를 활용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다만 기존 냉난방기보다 높은 가격이 보급 확산에 발목을 잡다. 히트펌프는 실외기·축열탱크·수배관 공사 등 설치 비용만 1000만~1200만 원에 달한다.하지만 정부가 파격적인 보조금을 내걸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

        2026.09.03 06:01
      • KB금융, 자연자본 리스크 금융 의사결정에 반영

        [한경ESG] ESG Now  KB금융그룹이 자연자본과 금융의 연결성을 살펴보고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 방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KB금융이 발간한 '2025 KB금융그룹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자연과 금융의 연결'에 따르면 폭염과 고수온, 이에 따른 양식어류 폐사 등 자연환경의 변화가 기업의 생산활동과 지역사회, 금융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연자본을 금융 의사결정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자연자본 공시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과 자연환경 변화로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재무적 위험·기회를 파악해 공개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자연관련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권고안을 토대로 금융 포트폴리오의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도를 분석했다.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뿐 아니라 거버넌스와 대응 전략도 보고서에 담았다. KB금융은 자연자본을 단순한 환경 이슈가 아니라 금융회사의 자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자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은 사업장 운영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 투자·대출·보험 등을 통해 연결된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이에 금융 포트폴리오의 자연자본 영향도와 의존도, 익스포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업군별 특성을 파악하고 향후 금융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수처리시설 담보대출 △역세권 청년주택 신축사업 △비금주민태양광발전 사업 △한림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LDES) 사업 등 주요 자산에 대해 ‘TNFD의 LEAP 접근법’을 적용했다. ‘TNFD의 LEA

        2026.09.03 06:01
      • 뉴톤, AI 엔진으로 탄소 감축 데이터 신뢰 높여

        [한경ESG] K-그린테크가 간다 - 뉴톤 파리협약 6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시장의 실적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가운데, 디지털 측정·보고·검증(MRV)은 탄소실적을 증명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MRV를 통해 탄소 크레디트의 신뢰성을 높이고 거래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뉴톤은 디지털 MRV를 바탕으로 한 탄소감축 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다. 기후기술이 얼마나 감축할 수 있는지를 사전에 정량화하고 실제로 감축했음을 사후에 증명해 크레디트로 만드는 영역이다. 회사명은 물리학자 뉴턴과 탄소 단위 톤을 결합한 것으로, 파편화된 탄소 데이터를 끌어당겨 하나의 신뢰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든다는 지향을 담았다.창업진은 기후·에너지 도메인과 대규모 인공지능(AI)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구성이다. 류광남 대표는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기후 전문가이며, 이재웅 CTO는 KAIST 기후·에너지 분야 박사로 삼성전자에서 8년간 AI 리드를 지냈다. 대표 제품은 감축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위한 증명을 자동화하는 자체 AI 엔진인 그래비톤(Gravitonne)이다. 그래비톤은 전 세계 탄소감축 방법론과 사업계획서(PDD), 모니터링·검증 보고서 등 10만 건 이상의 문서를 학습한 AI 엔진이다. 어떤 방법론을 적용해야 하는지, 작성된 사업계획서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검증기관이 어떤 지점을 문제 삼을지를 수 시간 내에 짚어낸다. 전문가가 수 주에서 한 달가량 문서를 읽어야 했던 작업이다.그래비톤이 해석한 방법론 요건을 기준으로, 감축 현장에 맞는 계측·데이터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한다. 사람이 현장을 방문해 표본을

        2026.09.03 06:01
      • 오후두시랩, 탄소 데이터 수집해 맞춤형 관리 솔루션 제공

        [한경ESG] K-그린테크가 뛴다 - 오후두시랩지속가능성 공시의 법정공시화가 본격화되면서 탄소회계 솔루션은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도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환경규제 가속화와 공급망 배출량 관리 요구에 맞춰 정확하고 효율적인 탄소 데이터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전 산업계로 확대됐기 때문이다.오후두시랩은 공공과 민간의 탄소 데이터를 인프라화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이다. 탄소공시 대응이 필요한 공공기관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탄소 관리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고 있다.오후두시랩이 운영하는 대표 서비스 ‘그린플로(Greenflow)’는 공공·민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기업 및 기관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AI 탄소회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데이터 이상치 감지, 계수 자동 매핑, 생성형 AI 기반 보고서 작성 기능을 제공한다. 나아가 건물, 차량, 자원순환 등 도시 곳곳의 데이터를 수집해 탄소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기술 경쟁력도 독보적이다. 오후두시랩은 스코프(Scope) 1·2·3 자동 산정 알고리즘과 산업 공정 기반의 전과정평가(LCA)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2월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공급망 탄소 지도인 ‘아틀라스 AI’를 선보였다. 특히 비전문가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를 손쉽게 입력하고 스코프 3 단계까지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배출권거래제, 국제지속

        2026.09.03 06:00
      •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한경ESG]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9월 2일~4일2026 국제 지속가능소재 산업전‘2026 국제 지속가능소재 산업전(SAM FAIR 2026)’이 9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재활용·순환소재와 바이오플라스틱, 친환경 섬유·탄소소재,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소재 등 지속가능한 첨단소재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모빌리티와 반도체, 전기차, 화학, 포장·플라스틱 등 주요 산업의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대응을 위한 소재 기술과 제품도 선보인다.9월 8일2026 워터서울 국제콘퍼런스‘2026 워터서울 국제콘퍼런스’가 9월 8일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마련한 국제 물 정책 논의의 장으로 올해 주제는 ‘물·에너지·시민, 함께 누리는 지속가능한 도시’다. 물재생센터 현대화와 자원순환, 에너지 활용, 도시 공간 혁신 등을 논의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물 관리 방안을 모색한다.9월 16일~18일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다.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와 국내 기후정책, 기후 솔루션을 다루는 14개 콘퍼런스와 5개 전문 전시관이 운영된다. 대한민국 에너지대전과 탄소중립 EXPO, 기상기후산업대전,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등도 함께 열린다.9월 21일~22일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

        2026.09.03 06:00
      • 시장 흔들릴수록 ‘배당·절세’…두마리 토끼 잡는 변액보험 '주목'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주 투자와 절세 혜택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변액보험이 장기 자산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단기 흐름을 좇기보다 배당 성향과 내재가치가 우수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장기 유지에 따른 비과세 혜택까지 활용하는 전략이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액과 해지환급금 등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가입자는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맞춰 펀드를 선택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 자산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에는 배당형 펀드가 대안으로 꼽힌다. 주가 상승에만 의존하는 투자와 달리 배당수익을 함께 추구할 수 있으며, 배당 여력이 높고 재무 기반이 탄탄한 기업을 선별해 시장 등락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래에셋생명의 ‘배당주식형 펀드’는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과거 배당률이 안정적이거나 상승 추세를 보인 기업 가운데 높은 배당 성향과 우수한 내재가치를 갖춘 고배당주를 선별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펀드 순자산의 60% 이상을 고배당주와 이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 집합투자기구에 배분한다. 나머지는 현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운용 성과도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생명 배당주식형 펀드는 8월 1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실 기준 연평균 31.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기간별 수익률은 최근 1년 74.1%, 3년 129.24%로 집계됐다. 배당주 중심의 운용 전략이 변동성

        2026.08.26 11:10
      • AI 시대 사회적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 만든다

        [한경ESG] ESG 단신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SK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AI 시대 사회적 가치 측정의 글로벌 표준 마련에 나선다.사회적가치연구원은 7월 9일 서울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와 ‘AI·ICT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시작된 공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AI·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국제적으로 활용 가능한 측정방법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세 기관은 AI 기술 확산으로 새롭게 나타나는 경제·환경·사회적 영향을 반영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공동 연구하고, 사례 발굴과 연구보고서 발간,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 AI 시대에 적용 가능한 글로벌 기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축적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경험을 AI 분야로 확장하고 이를 국제 표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2년간의 공동 연구…사회적가치 측정 가능성 확인사회적가치연구원의 사회적 가치 측정 연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철학에서 출발했다. DBL은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측정하고 경영에 반영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정량화하는 측정방법론을 지속적으로 연구·고도화해 왔다.이를 기반으로 세 기관은 2024년 첫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DBL 기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적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사

        2026.08.03 07:00
      • 그린미네랄, 폐수 속 버려진 리튬, 미세조류 활용해 회수

        [한경ESG] - K그린테크가 뛴다 그린미네랄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폐배터리 재활용이나 광석 제련 과정에서 일부가 저농도 상태로 남는다. 이러한 잔류 리튬은 경제성이 낮아 대부분 폐수로 배출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그린미네랄은 미세조류의 생물학적 반응을 활용해 폐수 속 리튬을 다시 배터리 원료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린미네랄은 2021년 서강대학교 연구실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핵심 사업은 유전자 변형 클로렐라 균주를 활용한 모듈형 자원순환 플랫폼이다. 리튬을 단순히 걸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저농도 잔류 리튬 용액에서 탄산리튬을 직접 회수하는 방식이다.회사는 리튬 농도 약 2000ppm 수준의 실제 산업 폐액에서 70% 이상의 회수율을 확인하는데, 기술 적용 범위는 리튬에 한정되지 않는다. 니켈과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금속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리튬 회수 공정에 사용한 클로렐라는 바이오연료나 비료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미세조류의 ‘생광물화’다. 클로렐라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 탄산염이 생성된다.이 탄산염은 공정 폐액 속 리튬이온과 반응해 탄산리튬 결정으로 침전된다. 탄산리튬 결정은 클로렐라 세포 외부에 형성돼 단순한 방식으로 분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잡한 처리 과정 없이 리튬을 회수할 수 있으며, 기존 용매추출 방식보다 유해 화학약품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 모델은 기존 리튬 정제나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다. 기존 공정 후단에 ‘생광물화 탱크 시스템(BTS)’을 연결하는 보완형 B2B 구조다. 고

        2026.08.03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