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만화 성인정보 등 유료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업체들이 PC통신에 몰리고 있다.

최근 유료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콘텐츠업체들이 초기 수익 창출과 자체 사이트홍보를 위해 PC통신의 IP(정보제공업체)나 CP(콘텐츠제공업체)로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증권정보 사이트 ''팍스넷''(www.paxnwt.co.kr)은 지난 8월말부터 유니텔에 증권정보를 제공한 데 이어 이달초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등에 유료 IP와 CP 서비스를 시작했다.

''쉐르파''(www.sherpa.co.kr)는 실시간 증권정보를 오는 8일부터 분당 3백원씩 받고 하이텔에 제공할 계획이다.

''클럽와우''(www.clubwow.co.kr)는 ''웹코믹스''란 새로운 방식의 동영상 애니메이션을 지난달말 나우누리 CP몰에서 제공한 데 이어 곧 천리안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성인방송국인 ''엔터채널''(www.enterchannel.co.kr)은 나우누리 성인몰에 입점했으며 지난해말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퀴즈퀴즈''(www.quizquiz.com)도 나우누리에 이어 최근 하이텔에서 퀴즈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유료 콘텐츠업체들이 PC통신에 몰리고 있는 것은 PC통신이 온라인 상에서 구매력을 갖춘 대규모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과금체계가 잘돼 있어 콘텐츠 판매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터넷업체들이 수익모델 확보를 위해 콘텐츠 유료화를 서둘러야 하나 과금 결제 등 인프라와 인지도 부족으로 자체 사이트 운영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PC통신 가입자들이나 일반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PC통신 콘텐츠 몰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4월초 가장 먼저 문을 연 나우누리 CP몰은 현재 1백여개 CP가 입점해 있으며 PC통신뿐 아니라 일반 네티즌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 오픈한 천리안 콘텐츠몰과 지난달초 개설된 하이텔 CP월드는 각각 1백여 개와 60여 개의 CP가 들어와 있다.

유니텔은 유니텔웹센터에서 40여개 CP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며 오는 10월 CP몰을 정식 개설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