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 서비스업체인 넷피아(대표 이판정)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어 인터넷주소 구축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쟁으로 통신망을 비롯한 기간 시설물이 거의 파괴돼 정부 웹사이트 단 한 개만 운영되고 있다. 이판정 대표는 "아프간 신정부의 등장 이후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자국어 인터넷 주소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아프가니스탄 통신부와 현지에서 양해각서(MOU)를 최근 교환했다. 자국어 인터넷서비스란 웹페이지의 인터넷 주소란에 영어 대신 자국어를 입력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화면이 이동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 'www.hankyung.com' 대신 '한국경제'를 치면 된다. 아프간은 페르시아어를 공용어로,러시아어를 제1외국어로 사용중이며 영어 교육은 대부분이 받지 못한 상태다. 아프간 정부는 자국어 인터넷 주소서비스가 실시되면 아프간의 정보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넷피아 기술력이 비영어권 국가들에 자국어 인터넷주소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