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AI·디지털전환 산학협력 인재 요람…등록금 15년 동결·장학금 비율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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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은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으로 ‘학생들이 전폭적인 교육 지원을 받는 대학’, ‘취업률과 취업의 질이 우수한 대학’, ‘학생교육이 국내 최고인 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3년 졸업생 기준 취업률 80.1%, ‘질 좋은 일자리’ 취업률 58.6% 수치는 국내 4년제 대학 평균을 크게 웃돈다.
◇취업·교육 혁신의 선도 모델
2023년 졸업생 기준 취업률 80.1%로 졸업생 500명 이상 대학 기준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4년제 대학 평균 64.6%보다 15.5%포인트 높다.
대기업·중견기업·국가기관·공기업·공공기관 등의 취업률도 58.6%에 달한다. 4년제 대학 평균 34.7%보다 23.9%포인트 높아 취업의 질도 높다.
장기현장실습(IPP) 참여자 취업률은 84.2%로 미참여자 76.7%보다 7.5%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학생의 취업역량을 향상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학은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IPP를 개발해 많은 대학이 한국형 코업(Co-op·산학협동교육) 방식의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학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전 전공에서 AI·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해 AI 활용 역량을 필수화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AI 기반 맞춤형 성장·경력개발 시스템 K-LXP(학습경험 플랫폼)를 도입해 입학부터 졸업, 취업까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개인화 학습을 지원한다.
정부·지자체 재정지원 성과도 크다. 충청남도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에서 10개 과제가 선정돼 412억원을 확보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도 선정돼 8년간 최대 165억원을 지원받는다. ‘전교생 AI·SW 중심 교육체계 개편’, ‘실무역량과 산학 협력을 강화한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AI·SW 교육 허브 역할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 과제를 추진한다.
◇미래 첨단기술 학습공간 구축
교육 인프라도 최첨단이다. 다담미래학습관은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 첨단기술 학습공간으로 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미래형 모빌리티, 지능형 로봇,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13개 넘는 랩(Lab)을 운영한다.지난해 기준 학부생 1202명, 재직자 1227명, 훈련 강사 및 교사 646명 등 연간 4100명이 이곳에서 실무 역량을 높였다. 정부·공공기관·고등학교·재직자 등 연간 2030명이 시설 투어에 참여했다.
AI 학습분석실은 강의실의 학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참여도를 측정하고 대시보드로 시각화, 교수와 학습자에게 즉각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교수학습’ 질 개선을 돕는다.
입시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최근 3년간 수시 경쟁률은 2023학년 6.34대 1, 2024학년 7.93대 1, 2025학년 8.94대 1로 상승했고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에도 올해 11.2대 1로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등 최근 1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학년부터는 모집 단위를 10개에서 18개로 확대하고 공학융합자율전공·ICT융합자율전공·사회융합자율전공과 전공 선택 제한이 없는 미래융합학부를 신설해 전공 자율 선택권을 대폭 강화한다. 충남형 계약학과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도 새로 운영한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은 공공 직업훈련플랫폼 STEP을 통해 국민 누구나 학습 가능한 초급 AI 리터러시 콘텐츠 4종을 다음 달까지 전액 무료로 보급한다.
STEP에는 AI 분야 120개, 기술·공학·디지털 신기술(IoT·빅데이터 등) 분야 2300여 개 온라인 과정이 있다. 올해 8000여 명이 AI 관련 콘텐츠를 수강했다.
유길상 총장은 “평생직업 능력개발 허브로서 훈련기관에 AI 활용 인력 양성과 AI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 “STEP을 중심으로 전국 대학·폴리텍대·전문대·직업훈련기관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계해 국민 평생직업 능력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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