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 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 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8000억원을 투자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50%) 중 약 3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는 2조6000~2조7000억원이다. 앞서 2019년 말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매각을 검토할 당시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평가한 바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인터내셔널과 이마트가 각각 지분 50%씩을 나눠 갖고 있다. 이마트 역시 스타벅스코리아에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거래가 완료된다면 이마트가 지분 약 70%, GIC가 지분 30%를 갖는 방향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될 전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997년 이마트와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각각 지분 50%를 출자해 설립됐다. 국내 스타벅스는 1999년 이화여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장 수만 1500개에 달하는 대표적인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1조9284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오프라인 커피전문점이 일부 타격을 입었음에도 '사이렌 오더(원격 주문)' '드라이브 스루' 등의 방식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IB 업계 관계자는 "GIC 역시 스타벅스코리아의 이같은 성장세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