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LG이노텍 제공]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LG이노텍 제공]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사진)은 23일 "핵심부품에서 소재 단위까지 선도 기술로 1등 사업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LG이노텍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참석이 어려운 주주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병행했다.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선임 건 등 모두 4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정 사장은 "100년 영속하는 LG이노텍이 될 수 있도록 'DX 고도화'와 선도기술로 시장과 고객을 리딩할 것"이라고 거듭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또 "'디지털 트윈' 가속화를 통해 연구개발(R&D) 및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와 가상공간에서 원팀으로 협업하는 'DX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DX 에코시스템이란 기업과 협력사가 가상 공간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개발 환경을 의미한다.

이날 LG이노텍은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3000원, 총 71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LG이노텍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배당성향을 1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또 이사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교수는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다.

이와 함께 LG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소재·부품 분야 특성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식견을 갖춘 안준홍 ㈜LG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하고 대표이사인 정철동 사내이사와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기술경영학과장인 박상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