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3세 경영 본격화
제지업체 깨끗한나라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최현수 전무와 김민환 전 LG화학 전무를 내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최병민 회장의 장녀인 최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됨에 따라 깨끗한나라도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로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깨끗한나라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사회에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 전무가 제지사업부와 생활용품사업부 업무를 총괄하고, 김 전무는 생산본부와 인사를 책임지는 체제로 운영된다. 최 전무는 미국 보스턴대 졸업 후 2006년 깨끗한나라에 입사해 경영기획담당 이사, 상무, 총괄사업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입사 13년 만에 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LG그룹에서 30여 년간 근무했다. 인사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인사 전략을 통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 출신 영업 전문가 한재신 상무를 생활용품사업부장(전무)으로, LG그룹에서 재무업무를 담당한 박경렬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의 절반 이상을 40대인 1970년대생으로 교체해 빠르게 바뀌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