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독일 뮌헨 시내 중심 마리엔 광장에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스튜디오 2층에 전시된 아타카마 코퍼 색상의 GV70 전동화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뮌헨=빈난새 기자
16일 독일 뮌헨 시내 중심 마리엔 광장에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스튜디오 2층에 전시된 아타카마 코퍼 색상의 GV70 전동화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뮌헨=빈난새 기자
지난 16일 독일 뮌헨 시내 중심 마리엔 광장에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1년 유럽 최초로 문을 연 브랜드 체험관이다.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 구매를 고려 중인 친구를 따라 스튜디오를 찾았다는 멜빈 켈러는 “제네시스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인데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며 “아타카마 코퍼 색상도 매력적”이라고 감탄했다.

제네시스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독일과 영국, 스위스의 핵심 도시에 두 곳씩 스튜디오도 개관했다. 스튜디오 뮌헨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안드레아스 로시글리오네는 “주말엔 하루평균 300~350명이 찾아온다”며 “스튜디오 개관 이전에 비하면 독일 내 판매량이 네 배가량 늘었다”고 했다.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의 본고장 독일에서 올 들어 월평균 100대 안팎 판매하며 5월까지 517대를 출고했다.

스튜디오 뮌헨은 이날도 현지인들로 종일 붐볐다. 젊은 남성부터 중년 부부, 말쑥한 정장 차림의 사업가와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남성은 GV70 전동화 모델을 꼼꼼히 살펴보며 “현대차 아이오닉 5의 ‘V2L’이 여기에도 적용된 것으로 아는데 시연이 가능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V2L은 전기차의 전기를 외부에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직접 보니 다르네"…獨 뮌헨 명소 된 제네시스 체험관
스튜디오 뮌헨에 전시된 제네시스는 총 다섯 대. 1층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벽면 앞에 전시된 GV80와 콘셉트카 ‘제네시스 X’는 전시관 밖에서부터 시선을 잡아끌었다. 고급스러운 라운지 형태의 2층엔 G80와 GV70, GV60가 나란히 전시됐다. 법인차로 GV70를 계약하러 왔다는 한 소비자는 “차를 직접 보고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로시글리오네는 “벤츠 BMW 포르쉐 같은 프리미엄 차의 고향인 독일에 제네시스 같은 신생 브랜드가 파고드는 건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제네시스만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이 느리지만 분명하게 독일 소비자들에게 닿고 있다”고 자신했다.

뮌헨=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