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사진=JTBC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로스쿨’ 류혜영의 눈에 띄는 성장기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의 대한민국 날고 기는 수재들 사이에서 서러운 생존기를 펼쳐왔던 강솔A(류혜영). 첫 형법 강의에서부터 양종훈(김명민) 교수에게 멘탈이 탈탈 털리고, 하위권 성적으로 동기들의 은근한 무시도 당했지만, 지난 방송에서는 반전 활약으로 놀라운 성장기를 그려냈다. 이에 “첫 수업 시간에 뛰쳐나간 강솔A가 맞나”, “보는 내가 다 뿌듯하다”라는 등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그녀의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 “법이 저한테 미안한 짓을 좀 많이 했거든요.” - 응원 부르는 ‘서사캐’

학교 폭력을 당한 쌍둥이 언니를 도우려다 도리어 폭행으로 고소당했던 강솔A는 눈물을 머금고 악착같이 모은 100만 원으로 합의해야 했다. 당시 그녀가 택할 수 있었던 변호사 선임, 법적 공방, 합의라는 세 가지 선택지 중 가장 비용이 낮았기 때문. 그렇게 ‘억울하게’ 법을 접한 뒤, 이를 계기로 법을 꼭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사과를 받겠다는 당찬 목표로 한국대 로스쿨 문턱을 넘었다. 사건 담당 검사에서 로스쿨 형법 교수로 다시 만난 양종훈에게 “교수님이 가르쳐주셔야죠”라고 외친 그녀의 진심 어린 의지에 마음이 더욱 쓰이는 이유다.

▶ “한 번 경험한 판례는 반드시 ‘내 것’으로” - 끈기와 집념의 아이콘

한 번 경험으로 배운 조문과 판례는 절대 잊지 않겠다는 각오로 머리에 완벽하게 남을 때까지 “씹어 먹는” 끈기와 집념은 그녀의 놀라운 성장 동력이 됐다. 특히 스터디 모집 대자보 사건으로 학교 측에 명예 훼손으로 고소당한 동기 한준휘(김범)를 직접 변호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형법 중간고사에서 유일하게 사건의 정확한 죄명을 명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여러 번 생각하고 꼼꼼히 문제를 풀었던 과정은 동기들에 비해 어리숙해 보였던 그녀가 바늘구멍이라는 특별전형 경쟁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던 비결을 납득하게 만든 순간이기도 했다.

▶ “제대로 한 건 했네.” – 진심으로 움직이는 예비 법조인

전 국민을 뒤흔든 살인사건이 로스쿨 캠퍼스에서 발생했지만, 학생들은 아무 감정의 동요도 없이 시험과 학점에만 전념했다. 그래서 양종훈과 한준휘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강솔A의 의리는 더욱 돋보였다. 특히 어딘가 석연치 않은 서병주(안내상) 사체 재부검 결과를 끈질기게 추적, 사인 조작 사실을 밝혀냈던 과정은 단순히 ‘촉’을 넘어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해 나가며 한준휘의 무죄를 이끌어낸 결과였기에 더욱 빛났다. 이에 제작진은 “강솔A의 성장 무대는 교내 무료 법률자문기관인 ‘리걸 클리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진심으로 움직이는 예비 법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로스쿨’ 측은 서병주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흥미진진한 반전이 쏟아지는 캠퍼스 미스터리를 10분 요약한 1-4부 몰아보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본 방송에서 놓친 내용을 충분히 복습할 수 있는 엑기스만 모아, 이후 방송에도 장벽 없이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로스쿨’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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