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8위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미국 AST사의 지분을 인수키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수 지분율과 금액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최대한 많은 지
분을 확보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최종 목표가 경영권확보임을 시사
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PC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전세계에 깔려있는 AST사의
판매망을 활용하기 위해 지분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T사는 노트북 PC(개인용 컴퓨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컴퓨터 전문회사
로 지난 94회계년도(93년 3월-94년2월)의 매출액은 23억6천7백만달러에 달
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3억8천3백만달러이며 최근 영업실적 악화로 캘리
포니아주 파운틴벨리공장을 폐쇄하고 종업원 10%(6천9백명)감원계획을 발표
하는등 자금난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