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2개월만에 하락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가 전달보다 0.5% 떨어져 작년 11월 -0.4%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연초부터 불안했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보합세를 보인 이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작년말보다는 3.0%, 작년 같은달보다는 3.4% 상승했다. 그러나 올들어 11월까지 4.4%가 올라 정부가 올해 연간 물가안정목표로 삼았던`4% 이내' 달성은 어렵게 됐다. 통계청은 "11월에 물가가 떨어진 것은 가을 농산물의 출하가 늘어나고 국제 원유가 하락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달과 비교해 3.0% 하락했다. 밀감 42.7%, 사과 26.0%, 파 19.2%,배 12.9%, 배추 7.5%, 돼지고기는 2.7%가 각각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등유(-4.8%), 경유(-4.2%), 휘발유(-1.3%) 등의 하락에 힘입어 0.5%떨어졌다. 개인서비스요금은 0.2% 상승했으나 공공요금은 0.1% 하락했다. 집세는 0.6% 올랐다. 전세가 0.9%, 월세는 0.1% 상승했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1% 하락했으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근원인플레이션)는 0.1% 상승했다. 계절적 변동이 큰 생선.채소.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 지수는 6.4% 떨어졌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를 보면 대전 -1.0%, 부산.울산 -0.8%, 대구.광주 -0.6%로 전도시 평균보다 크게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