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재고 부족으로 레이밴 디스플레이 AI 안경 글로벌 출시 연기[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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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부족·미국 내 수요 급증에 해외 확대 속도 조절
메타는 6일(현지시간) 레이밴 디스플레이 AI 안경의 국제 출시 일정을 늦춘다고 밝혔다. 당초 메타는 올해 초 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에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재고 부족과 미국 내 수요 집중으로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가을 출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 결과 현재 제품 대기 명단이 2026년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재고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당분간 미국 시장 주문 처리에 집중하면서 해외 출시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공개한 가격 799달러의 스마트 안경이다. 메타가 처음으로 내놓은 ‘소비자용 AI 안경’으로, 착용자는 안경을 통해 영상 시청이나 메시지 응답이 가능하다. 조작은 신경 기술이 적용된 손목 밴드를 통해 이뤄진다.
메타는 2019년부터 레이밴 제조사인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 왔으며, 2024년에는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갱신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메타와의 협업이 3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스마트 안경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5월 미국 안경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협력을 발표했고, 오픈AI도 애플과 함께 AI 안경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 안경이 초기 수요를 확인한 만큼, 향후 생산 능력 확충 여부가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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