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전용열차로 방중하는 김정은…생체 정보 유출 경계령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다. 오는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북한 측은 김정은의 건강 상태 파악이 가능한 생체 정보 유출 막기 위해 전용열차에 특수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이 탄 이번 전용열차에는 특수장비가 설치됐다. 김정은의 배설물을 통해 건강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북한 내에서 군 관련 시설이나 국영 공장을 방문할 때도 김정은의 전용 화장실이 차량 내 반입되고, 개인적인 욕실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이 담배를 피울 때도 일일이 회수하고 있다. 타액이 묻은 담배 꽁초에서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등이 열려도 수행원이 직접 손으로 모발이나 타액 등 흔적을 모두 지울 전망이다.

    김정은이 사용한 모든 식기류에서도 체액 등 정보가 완전히 제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졌을 때 서명식 등에서 사용하는 펜의 경우 준비된 펜이 아니라 북한 측이 사전에 준비한 펜을 사용해 지문 채취도 막을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사례를 감안했을 때 김정은이 앉을 예정인 의자에는 북한 측이 직접 소독약을 분무하고 천으로 발판이나 등받이, 팔걸이 등을 수차례 닦는 모습이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고지도자의 건강 정보는 북한 체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모발이나 배설물 등을 유출시키지 않도록 북한 측이 생체 정보 밀봉에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6년 8개월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로 인해 먼저 중국에 온 가운데 김정은까지 합류하면서 북·중·러 정상이 탈냉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김정은은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의 공조 관계를 공공연하게 과시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최대 군사 이벤트에서 각별한 대접을 받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과 군사·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김정은이 탄 전용열차, 中 국경 이미 넘어…열차 내 집무실서 미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전용열차가 2일 국경을 통과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북한 노동신문 등은 이날 "김정은이 전승...

    2. 2

      톈진서 1시간 차 타고 이동해 베이징 도착한 푸틴…시진핑과 정상회담 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앞서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그 이후 자동차를 이용해 약...

    3. 3

      北 "김정은, 전용열차 타고 중국행" 이례적 확인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 사실을 출발 직후 공식적으로 보도한 건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