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뒤에 테리우스’와 SBS '흉부외과'가 나란히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 회당 최고 시청률 기준 첫 방송에은 '내 뒤의 테리우스'(이하 내뒤테)가 승기를 잡았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는 1회부터 4회까지 각각 6.3%, 7.6%, 6.1%, 6.1%했다. ‘흉부외과’는 시청률 1회 6.9%, 2회 7.5%, 3회 6.2%, 4회 6.5%를 기록했다.


◆ 코믹 탑재한 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MBC '내 뒤에 테리우스'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내뒤테'는 스릴과 코믹이 유려하게 흐르는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든 소지섭(김본 역)과 정인선(고애린 역)의 호연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극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강하게 몰입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설의 NIS(국정원) 블랙요원 소지섭과 앞집 쌍둥이 엄마 정인선의 기막힌 인연의 시작이 그려졌다. 정적이고 무미건조한 김본(소지섭 분)과 사람냄새 가득한 고애린(정인선 분)의 일상은 강한 대조를 이뤘고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인상마저 안겼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의 죽음과 이를 목격한 애린의 남편 차정일(양동근 분)의 죽음은 김본과 고애린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했다. 김본은 케이(조태관 분)가 국가안보실장을 살해하고 앞집에 접근하는 이유를 주목했고 작전을 위해 앞집 쌍둥이의 베이비시터까지 자처했다. 고애린 역시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생계전선에 투입, 극과 극인 두 사람의 세계에 교집합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이들 때문에 진땀을 빼는 김본의 면모가 폭소를 유발, 멘붕의 연속이지만 점차 그만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융화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씰룩이게 만들었다. 또한 고애린의 스토리 역시 주목할 만 한 부분이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막막해진 삶에 눈물 짓다가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강인한 엄마의 면모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내 뒤에 테리우스’는 거대한 음모의 핵심 사건으로 첩보전의 무게를 더하면서 김본과 고애린이 가진 감정의 서사를 통해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곳곳에 포진된 재미요소까지 웃긴 장면은 제대로 웃겨주고 진지할 땐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강한 흡인력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박진감 넘쳤던 '흉부외과'
SBS '흉부외과'
SBS '흉부외과'
‘흉부외과’는 극중 태산병원 원장 윤현일(정보석 분)이 대선주자의 심장이식수술을 알리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집도의로 선정된 최석한(엄기준 분)은 수술을 시작하려는 찰나 미리 추출된 심장을 가지고 오던 박태수(고수 분)가 수술장에 나타나지 않자 분노하기에 이른 것.

시간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태수는 소아환자의 집도의였던 황진철(조재윤 분)의 의료사고를 폭로하는 바람에 이후 아무 수술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 정애(이덕희 분)가 복부 대동맥류 파열임박이라는 위독한 상황이 되었지만, 태수는 진철을 포함한 의사들의 도움을 받지못한 채 병원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이후 가까스로 태산병원의 석한과 통화가 된 그는 동료의사인 남우진(이재원 분)과 함께 앰뷸런스에 정애를 태워가다가 석한의 의도에 따라 메스로 배를 가르기도 했다. 이후 병원사정으로 수술을 못할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태수는 석한과 힘을 합쳐 어머니 수술에 성공했다. 그러다 5개월 뒤 태수는 흉부외과 전공의 시험 수석자격으로 태산병원에 입성했고, 석한으로부터 같은 지방의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힘을 냈던 것.

다시 시간은 4년 뒤로 흐르고, 태수는 구동준(최대훈 분)이 실수한 환자를 밤새 응급 치료하는 가하면 동준의 아버지인 구희동(안내상 분)이 가망이 없다며 내보내려했던 환자를 석한의 도움을 받아 수술하기도 했다.

비행기를 타고오던 윤수연(서지혜 분)은 가슴에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발견하고는 응급조치하고, 이후 가까운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려다 마침 그 병원에 아르바이트왔던 태수와 마주쳤다. 이때 둘은 환자를 살리려는 와중에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순간 피가 나오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자 수술을 주도하던 수연은 당황했다. 이에 태수는 본드를 찾는데, 이를 반대하던 수연은 고민 끝에 순간접착제를 찾아서는 나타났던 것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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