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조경 등 특화 분야 '시너지'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 1149가구
대형 3사 '시티오씨엘 8단지'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건설회사 두 곳 이상이 공동 시공하는 ‘컨소시엄 단지’가 잇달아 나온다. 컨소시엄 방식은 주로 대단지 아파트에 적용되는 데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입지도 좋아 관심을 끈다.
24일 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예정)된 컨소시엄 아파트는 총 20개 단지, 2만9883가구 규모다. 전체 분양(20만4144가구)의 14.6% 수준이다. 연말까지 약 7000가구가 공동 시공 형태로 공급된다.
계룡건설과 한신공영은 이달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을 선보인다. 당수1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1149가구 규모다. C3·D3블록 각각 452가구, 697가구를 공급한다. 현관 창고·드레스룸·팬트리 등 수납 특화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달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8단지’도 분양객 맞이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46층, 7개 동, 1349가구 규모다. 시티오씨엘은 154만6747㎡ 부지에 1만3000여 가구의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이다. 주거 단지를 비롯해 학교·공원·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다음달에는 인천 남동구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이 공급될 예정이다. 상인천초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4개 동, 2568가구로 구성된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의왕에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1912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1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인 사례가 많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커뮤니티·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다양하게 조성된다. 평면 설계·조경 등 시공사별 특화 분야끼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장점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단지 규모가 커 관리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측면이 있다”며 “건설사가 자사 브랜드 평판을 고려해 설계·시공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는 사업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구역 또는 시공 단계별로 역할을 나누다 보니 공사 기간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자금 확보 측면에서도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