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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쇄 차고 美 법정 선 마두로…"난 여전히 대통령, 납치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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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테러 등 혐의 무죄 주장
    '위키리크스 사건' 변호사 선임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체포·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 족쇄를 찬 상태로 출석했다. 판사에게 자신의 신원에 관해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며 1월 3일부터 이곳에 납치돼 있다”고 말했다. 재판은 약 30분간 영어로 진행됐으며 스페인어 통역이 제공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비교적 차분하게 답했다.

    미국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미국을 상대로 한 테러 공모, 불법 무기 소지 등 네 가지 혐의를 중심으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1999년 초 미국으로 마약 밀매를 시작했으며, 우고 차베스 행정부 시절 외무장관으로 일하면서 권한을 이용해 마약 거래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마약 카르텔을 사실상 지휘하며 이익을 얻었다는 게 미국 정부의 주장이다.

    판사가 이런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는지 질문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나는 무죄”라고 답변했다. 이어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다.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태였던 그는 재판 중 메모를 했으며 이를 소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돼 재판정에 선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나는 베네수엘라의 영부인”이라고 밝혔다.

    압송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플로레스는 작전 중에 상처를 입은 듯 이마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마두로 대통령 측 변호인도 마두로 대통령이 군사작전 중 갈비뼈가 골절되고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엑스레이 촬영과 처치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립자 등 유명 인사를 여럿 변호한 배리 J 폴랙이 마두로 대통령 변호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플로레스 변호인으로는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 변호사인 마크 도넬리가 나섰다.

    이날 심리는 유무죄를 다투기 위한 사전 절차다. 다음번 심리는 3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외국 정상을 형사사건 피고인으로 세운 특수성 때문에 본재판이 진행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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