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신용카드이자 프리미엄 카드로 유명한 다이너스클럽이 35년 만에 한국 사업을 접는다.

1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미국 다이너스클럽인터내셔널과 맺은 제휴 계약을 올해 말로 종료한다고 최근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기존에 발급된 카드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2024년이 되면 국내에서 더 이상 다이너스클럽카드를 찾아보기 힘들게 될 전망이다.

1984년 지사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한 다이너스카드는 1993년 옛 대우그룹에 편입됐다가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돼 현대카드의 모태가 됐다. 현대카드는 다이너스클럽과 제휴 관계로 전환해 다이너스 마일리지, 다이너스 M포인트 등의 카드로 명맥을 이어왔다.

신용카드업계에선 신용카드사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제휴 효과가 줄었고, 가입자가 줄면서 손실폭이 커진 게 사업을 중단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너스클럽이 국내 다른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사업을 이어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송영찬/김대훈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