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등 금융기관들이 여.수신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시장금리와 금융기관금리의 동반상승세는 추석이 끼어있는 다음달말까
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업자금난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동부 한솔 신신등 서울소재 상호신
용금고들은 최근 우량기업어음할인금리를 최고 4.0%포인트 인상했다.

신신금고의 경우 A급어음 할인금리를 종전 연12.5~13.0%에서 연16.5~
17.0%로 인상한데 이어 담보대출금리도 연13.0~14.0%에서 연16.5~17.0%
로 올렸다.

조흥은행은 이날부터 대기업 어음할인금리를 변동금리제로 전환,연14.
2%의 할인금리를 적용함으로써 사실상 전날(연12.7 5%)보다 1.4 5%포인트
인상했다.

상업 제일 외환 서울은행등은 이날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를
연19.2%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6월말(연16.0%)에 비해 3.0%포인트이상 인상된 것이다.

은행들은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와 연동되는 일반대출금리와 신탁대
출금리는 아직 인상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대출때 "꺾기"를 강요함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대출비용부담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서울 조흥 보람은행등은 이와함께 종전보다 1.0~2.0%포인트 인상한
"고금리수신상품"을 잇따라 시판했다.

일부은행들은 또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연13%대로 팔고 있어 시장금리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 카드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들도 시장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대출금리를 인상할수 밖에 없다고 보고 현재 인상방안을 마련중이다.

한편 8월상반월지준마감일인 이날 은행들은 지준을 쌓고도 1조원이
남아 한은에서 이 돈을 환수했다.

지준잉여로 인해 이날 시장금리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 하영춘.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