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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태평양, 1분기 매출 23% 껑충…대형 로펌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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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1066억 두 자릿수 증가
    M&A·금융·송무 전 분야 고른 실적

    광장·율촌·화우 한 자릿수 성장
    지난해 고성장한 세종은 4% 감소
    분기 실적 편차 커 연간 판도는 변수
    법무법인(유한) 태평양(BKL)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대형 로펌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제외한 광장·율촌·세종·화우 등 주요 로펌이 한 자릿수 성장 또는 역성장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6년 만의 2위 탈환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올해 1분기 매출 1066억원(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4%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매출 4309억원으로 4위로 밀려난 광장은 1분기 83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율촌은 690억원대로 3% 소폭 성장에 그쳤다. 화우는 530억원대로 5% 성장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 4363억원으로 19년 만에 3위를 탈환한 세종은 68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5%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치다.

    선두권 로펌 가운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태평양이 유일하다. 다만 로펌 매출은 청구서 발급 시점에 따라 분기별 편차가 크다는 특성이 있어 1분기 성적만으로 연간 경쟁 구도를 가늠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매출에서도 상위권 로펌들은 100억 원 안팎의 차이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태평양의 이번 성장은 인수합병(M&A)·금융·규제·송무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매출이 늘어난 결과로 알려졌다. 통상 대형 로펌의 분기 실적은 굵직한 딜 한두 건에 좌우되기 쉬운데, 여러 분야 성장이 균형을 이뤘다는 의미다.

    대형 M&A를 추진하면서 공정거래 규제 리스크와 주주 소송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식으로 기업 법무 환경이 복잡해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태평양 측은 사건 초기부터 분야 간 협업을 통해 통합 대응 전략을 설계해온 것이 이런 흐름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기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솔 기자
    이준기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솔 기자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이번 성장은 특정 사건 수임에 따른 일부 분야 매출 확대라기보다 변화된 환경에서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매출 4402억원을 기록했으며 6년 만에 업계 2위를 탈환했다. 론스타 ISDS 소송 전부 승소,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 자문 등이 뒷받침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각에선 특수 요인에 힘입은 일시적 반등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올 1분기 성적은 이런 관측을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최근 5년간 변호사 수를 약 30% 늘린 인력 투자가 안정적인 수임 기반으로 자리 잡은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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