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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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력을 높이는 전방위적 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문성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사진)은 17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금융 취약계층 부담완화, 취약기업 정상화 지원, 지역경제 활력 제고 부문으로 나눠 종합지원 체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자체 재원으로 조성한 2조원 규모의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개인들의 연체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금융당국과 캠코는 지난달 이 펀드의 매입대상 채권 기간을 기존 올해 말까지에서 내년 6월 말까지로 늘렸다.

문 사장은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활용해 취약기업 정상화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는 기업지원 펀드 출자·투자에 2000억원, 자산 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에 1500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캠코는 지난 7월 가동한 '2조원+α' 규모의 기업 자산매각 지원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계속 진행한다. 중소 해운사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캠코 선박펀드에는 1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 사장은 "국·공유지 개발사업 확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임대료·대부료 등 이용료 감면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코에 온라인·재택 교육을 도입해 일하는 방식을 전환하고,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변화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