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냉연강판 등 철강 판재류 국제가격이 3.4분기까지 약세를 지속한 후 연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제 판재류 가격은 철강수요 감소와 무역규제 강화 등 부정적 요인과 미국 철강회사들의 열연제품 공급 감소 및 러시아 철강업계의 생산 감축 등 긍정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지난 96년 이후 처음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다 각국이 수입허가제,관세인상 등 무역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1.4분기 미국의 열연제품 생산이 4백50만t으로 작년 2.4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경영난과 자금압박에 따른 미국 철강회사들의 생산감축이 잇따르고 있어 판재류 가격 상승에 유리한 여건도 함께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철강회사인 트리코(Trico)의 파산으로 인한 일시적인 공장 폐쇄와 LTV의 클리블랜드 웨스트 공장 폐쇄 결정에 따른 생산 감소 이외에도 전기료 인상에 따른 전기로 업체들의 출하량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 철강업계도 국제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생산량 감축에 나서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제강능력도 시황악화로 2백만t과 8백만t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판재류 가격 회복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t당 1백80달러로 바닥을 친 뒤 5월 현재 2백5~2백10달러로 최저점 대비 15% 정도 상승한 판재류 가격이 5~6개월간 호재와 악재의 상호작용을 거친 뒤 금년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