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이 끝났습니다. 세탁통 안에 보풀과 먼지가 쌓였는데 통세척도 할까요?”

더 똑똑해진 'LG 씽큐' "세탁기 속 먼지 많은데 통세척도 함께 할까요?"
LG전자가 현 시스템보다 한결 똑똑해진 인공지능(AI) ‘LG 씽큐’(사진)를 20일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에 소비자의 제품사용 습관, 제품 상태 등을 스스로 파악한 뒤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능이 적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현 시스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AI를 개발했다”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LG 제품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LG 씽큐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제품의 세부 기능과 작동 방법을 음성이나 문자로 설명하는 건 기본이다. 상황에 맞는 최적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만큼 사용자가 따로 제품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의 세탁기 사용 패턴, 날씨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통세척 시점을 알려주는 식이다. 로봇청소기는 반복 학습으로 집 구조, 먼지량, 소비자의 외출 시간 등을 파악한 뒤 청소 시점과 흡입 강도 등을 알아서 조절한다.

제품 스스로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음성 및 문자로 간단한 조치방법을 알려주고, 필요하면 서비스센터로 연결해 수리 예약을 돕는다. 공기청정기 필터 등 소모품 교환시점도 알려주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LG 씽큐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