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 1% 이상 하락세…3개월여 만에 최저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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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7%하락한 6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30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1.2% 내린 65.79달러 수준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을 추진 중이며, 세 정상 모두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급 확대 기대가 유가 하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우려와 함께 석유 수출국 협의체인 OPEC+ 증산으로 인한 공급 과잉 전망이 더해지면서 올들어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따른 영향은 불확실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석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수입한 뒤 이를 다른 국가에 재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공격은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드루즈바 송유관 시스템에 대한 공격에 나서 중부 유럽 일부 지역에 공급하는 중요한 송유관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밤새 우크라이나측 정유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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