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M&A로 3년 안에 비은행 비중 40%로 올리겠다"
“향후 2~3년 안에 비(非)이자, 비은행, 해외 수익 비중을 각각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올 하반기를 그룹의 ‘대(大)도약기’로 삼아야 합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 리더스 컨퍼런스 2019’에서 “전 계열사의 모든 직원이 연말까지 최대 성과를 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우리금융 계열사의 부장급 이상 임직원 380여 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금융의 중장기 비전으로 ‘40-40-40’을 제시했다. 비이자, 비은행, 해외 수익 비중을 각각 40% 수준(당기순이익 기준)까지 높이자는 뜻이다. 비이자 이익에는 금융 서비스 및 자문 수수료, 부동산·대체자산 투자 등을 통한 수익 등이 포함된다. 비은행 부문은 증권, 보험, 카드, 부동산신탁 등 은행 외 다른 계열사를 뜻한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비은행 계열사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을 체계적으로 재건하면서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매우 커졌다”며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 하반기는 금융그룹 중 후발주자로서의 ‘벽’을 넘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안정적 그룹 체제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WM(자산관리), 글로벌, CIB(기업투자금융), 디지털)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내부통제 강화 △그룹 경영시너지 창출 등을 꼽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