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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학 위험에도 아시아증시 일제 랠리…금·달러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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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3.4%, 닛케이 2.9%, 대만 2.5% 각각 올라
    금값도 2%, 달러지수 0.2% 상승
    "베네수엘라 사태 증시 영향 줄 정도로 크지 않아"
    사진=REUTERS
    사진=REUTERS
    미국이 주말 동안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금과 달러는 상승했고,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은 AI 관련 반도체주의 랠리로 강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현물 금 가격은 09시 42분(GMT) 기준 온스당 4,433.29달러로 2.4% 상승했다. 은 현물 가격은 75.38달러로 3.5% 올랐다.

    지난 해 내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약 0.2% 상승한 98.662를 기록했다.

    이 날 아시아 시장은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주 등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증시는 세계 최대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삼성전자가 7% 넘게 상승한데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3.4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97%, TSMC가 크게 상승한 대만 증시도 2.57% 올랐다. 상하이는 1.38% 올랐고 홍콩항셍지수는 0.03% 상승에 그쳤다.

    전유럽의 광범위한 지수인 스톡스600도 기술주 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0.46% 올랐다.

    미국 증시의 나스닥 100 선물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5시경 0.6%, S&P 500 선물은 0.2%, 다우 선물은 0.1%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관련 불확실성으로 금과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증시의 상승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픽텟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고문인 크리스토퍼 뎀빅 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경제적 영향은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만큼 크지 않다"며, "석유 시장의 경우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이 나타나려면 2~3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 마켓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AI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지배적인 요소로 남아 있다" 며 "기술 낙관론이 시장의 다른 모든 요인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 부근까지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베네수엘라 사태로 미국채 수요가 증가할지, 즉 금리 인하에 우호적 요인이 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나 미국의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로 국채 수요를 감소시켜 금리 인상 요인이 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인 마르코 파픽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재정 지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채권 수익률도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5시경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 델시 로드리게스는 미국에 협력을 요청하며, 마두로 체포 직후의 비판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보다 화해적인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완전한 접근권을 가져야 하며, 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붕괴 직전인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관심사로 남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귀금속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트럼프 행정부하의 미국 국방비 지출 증가로 국채 금리 곡선을 상승방향으로 가파르게 만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9일(금요일)에 노동통계국이 12월 전미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체 설문조사 결과와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하는 1월 소비자 심리 지수 발표도 예정돼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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