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0개중 4개사는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현재 파견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종업원 1백인 이상의 기업 9백5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파견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는
대기업은 39.8%에 달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16.4%가 파견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크게
많은 숫자다.

또 파트타임 근로자의 경우 대기업중 35.1%가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17.6%에 그쳤다.

파견근로자의 활용 이유에 대해선 전체의 45.1%가 인건비 절감을 꼽았다.

다음으론 <>일시적 업무량 확대(21.5%) <>인사.노무관리 용이(19.4%)
<>특별한 지식.기술 필요(14%)등을 들었다.

파견근로자 활용직무를 보면 단순노무직이 52%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기타 서비스직 17%, 생산직 11%, 전문기술직 10%,사무관리직 8%, 영업판매직
2% 등이었다.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중에선 45.8%가 단기 업무량 대처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노무비 절약(21.3%) 인력확보 어려움(17.1%) 경기변동 대처
(15.4%) 노사분규 대처(0.4%) 등을 위해 파트타임 근로자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보다 직종이 다양해 상용 근로자들로만
처리할 수 없는 직무들이 있기 때문에 파견근로자나 파트타임 근로자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