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소폭 회복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8월 중 소비자 기대지수가 92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높아졌고 소비자 평가지수도 63.9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이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측정하는 지수로 기준선인 1백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8월 중 소비자 기대지수가 소폭 오른 것은 향후 경기를 나쁘게 보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소비자 기대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경기 기대지수(86.3) 생활형편 기대지수(96.8) 소비지출 기대지수(97.8) 내구소비재 구매 기대지수(88) 외식ㆍ오락ㆍ문화 기대지수(86.1) 등 5가지 모두가 전달보다 개선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묻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전달보다 좋아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 평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중 생활형편 평가지수(76.6)는 전달보다 0.9포인트 떨어져 경기 평가지수(51.2)가 3.8포인트 상승한 것과는 엇갈렸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