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뛰어든 저축銀…비장의 무기는 '高금리 적금'
저축은행들이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최대 연 10%의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적금 금리가 연 0~1%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금리 노마드족’이라면 저축은행의 특판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매월 넣을 수 있는 금액이 10만~2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저축은행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본격 선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상호금융 등에 비해 늦은 출발이다. 후발주자인 저축은행업계가 고객을 끌어모아 오픈뱅킹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꺼내든 전략은 고금리 적금 특판이다.

IBK 고려 대백 더케이 동원제일 드림 머스트삼일 민국 예가람 오성 우리 조흥 진주 키움 키움예스 평택 등 16개 저축은행은 연 10%(세전 기준)의 우대금리 적금 상품을 내놨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만기 12개월짜리 상품이다. 이 상품의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7월 2일까지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통합 앱인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와 특판 상품에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해야 한다. 또 제휴사인 롯데카드의 ‘아임원더풀’이나 ‘아임그레잇’ 카드를 신청해 3개월간 누적 3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수준은 저축은행마다 다르다. IBK저축은행은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가 연 8.3%포인트인데, 우리저축은행은 기본금리 연 2.4%에 우대금리는 연 7.3%포인트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대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인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을 선보였다. 2만 계좌가 한정인 이 상품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12개월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적금 가입부터 만기 시까지 애큐온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를 유지하면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 시 마케팅에 동의해 만기까지 유지하면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또 적금 만기 시까지 애큐온저축은행 오픈뱅킹의 ‘잔액모으기’를 통한 납입 횟수가 6회 이상이면 연 1.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잔액모으기란 다른 금융사 계좌의 잔액을 애큐온저축은행 계좌로 입금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별도 우대금리 없이 최대 1000만원까지 연 1.6%의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요구불 예금 상품인 ‘애큐온다모아자유예금’도 함께 선보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