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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통제 허 찔린 일본…"中 철회해야" 보복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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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희토류 70% 중국산 수입
    제조업 등 실적 영향 미칠 듯
    중국이 대일(對日) 희토류 수출 규제에 나서자 일본은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보복 등 대응에는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외무성이 전날 중국 측에 항의 의사를 전하고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 대상 등을 포함한 내용에 분명하지 않은 점이 많아 일본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언급은 자제하겠다”며 “내용을 자세히 조사하고 분석한 이후 필요한 대응을 검토해 가고자 한다”고 했다. 기하라 장관은 이번 수출 규제에 희토류가 포함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아직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중국은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민간 및 군용으로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가 수출 금지 대상에 희토류를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희토류가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이 작년 4월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항해 정부의 수출 허가를 의무화한 희토류 7종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은 대중 희토류 의존도가 2024년 기준 71%에 달하는 만큼 제조업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전기차에 쓰이는 디스프로슘이다. 디스프로슘은 거의 10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희토류 수출 규제가 3개월만 지속해도 일본 경제에 6600억엔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1.06% 하락한 51,96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 중국에 허를 찔렸다는 인식이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왜 이 시기에 규제를 강화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중국이 한·미·일 분열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게 일본 언론 관측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에서 “이달 중순으로 조정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과 4월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일·미·한, 일·한을 각각 떼어놓으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카이치 정권은 일·미·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중국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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