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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대 석유 매장 베네수엘라,석유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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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부진,기반시설 노후화로 생산회복에 최소 2~3년"
    베네수엘라 사업운영 셰브론,자산압류됐던 코노코필립스 주가 급등
    사진=REUTERS
    사진=REUTERS
    미국이 침공한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갖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장악하게 되면 국제 석유 시장에 과연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

    전세계 산유국의 확인 매장량을 발표하는 가장 공신력있는 자료인 OPEC의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약 1조 5,600억~1조 7,000억 배럴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만 3,032억배럴로 가장 많다. 약 17~20%에 달하는 수준이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석유 공급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이 현재보다 더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이미 공급 과잉으로 하향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또 다른 압력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석유 시장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석유 시장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증가하기까지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 최대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량은 지난 해 전세계의 1%에 그쳤다. 베네수엘라는 1970년대에 하루 최대 350만 배럴(bpd)의 원유를 생산했다. 당시에는 전 세계 생산량의 7%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0년대에는 생산량이 하루 2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평균 약 110만 배럴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1%에 그쳤다.

    최근 수십 년간 경영 부실, 석유 산업 국유화 이후 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제재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앞으로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해도 생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노후화된 기반 시설 복구 등에 걸릴 시간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회복 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생산중인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주로 오리노코 벨트 지역에 집중돼있다. 유황 함량이 높고 점도가 높은 초중질유(Extra-heavy crude) 로 디젤 및 중질 연료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점성이 높은 특성상 정제 비용이 높아서 중동산 원유 등 다른 등급의 원유보다 마진이 낮다.

    페퍼스톤의 연구 전략가인 아흐마드 아시리는 "이같은 유형의 원유는 역사적으로 이같은 등급의 원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미국 걸프만 연안 정유 시설의 구조와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특징에도 이 지역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석유 회사들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급등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유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유일한 미국의 주요 석유 회사인 셰브론(티커:CVX)은 5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7% 넘게 급등했다. 정유회사인 필립스 66(PSX)과 마라톤 페트롤리엄(MPC), 발레로 에너지(VLO)등도 대부분 5% 넘게 상승했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니콜란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후 “(베네수엘라에) 미국 석유 회사들을 투입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기반시설을 고쳐 돈을 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 금지 조치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제재 면제 조치로 이미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있는 셰브론은 정책 변화의 잠재적 수혜자로 여겨진다. 또 미국 정유업체들은 보다 가까운 곳에서 중질 원유 공급이 증가해 잠재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7년 베네수엘라가 압류한 미국의 자산이 반환되는 길이 열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당시 베네수엘라에 자산이 압류된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은 현재 계류 상태인 중재 판결에서 배상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노코필립스의 미지급 배상 청구액은 총액으로 100억 달러, 엑손의 미지급 손해 배상액은 약 20억달러 수준”이라고 분석가들은 밝혔다. 이러한 낙관론을 반영하여 코노코필립스가 개장전 7.5%, 엑손이 4.3% 상승했다.

    베네수엘라가 원유 생산량 증대에 나설 경우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할 석유 시추 서비스 기업들 주가도 올랐다. 베이커 휴즈(티커:BKR)와 핼리버튼(HAL),SLB(SLB)는 7%에서 9% 사이로 상승했다.

    이 날 유가가 대체로 보합세를 보인 것도 베네수엘라 석유 공급이 증가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인 것도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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