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5조7000억원 유치…'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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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투자의 중심 '충남'
외국인 투자만 40억달러 눈앞
천안·아산 넘어 도내 균형 성장
무역수지 1위 기반 수출 다변화
미래산업 투자 유치 전략 강화
외국인 투자만 40억달러 눈앞
천안·아산 넘어 도내 균형 성장
무역수지 1위 기반 수출 다변화
미래산업 투자 유치 전략 강화
◇첨단산업 투자, 글로벌 기업 러브콜
반도체 소재산업 분야에서는 산업용 특수가스업계 선도 기업인 에어프로덕츠와 에어리퀴드가 반도체용 특수가스 증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 모두 천안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속적인 증설 투자와 지역 인력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올해 6월 천안에 제논, 크립톤 등 고순도 희귀가스를 포함하는 차세대 첨단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천안을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시키며 첨단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2차전지산업은 천안·아산이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삼성SDI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되며 공급망 효율이 높아졌고, 글로벌 소재 기업 유미코아는 천안에 최대 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고부가 생산라인 전환 투자를 결정했다. 싱가포르 지오스에어로젤도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완화용 단열재 공장을 새로 짓는다. 충남은 인허가 패스트트랙, 공업용수·전력 등 기반시설 패키지, 세제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투자 유치부터 가동까지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도는 기술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특성화고·연구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반도체 소재와 2차전지 공정 교육과정을 개설해 기업 채용과 직결되는 교육 프로그램과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로 현장 적응 시간을 줄였다. 주요 인허가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해 ‘투자 결정 후 착공까지의 공백’을 최소화한 점도 외자 확대의 숨은 동력으로 평가된다.
◇외자 다각화·지역 균형, 투자지도 재편
수출에서도 상반기 무역수지 전국 1위를 지키며 메모리 반도체, K푸드, K뷰티 등으로 수출 저변을 넓혔다. 수출 호조와 외자 유치가 맞물리는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생산-수출-투자’의 성장 엔진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균형 발전 효과도 눈에 띈다. 기존 외자 집적지였던 천안·아산 외에 공주·당진 등으로 투자가 분산되면서 지역 고용과 소득이 고르게 늘고 신규 산업단지 분양률과 가동률이 개선됐다. 물류 효율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따른 정주 매력도 높아져 청년 인재의 유입과 정착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환경·안전·상생을 원칙으로 협력사 동반 성장을 유도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촘촘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투자유치 30조원으로 확대
도는 투자 애로 사항을 정기 점검하고 인허가 원스톱, 공업용수·전력 확충, 도로·항만 연결성 개선, 산단 조성 가속화로 기업들이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입지·세제·인력·금융을 결합한 맞춤형 패키지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동시에 지원하고, ESG 경영과 안전 투자에 대한 보조 프로그램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 현장 중심의 규제 개선과 스마트 행정으로 ‘투자 착수-공사-시운전-양산’ 전 과정을 단축해 체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내년 전략의 핵심은 실행력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더해 신재생에너지·2차전지·무인항공으로 유치 대상을 확장하고, 소재-부품-완제품-리사이클링까지 연결하는 순환형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친환경 전환과 공급망 안정이라는 글로벌 과제를 기회로 삼아 연구개발, 시험평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합 지원하고, 해외 거점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과 조인트 벤처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내년 세부 과제로 △전략산업 특화단지 고도화 △공급망 핵심 품목 국산화 △RE100 전력 조달 체계 확립 △배터리 리사이클링 파일럿 라인 확충 △국제 공동연구 거점 확대를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국내외 투자자가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충남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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