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열차로 방중하는 김정은…생체 정보 유출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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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이 탄 이번 전용열차에는 특수장비가 설치됐다. 김정은의 배설물을 통해 건강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북한 내에서 군 관련 시설이나 국영 공장을 방문할 때도 김정은의 전용 화장실이 차량 내 반입되고, 개인적인 욕실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이 담배를 피울 때도 일일이 회수하고 있다. 타액이 묻은 담배 꽁초에서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등이 열려도 수행원이 직접 손으로 모발이나 타액 등 흔적을 모두 지울 전망이다.
김정은이 사용한 모든 식기류에서도 체액 등 정보가 완전히 제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졌을 때 서명식 등에서 사용하는 펜의 경우 준비된 펜이 아니라 북한 측이 사전에 준비한 펜을 사용해 지문 채취도 막을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사례를 감안했을 때 김정은이 앉을 예정인 의자에는 북한 측이 직접 소독약을 분무하고 천으로 발판이나 등받이, 팔걸이 등을 수차례 닦는 모습이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고지도자의 건강 정보는 북한 체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모발이나 배설물 등을 유출시키지 않도록 북한 측이 생체 정보 밀봉에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6년 8개월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로 인해 먼저 중국에 온 가운데 김정은까지 합류하면서 북·중·러 정상이 탈냉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김정은은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의 공조 관계를 공공연하게 과시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최대 군사 이벤트에서 각별한 대접을 받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과 군사·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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