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1500만원 올라
컨설턴트의 몸값이 뛰고 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컨설팅 업체의 문을 두드리면서 인력 수급이 빠듯해진 영향이다.

23일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맥킨지앤드컴퍼니(맥킨지), 베인앤드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빅3’의 신입 컨설턴트 연봉(기본급)은 7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세 회사 모두 3년여 만에 1000만~1500만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설턴트의 직급은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애널리스트에서 시작해 어소시에이트, 팀장(이사급), 파트너(상무급), 시니어파트너로 올라간다. 맥킨지의 경우 비즈니스애널리스트(BA)로 업무를 시작한다. 3년 정도가 지나면 성과에 따라 어소시에이트 직급으로 승진하는데 이때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나온다.

베인앤드컴퍼니와 BCG도 명칭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직급 체계의 골자는 비슷하다. 세 회사 모두 입사 3년차 안팎의 직원을 MBA를 거쳐 어소시에이트로 승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소시에이트 직급에서 2~3년간 일하면 팀장(이사)급 인력으로, 팀장급 인력에서 2~3년 두각을 보이면 파트너 승진(상무) 기회를 얻는다.

팀장은 기본급으로 약 2억~2억5000만원, 상무는 3억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상무)부터는 컨설턴트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시니어파트너(매니징파트너)가 되기 위한 무한경쟁에 들어간다. 컨설턴트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직급이다. 시니어파트너의 경우 본인이 수주한 프로젝트 중 일정 수익이 개인 몫으로 떨어지다 보니 역량에 따라 수십억원을 벌 수 있다.

컨설팅업계는 이직이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 실무에서 두각을 보일 4~5년차 ‘허리층’이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벤처캐피털·사모펀드(PEF) 등 투자업계에 뛰어드는 사례가 많다. 10년차 이상 고참들은 대기업이 눈독을 들인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공격적으로 규모를 확장하면서 인재 쟁탈전이 뜨거워졌다”며 “외형을 확장하면서도 컨설턴트의 질(質)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로제도 고민 중 하나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컨설팅 업체 특성상 근무 시간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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