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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콜롬비아 작전 좋은 생각, 쿠바 곧 붕괴"…거세진 돈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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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마두로 축출 성공후 '중남미 좌파 정부' 압박

    '反개입주의'서 기조 변화
    집권 2기 기습적 무력 사용 늘어
    NYT "함포 외교 명시적 선언"

    트럼프 "안보 위해 그린란드 필요"
    덴마크 영토 무력 개입 나설수도
    베네수엘라 기습 공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 쿠바 등 중남미 좌파 정권들을 겨냥해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중남미 국가에 대한 군사 개입까지 시사하며 서반구 지배 야욕을 숨기지 않아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남미 추가 군사 개입 시사

    트럼프 "콜롬비아 작전 좋은 생각, 쿠바 곧 붕괴"…거세진 돈로주의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미국이 실제로 콜롬비아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 같다”고 답했다. 콜롬비아 공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아주 병든 나라”라며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를 두고서는 베네수엘라가 지원하던 자금이 끊기기 때문에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우리가 논의할 대상이 될 것”이라며 “쿠바는 실패한 국가”라고 했다. 또한 멕시코의 마약 밀매 단속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훌륭하다고 평가하기는 했지만 그가 멕시코 내 카르텔 때문에 묶여 있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와 관련해서는 국정 책임자가 미국임을 강조하며 “처신을 잘하지 않으면 우리는 2차 공습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거침없는 돈로주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연설에서 ‘평화중재자’와 ‘통합자’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대외 개입 최소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마두로 체포 작전을 계기로 미국은 국익에 부합하면 과감히 군사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기습적인 무력 사용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먼저 타격하고 이후 압박한다는 새로운 독트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대상으로 거론한 국가는 모두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규탄한 중남미 좌파 정부가 이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함포 외교’를 명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오랫동안 비판받아 온 19세기식 미국의 서반구 제국주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 같은 대외 노선이 유지된다면 덴마크령 그린란드 역시 미국 무력 개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날 미국 잡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에 둘러싸여 있다”고 언급했다. 덴마크는 주권 침해라며 반박했지만,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행동에 옮긴 만큼 그린란드와 덴마크가 느끼는 불안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마지막 개입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 변화는 ‘반개입주의’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현재는 마가 핵심 인사들이 마두로 축출 작전에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콜롬비아와 쿠바에도 군사력을 동원하면 지지층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장기적 개입이 진행되면 공화당과 MAGA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돈로주의

    19세기 미국의 대외정책인 ‘먼로주의’에 ‘도널드 트럼프’를 합성한 단어. 먼로주의가 유럽 열강의 중남미 개입에 반대하는 정책이라면 돈로주의는 중국·러시아의 서반구 접근을 거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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