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인 의료비 비중도 갈수록 커져 올연말께에는 전체 의료비의 2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본인부담금 포함)는 모두 2조6천297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요양급여비(13조6천557억원)의19.26%를 차지했다. 총요양급여비에서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8년 15.15%, 99년 16.72%, 2000년 17.42%, 2001년 17.78%에 이어 올해 상반기말 19.0%까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올해 3.4분기 노인의료비는 작년 동기의 2조2천869억원에 비해 14.99%나 증가했는데, 이 기간 내원일당 진료비가 2만3천372원으로 작년 동기와 거의 똑같은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노인의료비 급증은 주로 노인인구 및 노인의료수요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노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노인의료비 비중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연말께에는 월 기준 노인 의료비 비중이 총 요양급여비용의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