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지난 5월 루나 폭락 사태 기간 발생한 거래 수수료 66억원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는 우선 올해 안으로 ‘루나·테라 사태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백서에는 사태가 발생한 원인과 과정을 분석한 내용을 담는다. 테라폼랩스를 비롯한 발행사들의 행위와 이에 대한 거래소들의 대응도 포함된다. 수수료 가운데 30억원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다 보이스피싱·사기 등의 범죄 피해를 본 투자자 구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익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법률 지원, 피해자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센터’를 설립해 이상거래(이상 트잰잭션)를 찾아내고 이를 공개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그동안 일부 암호화폐 발행 주체가 투자자에게 발행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채 대량의 암호화폐를 전송했다는 논란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센터는 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의 구제를 위한 무료 상담 및 법률 안내 등 다양한 지원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건전하고 공정한 디지털 자산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루나 수수료가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