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오토바이 "40주년, 신제품 3종으로 내수 공략"
6월께 전기스쿠터 '재피' 출시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자동차공업은 최근 이륜차 사업부를 별도 분리하면서 상호를 대림오토바이로 변경하고 바이크 사업을 강화한다. 대림오토바이는 지난 1월 배기량 125㏄급 'CB115'(222만원) 출시에 이어 지난 9일엔 250㏄급 'XQ250'(499만원) 125㏄급 'XQ125'(399만~405만원) 2종을 선보였다. 올 6월께 전기 스쿠터 '재피(Zappy)'를 내놓고 친환경 바이크 시장으로 사업군을 늘린다.
이번 신제품은 유로4 기준을 만족시킨 인젝션 엔진(EFI) 탑재한 게 특징. 대표 기종인 시티베스트(CB) 시리즈의 완결판 모델인 CB115는 기존 'CA110' 대비 10% 향상된 9.4마력의 출력과 40% 이상 개선된 75.8㎞/L 연비를 갖췄다. 운전자 편의성을 위해 USB 충전 포트 및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운전자 및 수화물의 승하차를 위해 760㎜의 낮은 시트고와 730㎜의 리어캐리어 지상고를 적용했다. 프리미엄 스쿠터 XQ250은 스마트키를 기본 사양으로 우측 하단에 소형 캐비닛 공간을 마련해 간단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행 중 다양한 전자장비 사용을 위해 2구 USB 포트를 설치해 편의를 더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음특성 해석기법을 통해 엔진의 음색개선 및 가속 소음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보급형 XQ125는 도심 중저속 가속 및 출력이 향상된 엔진을 장착했다.
대림오토바이는 신제품의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업계 전문가들이 신기종 모델을 3개월간 운영하며 품질모니터링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스쿠터 VD·VF시리즈, 클래식 스쿠터 뉴 베스비, 소형 스쿠터 위티80 등 인젝션 엔진으로 연료 효율을 높인 다양한 기종을 내세워 바이크 시장을 공략한다.
대림오토바이는 국내 바이크 판매 1위인 이륜차 전문 브랜드다. 배기량 80㏄, 100㏄, 125㏄, 250㏄ 등 국내 18가지 기종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내 3만500대를 팔아 바이크 점유율 34%를 차지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산' 혼다 바이크의 판매 공세에도 토종 브랜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김방신 대림오토바이 사장은 "올해는 내실을 다지면서 친환경 이륜차 시장으로 제품군을 늘리는 게 목표"라며 "품질과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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