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이 모그룹인 SPC그룹의 명칭을 따 간판을 바꾸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

삼립식품은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SPC SAMLIP'(에스피씨 삼립, 이하 SPC 삼립)으로 바꾸는 내용의 상호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PC 삼립의 자회사인 식자재유통전문회사 '삼립 GFS'의 사명도 'SPC GFS'(에스피씨 지에프에스)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창립 71주년 기념식을 기점으로 새로운 사명과 CI(기업 이미지·Corporate Identity)를 적용할 예정이다.

새 CI는 '행복'을 컨셉으로 미소 짓는 입 모양과 정성을 담는 그릇,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SPC그룹의 CI에 영문으로 'SAMLIP'을 표기해 '최고의 품질과 고객중심, 창의적 도전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계열사로서 일체성을 강화하도록 디자인됐다고 SPC 삼립 측은 설명했다.

모그룹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은 1945년 창업주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연 작은 제과점 '상미당'에서 출발했다.

이후 해외에서 제빵기기 시설을 도입하고 크림빵, 호빵 등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제빵 전문 생산업체로 성장했고, 2002년 SPC그룹에 편입됐다.

이번에 사명을 변경한 것은 SPC그룹이 추진 중인 '브랜드 체계 정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각각인 자회사의 사명을 바꿔 그룹 브랜드의 결속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삼립의 경우 기존에 있는 제빵회사라는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SPC 측은 설명했다.

SPC 삼립 측은 2020년까지 SPC 삼립과 SPC GFS 양사 매출 합계 4조원을 달성하고, 현재 진출한 중국에 이어 미국, 동남아 등에 해외사업장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