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된 고목에 프랑스풍 분수까지…'명품 조경' 아파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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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아파트 외관경쟁
래미안 퍼스티지, 조경면적 41%
메이플자이, 단풍나무 1419그루
올해 해외 주요 조경대상 휩쓸어
래미안 퍼스티지, 조경면적 41%
메이플자이, 단풍나무 1419그루
올해 해외 주요 조경대상 휩쓸어
조경이 아파트 차별화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눈에 바로 보여 입주민 만족도가 높고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오는 9일 마감된다. 경쟁 구도를 형성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조경을 수주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조경 전문 브랜드 ‘에버스케이프’와 협력해 에버랜드 수준의 조경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롯폰기힐스, 아자부다이힐스 조경을 맡은 일본 타운스케이프와 손잡았다.
아파트 조경은 지상 주차장이 사라진 2000년대 들어 개화기를 맞았다. 높낮이가 다양한 수목을 심는 다층 식재가 도입됐다. 이후 더 크고 화려한 나무와 시설이 들어섰다. 요즘은 연못, 폭포, 개울 같은 수경시설이 필수다.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와 부산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도 올해 IFLA APR 어워즈에서 각각 주거 부문 최우수상, 본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DK아시아가 인천에 선보인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도 최근 IFRA상을 받았다.
조경 전문 기업과 협업도 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2018년 선보인 에버스케이프는 아파트, 호텔, 기업 사옥 등에 특색 있는 조경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그린바이그루브, 금호건설의 아트시스, DL이앤씨의 드포엠 등 건설사 자체 조경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에버스케이프와 달리 자사 단지에만 적용하고 있지만 조경에도 브랜드를 붙여 고급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도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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