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면 힘을 못 쓰던 한국 보험회사들이 달라졌다.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가 해외 점포에서 거둔 순이익이 1년 전의 세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개 보험사가 운영하는 해외 점포의 지난해 순이익은 6990만달러(약 860억원)로 전년(2270만달러) 대비 207.9% 늘었다. 2018년 손익분기점을 처음 넘긴 데 이어 흑자 폭을 더 키웠다.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그치고 있다.

생명보험에서는 삼성·한화·교보 등 3개사, 손해보험에서는 삼성·현대·KB·DB 등 7개 업체가 해외에 진출했다. 이들 업체는 총 11개국에서 3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수익성이 좋아졌고, 손보사들은 현지 자연재해가 줄어든 덕을 많이 봤다. 해외 점포 총자산은 52억9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15.2% 불어났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