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이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전직 블랙요원 김본으로 변신한 소지섭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발휘됐다. 단숨에 몰입도를 높인 카리스마는 두말할 것 없었고 뜻밖의 육아 세계로 뛰어들며 유쾌한 반전까지 선사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먼저 첫 등장부터 드러난 김본(소지섭 분)의 탄탄한 상체 등근육은 여심을 단번에 저격했다. 곳곳에 남은 총상과 칼자국들 그리고 곧바로 모노큘러를 꺼내 밖의 상황을 주시하는 날렵함은 늘 위험에 노출된 그의 첩보 세계를 짐작케 했다.

또 평범한 타로카드 사이트에서 숨겨진 정보를 빼내며 3년 전 폴란드 작전의 음모를 뒤쫓던 그는 국가안보실장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자신을 잡으려 혈안이 된 요원들을 빼돌리며 추격전을 벌인 소지섭(김본 역)의 액션은 긴박감을 배가, ‘역시 소지섭’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반면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을 마주칠 때마다 그의 예리한 감각이 묘하게 어긋나 뜻밖의 반전을 안겼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박치기에 코피가 터지는가 하면 평범한 안부 인사에도 지레 놀라 흠칫, 쌍둥이 남매의 장난감 총을 진짜 총으로 착각해 영화 ‘매트릭스’ 같은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이며 폭소를 자아낸 것. 김본이 진지해질수록 더 코믹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소지섭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한층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이후 고애린의 남편이 돌연 죽음을 맞이하고 쌍둥이 남매에게는 납치 위협 사건까지 발생, 김본은 그 납치범이 폴란드에서 마주한 킬러 케이(조태관 분)임을 알아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케이와 앞집이 어떤 악연으로 묶인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베이비시터’라는 상상초월 위장 취업을 감행했기 때문.

전(前) 블랙요원에서 현(現) 베이비시터가 된 김본은 유치원 하원 도우미는 물론 공포의 쓰리 콤보 미끄럼틀 체험, 깜찍한 토끼 머리띠를 머리에 꼽은 채 소꿉놀이를 즐기는(?) 등 본격적인 육아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가 쌍둥이 남매의 비글력에 옴짝달싹 갇힌 모습은 안방극장에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 앞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될 ‘본시터’를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지섭은 첫 방송부터 멋짐과 허당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4회 연속방송의 120분마저 아쉽게 느껴지게 만들 정도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며 ‘소지섭’의 파워를 입증해냈다.

한편 블랙요원과 베이비시터를 오가는 소지섭의 활약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MBC <내 뒤에 테리우스>

사진 제공: MBC <내 뒤에 테리우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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