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실적 부진의 비주력 계열사를 연내에 매각 또는 정리하는 그룹차원의 사업재편 작업에 착수한다. 코오롱은 오는 3월말까지 각 계열사의 경영실적을 정밀 검토,기준미달의 사업부문은 매각하거나 정리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코오롱은 이같은 사업재편을 통해 화섬 유화 건설 등 기존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보통신 등을 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좋지않거나,세전이익을 못냈거나,투자자본수익률(ROIC)이 업종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이 정리 대상이 될 것"이라며 "현재 3∼4개 회사가 이같은 기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를 구조조정의 마무리 해로 정해 부실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핵심사업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게 경영진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내년부터 (주)코오롱 코오롱건설 FnC코오롱등 주력부문의 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한편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